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맹자(孟子)> 이루(離婁)의 역지측개란(易地則皆然)에서 나온 말이라는데 건 잘 모르겠고-_- 우짜등가, 이 易地思之라는 말을 일반 중국인들에게 말해보면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내 경험으론 일본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 성어는 우리나라 고유의 성어인갑다... 했는데, <맹자>에서 나왔다하니, 별로 딴지 걸 생각은 없고 뭐. 흠흠.
암튼,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한 배려... 정도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인데, 우째 사람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따져서, 자신의 입장을 합리화해버리는 경향이 더 짙은 것 같다. '니가 그랬으니... 나도 그래도 된다'라는 식. 이런 발상은 사람관계를 절대 발전시켜주지 않는다.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따지라고 하는 말이 역지사지가 아니다. 상대방의 입장, 그 사람은 어떤 상황이며, 어떤 생각을 할까...를 한발 앞서 생각해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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