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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7월 6일, 롯데 vs 엘지 사직구장 관람전.

우리팬 2008. 7. 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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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상하게 5월부터 달마다 사직구장을 찾는 것 같다. 5월에는 중국인 친구들과, 6월에는 일본인 샘들과, 그리고 7월 어제는 10여년 지기 친구넘 둘과 사직을 찾았다. 가끔 친구넘들이랑 소주 한잔하는 날에 일부로 TV 화면이 큰 가게를 찾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언제 야구장을 마지막으로 찾았는지 기억도 못하는 朴군을 위해 7월 첫째주 주말 마지막 경기를 보기로 합의를 봤었다.

여름이 되어 이제 주말 경기는 모두 5시에 시작을 하지만, 너무 일찍가거나, 너무 늦게가도 어차피 1루측 응원석에 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좀 널널하게 2시 전에 사직에 도착하여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홈티켓과 입장권으로 입장하는 수많은 사람들 틈 사이에서 고생을 한 후, 겨우 마이비카드 전용 게이트로 입장을 했다. 5월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올해 사직구장 임대를 한 롯데측에서... 입장전 무질서한 관중들에 대한 어떠한 조치가 없다면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 이 무더위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줄서는건 물론이고, 아예 통행까지 불가능한 곳에서 사람들의 짜증과, 더위... 그리고 시비가 붙으면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를 일이다. 대게 3시간 전에 입장이 가능했는데, 어제는 2시간 30분전에 입장을 시작했다.

2시간 반 전에 입장을 해도 1루측은-_-

대신 3루측은 일단 널널하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야구장에서 3루측 응원석에 앉은 기억이 없다. 초딩때부터 구덕구장을 찾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응원은 1루측... 그러나 올해는 어찌나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또 팔팔한 아이들이 입장과 동시에 어찌나 1루측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던지... 이리저리 치이기 싫어서, 그냥 들어가자마자 3루측 응원석으로 갔다. 뭐, 관람에 있어선 1루나 3루쪽이나 별 상관도 없을 뿐더러, 어차피 사직구장에선 원정팀 응원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맘놓고 자리 잡아놓고, 사가지고 온 김밥, 통닭... 그리고 맥주를 까며 야구시작을 기다렸다.


경기시작전의 무료를 달래기 위한 이런저런 이벤트를 하기 마련인데, 이 날은 SBS의 웃찾사 개그맨 4명이 온 모양이다. 그 넓은 사직구장에서, 마이크 음질도 그리 좋지 않은터라, 뭐라뭐라 하는지 제대로 들을 수 없었고, 그냥 그 4명끼리 신나게 떠들고, 노래 두어곡 부르더니... 시구하고 관중석으로 들어가더라고. 알고보니, 이 달 중순에 KBS 부산홀에서 공연이 있는 모양.-_-; 미안한 소리지만, 난 MBC나 SBS에 나오는 요금 개그맨들 거의 모른다.-_-;

국민의례때의 사진을 꼭 한번 찍고 싶었다.-_-v

지겹고 지겨운 2시간 반의 시간이 흐른 후... 드디어 경기 시작. 사실 경기에 대한 분석(?)내지, 내용은 내가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이, 7.6 롯데 - 에이스의 귀환은 1승이상의 의미. 라는 포스트로 대체하고 싶다. 대강 3루측 응원 분위기는... 응원석 가장 앞쪽에 LG 원정 응원하러 온 사람들 몇명이 보였지만, 사직에 온 SK 원정응원 때보다 수도 적었고, 또 제대로 된 응원을 하지 못하더라고. 다만, 우리뒤쪽 술이 거나하게 취한 서울말투의 두 아저씨가, 열심히 개인적 응원소리가 훨씬 더 컸다.-_-; 결국 이 분들은 6회가 되자 체력이 고갈되었는지, 아님 경기를 포기하셨는지... 조용하시더라고. (혹, 주무셨나?)

0-1로 뒤지고 있다가 만루찬스가 왔다. 믿었던 강민호가 플라이로 아웃되고 투아웃이 되었는데, 가르시아에 대한 느낌이 왠지 좋은거다. 아무리 야구관람에 집중을 하고 있었지만, 디카를 꺼집어낼 수 밖에 없었다. 찍고 있는데... 역시나, 가르시아가 한건하고야 말았다.



경기는 후반으로...

아무리 향운장, 역시 이름에 걸맞게 칼퇴근!

전날 경기에서 너무 힘없이 패해버려서, 오늘만큼은 꼭 이겨야되지 않겠나 했는데... 일단 1점 주고~ ^^ 그리고 역전하고, 민한신, 강영식, 그리고 향운장까지... LG 타자들을 속구무책으로 막아내며, 결국 4:1로 승리를 했다. 뭐, 경기 종료 순간에 바로 구장을 빠져나갔는데, 우연찮게 눈에 띈 LG의 김재박 감독. 나는 뒷모습만 봤는데, 김감독의 옆모습을 본 韓군의 한마디... "정말 똥씹은 표정하고 있더라." -_-;;;

암튼, 또 간만에 야구 한게임 잘 봤다. 월중 행사가 되어버린 사직관람전, 무더워지면 좀 쉬었다가, 가을야구 할때나... 흠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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