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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연동의 '쌍둥이 돼지국밥'.

우리팬 2007. 1. 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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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쌍둥이'가 들어간 상호명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_-

'돼지국밥'을 군제대 후에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학부 졸업때쯤인가, 없는 처지에 끼니 해결을 위해 이런저런 값싸고 배를 허벌나게 채울 수 있는 먹거리를 찾다보니 '돼지국밥'이 딱이더라고. 당시 자주갔었던 식당에선 한그릇에 2,500원밖에 안 했는데... 4,5년 지난 지금... 대게 4,000원씩들 하더라고. 암튼간에 돼지국밥 한그릇에 소주 한잔하고 나오면 아무리 날추운 요즘이라도 문을 나서는 순간 무서울 것이 없어라~ 다. 도서관에서 시험기간에 공부하는 척 한답시고 앉아있다가 야식 먹는다고 돼지국밥! 결정하면 바로 소주 한잔에 눈앞의 시험도 꺼릴 것이 없었다.-_-v

동네 친구넘들... 그래도 알고지낸지 거의 20년이 가까이 되는 넘들과 종종 만났을 때 우리 동네에 멋진 돼지국밥집이 생겼다면서 지난 2년전부터 술자리에서 얘길 한 적이 있었는데, 어제서야 몸소 친히~ 찾아갔으니... -_-;;; 위치로 따져보면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지만, 이 곳 은근히 피크시간에는 사람들이 줄 서드라고. 대학가나 시내의, 또 젊은층들이 즐겨가는 곳은 모르겠다만, 위치도 어중쭝하고 게다가 딴 것도 아니고 돼지국밥집에 사람들이 줄 서 있다는 건... 좀 의외가 아닌가.-_- 우야등가 운좋게도 나는 들어가자마자 자리를 찾았고, 아지매의 권유에 따라 돼지국밥이 아닌 이 집의 진짜 명물이라는 일명 '수백'(수욱백반의 줄임)을 시켜먹어보았다.

포스팅 할 것 같았음 먹기 전에 찍어놓을꺼로.-_-;

돼지국밥엔 둥둥 떠있는 돼지고기들이 있어야 제 맛인 줄 알았건만, 이렇게 따로 수육이 나오는 것도 괜찮더라만. 왜냐하면 남정네들끼리 국밥집 가면 소주 때문인지 수육을 추가로 더 시키곤 했는데, 수백시키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말씀. 또 딴건 몰라도... 중간쯤에 새우젓 옆에 있는 초장 와사비 장에 찍어서 상추에 싸서 먹으니... 캬~ 쥐기더니만.-_- 할수없이, 정말 할 수 없이 소주 한병을 시켜야만 하는 그 충동.-_-;;; 단, 수백은 4000원이 아닌 6000원이다.-_-;

이 집이 장사가 잘되는 것은 물론 음식맛이 있기 때문이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테이블이 다른 식당보다 적은 편인지라 더 장사가 잘되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인근이 다른 돼지국밥집이 두세개 더 있지만 이 집만 줄을 서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맛있으면 장땡이지 모~ 서면에서 돼지국밥집을 갈려다가 굳이 대연동까지 움직였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으이. 흠흠.


아쉽게도(?) 아침밥 안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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