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仙林 南京師范大學를(남경사범대학)에 다녀오다.

우리팬 2007. 2. 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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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京 师范大学 仙林 캠퍼스 전경

南京 仙林 캠퍼스 지구에는 남경 사범대학과 남경중의학 대학 분교가 위치해 있는데, 이 곳은 도시와는 꽤나 떨어진 심지어 '여기가 남경맞어?' 할만큼 동떨어져 있어 그리 가고싶다는-_- 생각이 드는 곳은 아니다. 나는 작년초쯤에 그쪽에 있는 实验学校에 통역일을 도와드리러 간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자가용을 타고가서 몰랐다만 정말 멀기는 허벌나게 멀더라.-_-+ (丹凤街에 있는 金润发 마트 건너편에서 70路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된다. 소요시간 40~50분.)

이번에 가게 된 것은 몇일 전에 보낸 나의 싸가지 없는 문자메세지 덕분이다. 지난주부터 교외에 있는 대학들을 돌아다니며 이전의 한국어 학생들을 만나 밥을 얻어먹고 다니는 순회공연-_-을 하고 있는데, 지난주 농업대학을 비롯하여 이번에는 남경 사범대에 있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러 간 것이다. 이번에는 꽤나 괜찮았던 것이, 지난주에는 아낙 두명과 약간은 재미없는-_- 저녁자리를 했던데에 비해, 이번에는 그나마 편한 남정네 하나 포함으로 네명이 모여 속닥허이 여러 요리들, 그리고 내가 가져간 소주 두병과 맥주 몇병과 함께 버스 막차시간까지 놀다왔다. (나의 싸가지없는 문자란, 뜬금없이 이전 학생들에게 '请我吃饭' 이 네글자다.-_-v)

仙林 그 동네에는 갈만한 식당들의 거의 없다. 거기서 약간 더 나가면 갈만한 식당은 있으나 사실상 움직이기에는 귀찮은 일이고, 내가 간 곳은 '알프스'라는 학교 식당 안에 있는 나름대로(?)의 고급 중식식당이었다. 가격이 좀 쌘 편이었던지라 손님이 없기는 없더라. 게다가, 참가했던 처자도 3년 을 한 학교생활이지만 이 곳에서 밥을 먹긴 처음이라더라.-_-+ 다만, 맛있다거나 특이한 메뉴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속닥허이 놀기에는 괜찮더라고. 바깥에는 바로 학생식당이 있는데, 주말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에서 술자리를 신명나게-_- 벌리고 있어 꽤나 시끄러웠다.

그간의 이런저런 얘기도 오고갔고, 또 앞으로의 얘기 나중에 술이 얼큰하게 취했을 무렵에는 역사 및 정치얘기도 오고갔다. 사실 중국 대학생들과 정치얘기까지 나눈다는 것이 그리 할만한 일은 아니다.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또 그들의 생각을 포용해야지, 굳이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다는 듯 떠벌렸다가는 나중에 결국 자신만 후회를 한다. 뭣몰랐던 몇년전 그러니까 6년전일꺼다. 그때 나는 서툰 중국어로 两岸 문제를 꺼집어냈다가 꽤나 관계가 불편했던 적도 있다. 사실 오늘도 또 그 얘기가 나왔다가 이래저래 얘기를 하다가, 결국 내가 '不好意思' 한마디로 분위기를 아예 바꿔버렸다.-_-v 우야등가 실제로 중국인들과의 정치 얘기를 할봐엔 그냥 책이나 사보는 것이 본인이 추구하는 바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 仙林 南京师范大学는 본과생들의 캠퍼스인지라, 여기서 청춘의 현장들 이 자주 목격이 되었고, 또 술먹고 다이되어 화장실이나 길거리에 오바이트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_- 뭐, 그리 볼만한 광경들은 아니지만, 학기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한국에서의 이전 내 대학생활도 떠올라 감회가 색다르긴 하더라. 그래도 남이 토한 분비물을 쳐다보는 것은 역시나 감회란 단어를 쓰기엔 어지간히 문제가 있다.-_-

우야등가, 간만에 즐거운 만남에 즐거운 자리에 부담없이 잘 얻어먹고 왔다. 비록 찾아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이 장거리 버스 여행이었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에 그깟 버스에서의 시간이 무슨 대수겠는가. 우야등가, 다음 만남에는 한국식당에서 내가 쏜다. 아... -_-;;;

南京师范大学 鼓楼 정문

원문 포스트 : 2006/03/19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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