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여행을 가기 몇일 전, 들고다니던 수첩을 분실했다.-_- 여행에 있어서 필수였던 수첩이 없다보니, 불안함 마음에 대강 집에 굴러다니던 수첩 하나 달랑 집어넣고 떠나긴 했는데, 그 수첩과는 악연이 있었는지... 한장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그냥 여행에서 돌아오게 되었다. 메모. 나는 '메모'하는걸 좋아하기보다는 '낙서'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이쁘게 낙서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외국어로 낙서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도 '외국어'라는 희귀한 언어를 접하게 되고나서부턴, 짬짬이 한글자, 한글자 골통속에 짱박혀 있거나, 혹은 앞으로의 일에 대해 외국어로 끌쩍이곤 했는데... 나중에 그 수첩들을, 혹은 다이어리들을 한두어번씩 뒤적이다보니 나에겐 커다란 재산이 되어 있더라고. 근데, 이 짓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