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경 남

08년 6월 6일 롯데vsSK 사직구장 관람전.

우리팬 2008. 6. 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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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18에 사직구장을 찾았고, 또 다시 찾게 된 것이 6월 6일 현충일이었다. 그러고보니, 나름 한국 역사에 있어 그리 달갑지 않은 날에 사직구장을 찾게 된 것이 좀 찜찜하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내가 야구장에 가서 롯데전을 보는 기쁨보다는, 5월엔 중국인 유학생들과, 그리고 이번 현충일에는 학부때 일본인 선생, 그리고 새로 알게된 일본인 선생과 같이 가서 사직구장의 열기를 소개해준 것에 대해 나름... 재미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요즘들어 부쩍 한국 야구장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었다고, 카메라에서도 종종 잡아주던데, 사실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은 한번도 카메라에 잡히질 않는데... 생긴게 다 비슷하잖우.-_-; 암튼, 올해 마지막 2시 경기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전날 비가 왔다는 것, 행여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는 것이 걱정스러웠지만, 다행이 비는 오지 않았고, 되려 비온 뒤의 따가운 햇살 덕분에, 지금도 얼굴이 빨갛게 탄 상태이다.-_-;

아, 민호야.-_-; 프리배팅때는 그리 잘 치더니... -_-;

오후 2시 경기지만, 근처 마트에서 장도 보고 해서 오전 11시가 약간 넘어서 입장을 했다. 지겹디 지겨운 기다림. 일본은 대게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입장을 하고, 또 이처럼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것도 좀처럼 보기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인데, 홈런쪽 뒷쪽 야외석은 표값이 꽤나 비싸더니만. 대강 한국 야구장 좌석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언젠가는... 우리도 몇십만원짜리 VIP 룸에서 야구 한게임 보자고, 말은 했다만... 사실 나는 지정석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고, 같이 열광할 수 있는 자유석을 가장 좋아한다. 허나,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미리 다른 사람의 자리까지 잡아놓고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결국 또 1루 응원석에 앉지 못했기에, 3루쪽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12시가 되기도 전인데, 1루측 좌석은 모두 다 찼다.-_-;

1위 팀의 여유인가, 타구단들보다는 늦게, 또 대강 몸을 풀더라고.

경기시작 드디어 한시간 전.-_-;

그리고보니, 평일 경기는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근 6년만? 대게 토요일이나 일요일 경기를 봤지만, 따지고보면 오늘도 현충일 공휴일이니 뭐. 흠흠. 대게 경기 시작전에 운동장에서 롯데 팬들, 특히 가족들끼리 놀이를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 날은 KTF 농구단 팬싸인회를 하더라. 또 시구, 시타 역시 농구선수들이 했고. 또 애국가 부르기 전에 현충일 묵념도 했었다. 로이스터 감독을 잠시 봤는데, 옆에 꼬마 여자아이가 딴데 보면서 꼼지락거리는걸, 로이스터가 뭐라하면서 국기쪽을 보라고... ㅋㅋ

현충일 기념 유니폼. 기사보고 가서 그려러니 했는데, 역시 어색.-_-;

이 날 롯데의 선발은 장원준이었고, SK는 이영욱이었는데... 홈런을 두개나 맞기는 했지만, 원준이의 피칭은 상당히 괜찮았고, 공격적이었다. 아, SK 1번 타자 정근우? 이노마 부산출신이다. (근데 인터뷰때는 서울말 쓰더니만.-_-;) 암튼, 이 아이도 롯데팬들이 구호를 외쳐주더라. "정근우~ 발 치아라~ 정근우~ 발 치아라~"-_-;;;

아, 대호야. 넌 군복 유니폼은 안 어울리더라.-_-;

그래서였나... 대호는 두번이나 삼진을.-_-;

SK 이영욱 선수가 언더핸드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략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건만, 정말 공격은 무기력했다. 7회말까지 1안타.-_-; 결국 2:5로 졌는데, 옆의 두 선생에게 내가 말하길, 부산 갈매기가 자주 울려퍼지면 롯데가 이기고 있고, 또 재미난 경기를 한다... 라고 했건만, 평소 8회 말이면 울려퍼지던 부산 갈매기 역시... 9회말에나 울려퍼졌다. 이영욱 - 정우람 - 정대현... 3연전의 첫 게임이라 그런지, 이 필승조의 투구에 롯데 공격은 참으로 허무했다.

뭐, 한 경기 진거야 할 수 있겠는가마는... 그래도 빅뱅의 승수를 바라는 것이 사직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과분한 욕심은 아닐 것이다. 뭐, 어제 경기도 민한햄의 호투, 완투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이한테 완봉패를 당햇으니... -_- 뭔가 타자전의 심기일전이 필요할 듯.

경기 도중 들은 얘기지만, 롯데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일본의 한신 타이거즈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고, 또 SK의 야구 경기 방식은 역시 일본 야구와 비슷한 것 같다고 한다. 경기가 끝나고 야구장을 빠져나가는데 SK 선수들이 나가는걸 봤는데... 하나도 아니 반가웠던걸 보면... 나도 역시 부산넘은 부산넘인가부다.-_-;

얼마만에 밟은 광안리더냐.

우럭, 광어 2kg, 30,000원.

경기도 졌고, 또 생각외로 일찍 끝났기에 지하철 타고 광안리로 날라가서... 회 한사리 했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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