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경 남

부산의 '민들레 영토'.

우리팬 2007. 1. 14. 07:09
반응형


근 10년전일테다. 막 가입한 하이텔의 중국어 동호회 오프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9시간씩 비됴대여점에서 알바를 하며 차비를 벌어 일요일엔 서울행을 감했었고, 덕분에 이런저런 서울의 명소(?), 뭐 쉽게 말하자면 사람들이 쉽게들, 그리고 잘 모이는 장소들로 끌려다니곤 했는데, (부산 촌넘이 어디가 강남이고, 어디가 강북인지 우째 아닌가. 사실 지금도 헷갈린다.-_-;;;) 그 中에 기억나는 장소가 바로 '민들레 영토' 즉, '민토'라고 부르던 곳이었다. 뭐, 기억하기론 근처에 하이텔 지점이 있었나, 아님 무슨 서비스 공간이 있어나 해서 이런저런 동호회에서 자주 모이던 장소였고, 또 위치가 대학로라 그런지 이런저런 스터디나 회의를 위해 모이곤 했었고... 이래저래 열라열라 유명했던 곳, 바로 민들레 영토. 개인적으론, 언젠가 한번 중국어 동호회 스터디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시 金모 언니와 서울역에서 만나 부리나케 달려갔으나 스터디 종료-_- 결국 바로 뒷풀이로 가고 말았다는... 그래서 이 곳에서 뭐라도 한잔 마셔본 적이 없다. 그저, 이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오.

테이크 아웃바.

결국 안에는 갈 일이 없어졌다.-_-

근데, 사진 속의 민들레 영토는 서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난 10월쯤에 개업한 부산 남포동점이다. 10월 PIFF가 한창이던 때 남포동엘 나가게 되었는데, 이 곳이 막 개업했다더라고. 막 개업해서 뭐 아직 테이크 아웃이 안된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제 다시 한번 시도-_-v 속으로 민들레 영토씨, 드디어 10년만에 이 곳 커피 한잔 해보네요, 久仰久仰~을 되뇌이며 조금은 불안한(?) 문을 열고 들어서긴 했다, 결국... 뭐드라~ 카페 카푸치노던가 뭔가를 3,000원이나 되는 거금을 주고 사마셔 봤는데... (평소엔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도 돈 아깝다.-_-+ 집에서 타서 이걸 들고다니는게 제일 속편하다. 역시 중국 장기생활의 영향이... -_-;;;) 에구~ 웬걸... 양이 적더라.-_-; 아니 커피 이렇게 아껴 주는 곳 처음봤다.-_-+ 사실 커피맛이야 다방커피를 가장 선호하는 내가 판단하기 뭐하지만서도, 그래도 이름있다는 뭐드라... -_- 스타벅스니, 커피빈이니, 시애틀 무시기니... 정도를 돌아다니며 각각 몇번씩-_- 마셔본 적이 있소만, 아무리 약간 저렴한 3,000원이라지만 커피 원가 몇푼한다고 게다가 테이크 아웃인데 양을 그렇게 짜게 주냐고요.-_-+ 엄밀히 말하자면, 반잔 약간 넘는거 같더니만.-_-;;; 나름 기억이 날듯 말듯한 의상의 종업원 언니야 의상을 보고 반가웠지만서도...

그래, 맞다. 차라리 1,000원 더 주고 더 맛난 곳 커피 마시는게 속은 편하다고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