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물가가 아무리 올랐다지만서도 양까지 줄어들 줄이야.

우리팬 2008. 3. 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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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에서는 '물가가 올랐다'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심지어 한국은 직장인들 월급빼곤 다 오르고 있단다. 세상돌아가는거, 특히 '돈'에 관해선 그리 자신이 없는지라 뭐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은 할 수 없지만서도, 그 물가상승에 더더욱 기분이 나쁜 것이 있는데... 바로 고깃집에서 고기양이 줄어든 것이다.-_-;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는 옛부터 푸짐한 상을 즐겼다. 뭘 만들어도 푸짐하게 만들어서 집안 가족들이 다 먹지못하면 이웃에게 나누어도 줬고, 또 여유가 없더라도 그래도 인정이 최고라며 이래저래 남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었다. 그래서인지, 나 역시도 소시적부터 어느 곳에서든지 외식을 하게되면 가격대비 양을 우선시 했었는데, 이 넘의 물가상승이 워낙 기승을 부리니, 일부 식당에선 가격을 그대로 하고, 되려 음식 양을 줄이는 방법을 쓰는 듯 하다.

먼저, 부산 시내에서 젊은이들이 즐겨가는 '배대포'라는 체인점이 있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스페샬 메뉴든지, 혹은 1인분 3,000원짜리 3인분만 시켜도 남녀 둘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얼마전에 金군과 함께 이 배대포라는 곳에서 삼겹 6인분에 소주 한병을 시켜먹었는데, 예전만 못하는 양에 실망을 해서, 더 시켜먹기도 뭐 해서리, 자리를 옮겨 술 한잔 더 할 수 밖에 없었다. 무조껀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눈에 띄게 양이 줄어들고나니 괜히 기분이 상하고야 말았다. 앞으로 배대포 갈 일이 또 있을까나. 그래도 한동안 줄기차게 찾았던 곳인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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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일전에도 부산 덕천동에 있는 어느 고깃집을 찾았는데, 마주보고 있는 두 고깃집 中에 그래도 사람이 좀 많은 곳을 골라 들어갔더니, 두 테이블은 사장 친척인 듯 싶었다.-_-; 뭘 할 수 있나... 그려러니 하고 자리에 앉아 고기를 시켰는데, '오겹살'이라는 메뉴가 있길래 3인분을 시켰더니 양이 고작 저 정도다.-_-; 그러니까, 저기 한 덩어리가, 1,500원씩 친다.-_-; 무슨 일본도 아니고-_-

결국 이 곳에서도 딱 3인분만 먹고, 덜 찬 배를 움켜잡고 닭집에 다시 가서 후라이드를 시켜먹었다.-_-; 앞서 언급했다싶이 무조껀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소식이 건강에 좋다. 다만, 양은 둘째치고,  같은 돈을 주고도 기분 좋게 신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는반면, 물가 좀 올랐다고 가격을 올리기엔 무리가 있으니까 아예 양을 줄여버리니... 내 돈 주고 사 먹는 입장에서 상당히 기분 나쁘더라고.

암튼, 이 넘의 물가... 한국 물가, 정말 무섭다.

설마 이 솥뚜껑 때문에 가격이나 양이 그따위였는지도 모르겠다만. 커억.


그래, 인류멸망의 가장 큰 원인은 '식량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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