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청소년 흡연구역.

우리팬 2007. 12. 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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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가는 동네, 근데 이 사진 속의 골목길에서 한무리의 고등학생들이 나오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처음 봤을 때는 호기심이 좀 생겼으나... 소시적 생각을허니, 안봐도 뻔하겠더라고. 별거 아니다,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지만, 지나가는 큰 길가와 가까운 곳... 일명 구석지대, 이런 곳은 딱 한가치 피우고 티 안나게 나갈 수 있는, 그러니까 미성년자가, 게다가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일지라도, 가볍게 담배 한대 피고 나갈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제목이 좀 이상하지만, 우리 주변에 청소년들의 흡연구역은 생각외로 많다. 아무리 담배가게나, 편의점에서 미성년자들에게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무언가를 붙여도, 또 가게 주인들이 양심적으로 장사를 해도, 어떻게해서든지 청소년들은 담배를 구해다가 핀다. 우리나라 성매매 특별법 시행한답시고 온통 시끄럽게 굴고, 난리도 아니었건만... 부산에 연산동에만 나가봐라, 은밀히 성매매하는 곳, 어렵지 않게 찾아들어갈 수 있다. 법으로 아무리 정해도, 할 짓은 한다는 말이다. 담배가격 아무리 올려봐라, 나이를 막론하고, 담배 사서 필 능력이 되는 사람은 사서 핀다는 말이다. 오히려, 지난 몇년전부터 담배에 대한 인식이나, 흡연자들의 비흡연자들에 대한 배려에 대한 문화붐이 일어나서 한층 낫아진 것이 낫다. 분명히 말하는 담배가격 올린다고 해서 흡연율 떨어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담배 역시 성매매 특별법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가게에서 청소년들에게 안판다 안판다, 할지라도. 사는 넘은 또 사게 되어 있다. 문제는 흡연 장소인데... 흠흠. 언젠가 기사에도 나왔던... 흠흠.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아해들에게 주의를 주다가 말을 안 듣자 뚤구팬 사건, 혹은 되려 주의주다가 집단 폭행당했던 사건... 아무리 어른들이 그 아해들 무리에 가서 주의를 주고, 혹은 나이를 내세워 혼을 내더라도...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듣고 반성하고, 심지어 담배까지 끊을 아해는 없다는 말이다. 차라리 담배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시켜서, 인식을 바꾸게 하는 편이 훨씬 빠를 것이다. '하지 마라', '하지마라' 해서 정말 안하는 것은 초등학교 입학 전의 이야기이다. 왜 하면 안되는지부터 설명해야 하는게 순서일터이다.

학창시절에, 학교 화장실에서 담배피다 걸렸다고 정학먹이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흡연 때문에 정학이다, 라는 명분이겠지만, 그 정학 먹은 학생이 담배를 끊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차라리 흡연에 대한 벌칙이 아니라, 흡연을 한 장소를 문제시 하는게 더 알아먹기 쉬운 이유가 아닐까나.

뭐,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을 날리며 다녀보진 않았지만, 고3때부터 음주, 흡연에 취미(?)가 생겨... 이런저런 고삐리들의 씁쓸함을 겪어봤다. 고3은 담배피면 안되고, 대1은 담배 피워도 된다. 참 애매한 규칙이었다. (뭐 당시에는... -_-;) 학교에서 피지마라, 하니까 골목길에서 피운다. 필만한 골목길이 없다면, 당구장, 커피샵, 오락실, 호프집... 대강 교복만 벗어놓고나면 대1이나 별반 차이없게 보이기 때문에, 흡연을 할 수 있는 장소는 우리 주변에 널리고 널렸다는 말이다. 이거 안된다, 저거 안된다... 라는 일시적 조치보다는, 되려 지속적인 학교 교육을 통해, 혹은 홍보를 통해... 스스로 멀리하게 하는 것이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일테다.

어떻게보면, 담배만큼 중독성 강한 것도 우리 주변에선 찾기 힘들다. 나 역시도 자취생활을 할 때 배고파서 가게에 들려도, 차라리 배고픔을 참는게 낫지, 담배 떨어져서 금단현상을 느끼는건 정말 힘들었다. 청소년 시기떄는 특히 교육이 중요하다. 이전처럼 잘못했다고 몽둥이 휘두르던 시절은 지나갔다. 제대로 좀 교육하자.


언젠가, 학생이 담배피다가 걸려서 개같이 두둘겨 맞아도, 술 덜 깨서 택도 아닌걸로 얘를 잡는 선생도 있었다. 어른이라고, 더욱이 선생이라고 망구땡인 시절은 그때만으로 족하다.

여기 요즘은 은근히 어른들도 지나가더라. 눈치껏 애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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