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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부산광역시 교육감 선거.

우리팬 2007. 2. 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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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이더라, 부산의 서면 시내의 어느 고층빌딩에 대형 현수막이 달려있는걸 보고 알았다. 부산광역시 교육감 선거. 엥? 무슨 교육감 선거? 그저... 교육관련 공무원들이 알아서 뽑는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선거권을 주게 되었나보다. (하기사, 이번 노무현 정권에 달라진건 디게 많다. 실효성에 대해선 여전히 검증되고 있진 않다만.) 암튼, 교육감을 내 손으로 뽑을 수 있게 되었단다. 근데...

'교육감'이란 직책, 아니 어휘만 떠올려본다면 일단 섬찟한 느낌부터 든다. 나만 그런진 모르겠으나, 소시적 학창시절에 교육감이니 혹은 장학사가 뜬다, 이런 얘기가 조례시간에 담임샘 입에서 나오면 조례가 끝난 후 청소부터 했었다. 쓸고 닦고 밀고... 무슨 대단하신 분이 오길래 공부하는 학교에서 이런 대청소를 해야하나... 싶었더라고. 나중에 커서 생각해보니 순전히 학교를 위한 일이지, 학교의 학생들과는 별 상관없다. 교육청에서 돈을 받아도 학교에서 받지, 학생의 복지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었고, 학비가 싸진 것도 아니고... 암튼, 기억을 하면 할수록 교육청에서의 방문으로 학생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전혀 없이, 단지 찍혔다 싶으면 방과후에 다시 청소를 해야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난리부루스를... 군대에서 역시 또 해야만 했으니... -_-;;; 암튼, 이제 갓 서른이 넘은 나에게 있어서 고위층의 방문은 언제나 아랫사람들 등골 빠지게 한다, 라는 가치관을 만들어 주었다. 몇일전 YTN의 별미 '돌발영상'을 보니까, 노대통령이 군부대에 방문을 해서 한바퀴 돌고 가셨단다. 뭐, 그 분이야 언제나 이말, 저말 다 하지만서도, 내가 방문함으로써 고생하는 시절은 아니지 않느냐... 농담을 건내는데, 글쎄... 이거 믿는 예비역들 있을랑가.-_-+

암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교육감 선거를 한댄다. 나도 투표권은 있을터인데, 언제 어디서 하는건 알고있지만, 누가 후보로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 국회의원이나 시,구의원 선거라면 엄니께 여쭈어서라도 얘기라도 듣겠건만 이쪽에선 후보자가 누군지, 어떤 인물인지, 당췌 알 수가 없다. 그저 선거용으로 붙여진 포스터 내지 현수막이나보고 얼굴 인사만 할 뿐이다.

'교육' 문제다. '교육' 문제는 윗대가리들만 신경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부모만 신경 쓰는 일도 아니다. 국가의 발전은 '교육'으로부터 시작한다. 경제가 발전했다고 해서, 혹은 국가 위상이 드높아졌다고 해서 그 국가가 부강하다고 할 수 없다. 가장 시급한 것은 평균 교육치를 올려야만 하고 또 그렇게 하기위해선 1인당 드는 교육비를 줄여야 하는게 현 국가 교육을 맡으신 공무원들이 제일 먼저 시정해나가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사교육이니 공교육이니 질을 따지기 이전에 돈이 없어서 학교 대신 일터를 찾아 나서고, 혹은 학비나 학교에서 걷는 돈 안 냈다고 눈치 먹는 그런 8,90년대 일은 이제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할터이다.

그 꼭대기에 계실 분을 뽑는 선거라는데... 일반 시민인 나는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가 않다. 그래, 적어도 국회의원 선거보다도 더 관심은 가지만, 사실 이 '교육감'이라는 직책에 대해서도 아는바가 없다. 왜? ... 우리나라의 4대 의무에 있는 '교육의 의무'를 마치신 분들이라면 이해하지 않으실랑가.

부산광역시 교육감 선거 관련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bs_election

개인적으로 다음번부터는... 국회의원 선거보다 좀 더 홍보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추가> 07.2.16 00:05

선거 바로 전날 아파트 입구에 버려진 선거 홍보전단물. 물론 당선이야 되었다지만, 아마 이번 선거도 이 전단지와 비슷하지 않을까나. 우짜등가, 직선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도 아니고, 어쩌면 이 결과... 예상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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