일반적인 한국인에게는 '쌀국수'라는 음식을 생각하면 베트남부터 생각할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쌀국수 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로 중국의 湖南省 常德이다. 米粉, 소위 중국내에서의 쌀국수가 유명한 지역은 쌀생산량이 많은 남방지역인 湖南省(호남성), 桂林(계림) 그리고 米粉이 아닌 米线으로 유명한 云南省(운남성)이라 볼 수 있을 듯. 米线은 중국의 전국각지에 云南过桥米线와 비슷한 이름의 간판을 건 조그나만 식당들이 많아서 쉽게 찾을 수 있긴하다. 언젠가 유학생들이 과음 후 다음날 아침으로 이 저렴하고,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米线店을 찾아 해장을 한다, 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비추... 뭐, 역시나 일전에 포스팅한 兰州拉面처럼, 쌀가루를 가지고 면반죽을 하면서 화학약품 뭐를 넣네마네 하면서 米线을 추천하지 않는 현지 중국인들의 얘기를 들으니 나도 중국생활을 하면서 米线을 먹은 것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米粉 얘기를 해야하는데 딴데로 새어버렸군.-_-
사실 米粉과 米线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지만, 아니, 쌀을 이용했지만 다른 방법으로 면을 낸 것이라고 생각하고, 米粉이 원형면 뿐만 아니라 납작면도 있으니 쌀국수라 치면 범위가 넓은 듯? 그리고 우동면과 비슷한 원형면이라 하면, 米粉보다는 米线이 면질이 좀 더 단단하여 식감에서 차이가 난다. 北京이나 上海 혹은 深圳, 广州와 같은 대도시에 가면, 길거리의 자그나만 식당보다는 쇼핑몰내의 푸드코너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메뉴가 米粉이긴 한데, 일단 常德라는 지역의 米粉이 가장 유명하기에 常德 이르을 건 곳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먹은 대부분의 米粉은 湖南 株洲에서였지만, 실제로 常德에 가서 먹어본 적도 있고, 또 湖南省 왠만한 도시를 가더라도 아래 사진과 같이 常德津市米粉이라는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식당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터.
常德의 米粉의 대표적인 것은 역시나 红烧牛肉이다. 台湾(타이완)을 통해 많이 알려진 红烧牛肉面(우육면)과 국물맛이 매우 흡사하나, 四川의 麻辣와 함께 중국의 매운 맛을 대표하는 香辣의 湖南이기에 좀 더 매운맛이 전반적으로 강하다. 이 날은 중국의 春节 연휴였기에 단골가게인 砂锅粉 가게도 휴무여서, 조금 더 걸어서 이 곳을 찾았다. 사실 가는 길 시장통에도 常德津市米粉 가게가 하나 있긴한데, 이 곳 역시도 휴무... 결국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이 곳은 영업하기에 몇년만에 찾아가봤지비. 이 날로부터 4일 뒤? 다시 아침을 먹을려고 찾았는데, 이 날은 이 곳 역시도 휴무였던지라, 할 수 없이 兰州拉面 식당을 찾기도 했었다.
소고기기의 양이 많이않아 조금 섭섭하긴 한데, 고기 추가 가능하다. 볶은쌀국수, 즉 炒码粉도 있는데, 이상하게도 이제까지 딱 한번? 먹어봤을 정도로 찾게되는 메뉴는 아니더라고. 볶은거는 확실히 일반면인 炒面이 개인적으로 맞는 듯. 아마 중국물을 좀 먹어본 한국인에게 米粉보다는 米线이 좀 더 익숙할 것 같은데, 이번 중국행에서 米线으로도 한끼했으니-_-v 이것도 생각나면 포스팅 해봐야겠는데, 사실... 사실 말고는 짜달, 쓸만한 내용이 없구마이. 아는 바가 없어서 그렇겠지비.ㅋ 이 米粉도 고급화 시킨 식당이 있긴한데, 한그릇씩이 아닌 火锅식, 우리로 치면 전골식으로 커다란 냄비에 이런저런 고기/채소들을 같이 넣고 먹다가 주식인 米粉을 넣어 식사를 마무리하는 그런 곳도 있다. 5년전에 한번 먹어봤는데, 사진을 찾을 수 있을랑가 모르겠네.-_-
사실 米粉을 만드는 방법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시장에 가서 저렴한 가격으로 당일 만들어낸 米粉을 사들고와서 국물내고 본인이 원하는 볶은요리 하나 넣어주면 뭐~ 마대인홈, 집에서 뚝딱 만들어내는 米粉도 먹을 수 있지비. 그리고 인터넷으로도 인스턴트?이지만 비슷한 맛을 만끽할 수 있는 米粉이 판매하긴 한데, 식당에서 먹는 한그릇 가격의 2배이상인지라-_- 나도 한국에서 정말 이 米粉이 생각이 나면 현지공수를 통해 먹곤한다. 다만, 쌀국수는 干米粉인지라 느낌은 좀 다르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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