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물 좀 먹어봤다면 다들 한번쯤은 거쳐갔을... 兰州拉面 식당, 개인적으로는 江苏 无锡에서 어학연수 시절에 뭐지? 하면서 생긴 호기심에 나홀로 가서 당시 小份이 3.5元이었나? 香菜(고수)를 뺀 兰州拉面은 그야말로 당시 기숙사 식당보다 값싸지만 만족감 만빵이었던, 그런 한끼였다. 나중에는 아예 칼로 반죽을 잘라 면을 뽑는 刀削面에 빠져서리, '종종'이 아닌 '자주' 먹는 면요리가 되었다지비. 개인적으로 면류를 그리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때는 햐~ 말해 뭐해~ 그리고 내가 식당에서 밥을 잘 안 먹으니까, 어디서 뭘 먹느냐고 물어봤던 일본 유학생 儿玉(코다마)상 역시 이 兰州拉面에 빠져서리... (그러나 나랑 같이 먹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능) 기숙사 식당 발걸음이 줄어들었다지비. 개인적으로 중국에서의 일본 유학생들 中에 나름 가성비? 혹은 저렴하게 중국식으로 소비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접한 적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습관적으로 한국식당만 찾던 한국유학생들이 적지 않았는데 비해... 일본식당은 뭐, 그 수가 많지도 않았지만, 또 한끼 먹을려면 그 가격이 좀 만만치 않았지비.
나중에 南京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도 종종 兰州拉面을 즐겨찾곤 했는데, 너무 면류만 먹는 것에 부담이 되었는지 당시 4元? 지금 환율로 해도 800원 정도에 계란볶음밥 1인분을 먹을 수 있었으니... 언젠가 은행잔고에 숫자가 매우 적은 시절에는 한 3인분? 포장을 해와서 그걸로 거의 1주일을 버텼던... 그런 경험도 있었지비. 아놔~ 정말 그때 돈이 없었다.ㅠ 근데 이래저래 알고지낸 현재 중국 대학생들한테 들은 얘기가 너무 자주는 가지말라고... 뭐, 면을 위한 반죽을 할 때 안에 뭐를 넣는다, 얘네들은 돈 벌면 그걸로 이슬람쪽에 돈을 다 갖다바친다...등등 反신장(新疆)인 감정 때문인지, 아니좋은 얘기를 자주 들었다. 특별히 중국내 내부사정? 혹은 지역/민족감정 때문은 아니었지만, 당시 兰州拉面 말고도 여러 먹거리들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자주 찾는 음식 리스트에서는 빠지게 되었지. 사실 그리 위생적인 모습을 한 식당들은 아니었기에... 다른 이와 함께 가기엔 좀 애매한 곳이기도 했지. 다만, 가끔이지만 맥주 안주로 최고였던 大盘鸡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우리로 치면 뭐, 닭도리탕? 정도가 되겠네.ㅋ
시간은 흘러흘러... 北京에서 직장생활을 할 당시, 당시 같이 일했던 중국인 직원들과 가끔 차몰고 나가서 점심을 먹곤 했는데, 아무래도 1시간내로 점심을 먹어야하니, 그래도 만만했던게 兰州拉面이더라고. 빨리 나오기도 했고, 가격도 저렴했고...근데, 학생때는 거의 뭐 红烧牛肉拉面 이나 红烧牛肉刀削面을 주로 먹었다면, 이 시절은 돈을 벌기도 했고^^ 이제는 국물있는 것보다는 볶음면을 더 선호하게 되더라고. 拉面, 刀削面 그리고 面片까지 종류대로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볶음면들을 먹기 시작했다. 그때 가격이 한 10元 정도였던 것 같다. 뭐, 시간도 좀 흘렀고, 더욱이나 北京 물가니까... 개인적으로 이곳 소위 중국의 西北요리를 먹을 때는, 조금은 가격이 있는 '西贝‘라는 식당을 찾았지비. 5년전에 한국으로 건너오기 전에 마지막 날 호텔방에서 배달주문을 했던 것이 바로 西贝에서였기도 했다.ㅎ 그러다가 河北 沧州에서 밥벌이를 하게되었는데, 이 곳은 회족 인구수가 많은 곳이었기에, 굳이 兰州拉面 식당을 가지 않더라도 여기저기 특별한? 여러 종류의 소위 回民菜를 접할 수 있었다. 굳이 兰州拉面이나 刀削面을 먹지않아도 먹거리가 참~ 무궁무진하더니만.ㅎ 하여간 그랬다... 그랬고, 그래서 올 2월에 湖南 株洲에서 아침을 먹으러 나갔을 때, 어지간한 米粉店은 다 문을 닫아서리 할 수 없이? 兰州拉面 가게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햐~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왜냠, 春节 명절이라고... 원래 가격에서 좀 더 올려서 받더라고 红包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좀 반강제적? 할 수 있나... 명절인데. 이 가게에서의 红包를 뺏는(?) 문화는 남방으로 갈수록 더 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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