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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6

조심해야 할 부류.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므로, 어떠한 緣으로 사람들간이 이어지는 일은 피할 수는 없다. (히키코모리라면 모를까.-_-;) 생판 남으로 살아가다가, 그 사람으로 인해 웃고 즐거울 수도 있으며, 그 사람으로 인해 울고 슬퍼질 수도 있다. 사람과의 만남은 '인생의 쓰디쓴 약'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면 무시가 아닌, 스스로의 다짐을 위한 모범으로 생각을 하고,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 배우고자 한다. 우짜등가 그 누구든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나'가 아닌 '타인'은 교과서보다 더 값지고 귀한 인생의 스승이다. 하지만, '쓰디쓴'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야 하는 이유도 있다. 사람에게 실망하는 일,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 일, 혹은 어느 누군가로 인해 나의 가치관이 비..

변하지 않기.

오늘 새벽에 왠 남정네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01년에 일본 단기연수 中에 알게된 대구 머시마인데, 학부 졸업하기 전에 내 자취방에도 놀러 온 적이 있을만큼 꽤나 친분이 두터웠다. 어찌나 말씀이 그렇게 빠르신지, 길지도 않은 문장을 두~두~두 쏘아내며 몇마디씩을 하는데, 아마도 통화 中의 1/3 정도는 못 알아들었을 것 같다.-_-+ 자랑스런 신의 아들 자격 덕분에 벌씨로 박사과정의 마무리 단계에 다가선 그는, 그 야밤에 뭐가 그리 외로워서인지 나에게 전화를 했다. 중국에서 귀국한 후로 2,3통 전화가 왔던 것 같다. 그때마다 전화를 받을 수 없었는데, (나는 어지간하면 놓친 전화, 다시 걸지 않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필요하면 또 오겠지~ 하믄서.-_-;) 오늘 새볔에는 우째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비겁한 변명'.

부류 1> 가끔씩 지나치며 능굴스러운 웃음으로 "언제 한잔해야죠?" "밥이나 한끼하죠?" 라는 말을 꺼내놓고 연락이 뚝 끊긴다. - 괜히 대인관계에 있어 아직 순수한 면을 믿고싶어 하는 나는 얼마후 되려 내가 먼저 연락을 한다. 상대방 曰, "일찍 좀 연락 주시죠~" 부류 2> 더이상 나라는 존재가 자신에게 있어 '관심밖'으로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만만해지면' 연락이 뚝 끊긴다. - 뭐 이런 넘들이야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지만, 대인관계에 있어 아직 순수한 면을 믿고싶어 하는 나는 딴에 '내가 뭘 잘못했을까?'라고 생각을 돌이켜 본다. 하지만 난 정말 그들에게 관심밖의 인물이었다는 것을 후에 깨닫고 만다. 이 두 부류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놓고 뜬금없이 연락이 ..

'온라인' 만남과 '오프라인' 만남.

블로그를 만들어 본 것이 2003년 4월 말경이니까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사실 IT나 컴터관련쪽 일은 젬뱅이인지라 블로그에서 글을 어떻게 써야된다느니, 혹은 블로그란 이러이러해야 한다느니, 심지어 웹 2.0 어쩌고 저쩌고 할 때 나는 먼나라 이야기라고 여겼고,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 공간에서 내가 하고싶고, 또는 내가 남기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이지, 그걸 어떻게 해야한다... 라고 정형화시킨다는 자체가 블로그의 자유와는 상관없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메타사이트에서 보는 블로그관련 글들은 아예 읽으려 하지도 않았다. 그냥 냅둬라, 당신네들이 상관 안해도, 블로그를 오래할 사람은 오래할 것이고, 또는 당신네들 글이 유익하다면 찾아드는 손님들이 늘 것이며, 펌질하는 사람들..

한국 생활 적응 中.

매년 오고가고 했지만, 당시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란 생각에 그다지 준비를 못한 탓인지... 귀국한 지 1주일이 다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 이제야 감 좀 잡힌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생활면에서야 요즘은 '돈'만 있으면 다되는 세상이기에 중국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인생을 통틀어 본다면 역시나 가장 적응하기도 힘들고, 미련이 많은 것이 아마 '대인관계'라는 나에겐 여전히 미숙한 문제일터이다. 컴터를 마련했고, 앞으로 할 일에 관한 자료들도 정리를 했고, 또 하드디스크 안에 들어가 있는 백여명의 이름들을 보면서 아쉽기도 했고, 서운하기도 했고 또 미안한 감까지 든걸 보면 그래, 나도 사람은 사람인가보다. 어제는 또 4년만에 한국 핸드폰을 가지게 되었다. 이전에는 100명 가까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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