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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군 16

08년 7월 6일, 롯데 vs 엘지 사직구장 관람전.

올해는 이상하게 5월부터 달마다 사직구장을 찾는 것 같다. 5월에는 중국인 친구들과, 6월에는 일본인 샘들과, 그리고 7월 어제는 10여년 지기 친구넘 둘과 사직을 찾았다. 가끔 친구넘들이랑 소주 한잔하는 날에 일부로 TV 화면이 큰 가게를 찾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언제 야구장을 마지막으로 찾았는지 기억도 못하는 朴군을 위해 7월 첫째주 주말 마지막 경기를 보기로 합의를 봤었다. 여름이 되어 이제 주말 경기는 모두 5시에 시작을 하지만, 너무 일찍가거나, 너무 늦게가도 어차피 1루측 응원석에 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좀 널널하게 2시 전에 사직에 도착하여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홈티켓과 입장권으로 입장하는 수많은 사람들 틈 사이에서 고생을 한 후, 겨우 마이비카드 전용 게이트로 ..

Corea/→ 경 남 2008.07.07

상해대학 근처의 호남요리 전문점, '風波庄'.

지난 1월에 상하이(上海)에서 10일 정도를 묵었는데, 당시 내가 있던 상해대학(上海大学)은 상하이 시내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어, 일상생활을 하기가 조금(?) 불편했다. 물론 근처는 주택구였던지라 대형 마트라든지, 또는 대학생들을 위한 노점상이 즐비했으나... 그래도 중국 최대의 도시 상하이이지만, 상하이 같지 않은... 그런 지역이었다. 뭐, 개인적으로 가장 불편했던 것은 갈만한 식당이 없었다는 것. 상해대학 서문(西门) 밖을 나가면, 홍지광장(宏基广场)이라는 곳이 있어 가는 길에 노점상은 물론, 몇몇 식당들이 모여있었는데, 앞서 말한 갈만한(!) 식당을 제대로 못 찾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朴군의 조기 귀국으로, 나름 송별회를 해야했는데, 소수정예였던 우리들은 여기저기 여러식..

China/→ 上 海 2008.04.13

겨울은 겨울이다.

12월이다. 항상 1년의 가장 추운 날은 대학입시 날이라고 했건만, 갈수록 추워지는걸보니...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오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 사정 때문에 친한 친구넘들과 나름 조촐한 송년회를 어제 했었다. 대선날인지라 휴일로 지정된 곳이 많다고는 하지만, 朴군은 정상 출근, 韓군은 양산에 새로 생긴 스키장을 가야한다고, 예상외로 일찍 자리를 파했다. 2007년이 가기는 가나... 다사다난했던 한 해, 라는 표현은 살아가면서 매년 들어야하는걸 보니, 사람 사는거, 사람들과 사는거, 어디 일없으면 그게 사람 사는 일이겠는가. 선거날 휴일이라고 이런저런 회사에도 평일날 회식을 즐기는 모양이었다. 마셔라, 부어라... 그래, 사실 대통령이 누가되든 상관없다. 그저 국민들 마음 안 졸이게, 마음 편하게 살 수..

blah~ blah~ 2007.12.19

기사식당의 맛깔스러운 두루치기에 소주 한잔,

일명 '기사식당'이라는 곳이 있다. 나는 소시적 이 곳은 택시기사 아저씨들만 갈 수 있는 곳인 줄 알았다.-_-; 그런 영향인지, 지금까지도 몇번 가보지 않은 식당이 바로 기사식당이라는 곳이다. 사는 집이 택시들이 상당히 많이 오고가는, 게다가 근처에 LPG 충천소 본부, 라고 부르는 곳이 있어서인지, 매일 많은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고, 또 근처의 몇몇 기사식당도 지나가곤 한다. 집근처에선 그리 외식을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이 기사식당이라는 곳을 갈 일이 거의 없지만, '소주 한잔'이라는 사정이 좀 다른 것이, 집 근처엔 정말 갈만한, 괜찮은 대포집이 없다는 점에, 종종이나마... (그래봤자 1년동안 도합 다섯번도 안되는-_-;;;) 기사식당에 가서 '두루치기'에 소주 한잔을 하곤..

Corea/→ 경 남 2007.12.09

선생님 두분, 그리고 친구 세넘.

'교수님'이란 호칭에서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바뀌기에는 참으로 많은 배움이 필요하다는걸 또 한번 실감했다. 한분은 1년만에, 또 한분은 2년만에 뵙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각자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고, 또한 변화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나이를 떠나,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떠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있어서 예전과 변함없이, 그리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그리움'을 느낄 수 있음에... 내가 살아있음을,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비단... 선생님들 뿐만이 아니다. '친구'라는 이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나. 잘되나 못되나 그래도 친구는 친구다. 나 잘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친구에 대한 배려이지, 나 잘나졌다고 뻐기는 허영심이 아닌 것이다. 적어도 친구라 함은, 이전 모습 그대..

10여년전 점빵은 그때 모습 그대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근데, 이상하게 내가 그대로 10년 넘게 살았었던 부산의 '대연동'이란 곳은 변하긴 커녕 예전 모습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겠다. 지하철이 생기고, 도로가 정비되고 골목길이 깔끔해진 것은 좋은 모습이나, 교육청이 생기고 여기저기 고층 아파트가 생긴 모습은 솔직히 그리 달갑지 않았다. 되려 이전 익숙하고, 정감 넘쳤던 꼬질꼬질한 가게들의 모습은 하나둘씩 사라졌고, 또 이런저런 노점상들의 숫자도 줄어버린 것이... 그래도 대연동을 통틀어 2동은 상권 중심의 동네였는데 말이다, 이제 이러한 모습은 많이 퇴색되어 버린 것 같더라고. 대연고개 오르막길을 산동네쪽으로 따라 올라가다보면 눈에 띄는 조금은 규모가 있는 슈퍼가 하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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