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한국과 중국의 새우구이와 오징어.

우리팬 2007. 9. 29. 14:39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일전, 그러니까 추석 당일 전쯤인가, 시원한 맥주가 생각이 나서 붕어언니와 韓군이 있는 양정으로 향했다. 그러고보니, 우리집 근처에선 그리 맥주를 마신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흠흠. 괜찮은 호프집이 없으니-_-; 우짜등가, 부산 양정엘 가면 꽤나 값싸고 분위기 차분한 단골 호프집이 하나있다. 원래는 비어마트였는데, 호프집식으로 운영을 하는건지, 암튼, 이 집에는 반갑게도 1,000원짜리 안주에, 5,900원짜리 1700cc 생맥이 있다. 韓군은 어디서 1차를 하든지 간에, 꼭 이 집에와서 막차를 해야하는 이상한 습성이 있는데, 이 날은 야밤에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나 이 집을 찾았던 것이다.

1000원짜리 안주는 다름 아닌 농심과자인 '자갈치'이다. 뭐, 딴게 필요있겠는가, 이 정도면 됐지. 근데, 나중엔 오징어를 시킬려는데, 이 넘의 韓군이 우째 또 젖은 오징어를 찾는다.-_-+ 근데, 주문 받는 아해가 '젖은 오징어'라는걸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았다. 얼씨구나? 뭐꼬... 싶었는데, 다름 아닌 중국 유학생.-_-; 고깃집이나 횟집에서 조선족 아줌마는 본 적이 있지만, 유학생 신분으로 알바를 하는 중국인을 처음 접했다. (이게 합법이 아닐껀디. 흠흠.) 고로, 韓군은 나로 하여금 중국어로 '젖은 오징어'를 설명하라고 주문을 했고, 생각치도 않하게 나온 단어가 바로 '湿的鱿鱼'였다.-_-; 마른 오징어가 干鱿鱼라면, 반대는 뭐 이거겠지... 했는데, 요것도 못 알아듣데?-_-; 뭐 결국 우리는 오징어를 먹는건 포기해야만 했다.


태그스토리 동영상을 봤는데, 재생이 끝나자 재미난 화면이 나왔다. 역사적으로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가, 가 나왔는데, 다른 메뉴엔 요최근의 여러 이벤트들 목록이 있더라고. 그 中에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홍성 남당리 대하축제였는데, 동영상 몇개도 보고, 기사도 읽어보니... 무슨 왕새우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뭐, 원래 새우야 비싼 넘이었으니까... 하고 넘어갔는데, 엊그제 오징어도 그렇고 또 대하 축제를 보니 중국에서, 그러니까 지난 여름에 山东 옌타이(烟台)에서 먹었던 새우구이와 오징어 사진이 생각이 났다.-_-;

새우구이와 양념구이 오징어.

캬, 이게 옌타이 맥주烟台啤酒)지.

새우구이는 꼬지 하나당 RMB 1元이었고, 오징어는 한마리에 4元했었다.-_-; 양질을 떠나, 그래도 한국에선 먹기가 머뭇거리는걸 중국에서 실컷 먹는다는 사실에, 가끔은 중국에 가고 싶어질 때도 있더라고.-_-; 물론 가끔이니까 다행이지, 새우구이랑 오징어, 맥주가 먹고싶다고 중국에 넘어갈 순 없진 않은가.-_-;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