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오래간만에 서점 좀 둘러봤더니만.

우리팬 2008. 3. 27. 13:20
반응형
참 그러고보니, 한국 서점... (나는 그냥 '책방'이라 부른다. 정감있잖우~)은 06년 12월 이후로 몇번 가지 않았던 것 같다. 굳이 필요한 책도 없었을 뿐더러, 집에 있는 책들도 소화를 못시켰으니... 가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못 갔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한때는 동보서적이나 교보문고에 가게되면 몇시간은 삐댔는데.-_-+ 예전에는 구입의 목적으로 가더라도, 결국 살 책만 정해놓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었다.) 암튼, 오래간만에 갔는데...~

내가 책방을 가게되면 가게되는 코너는 거의 일정하다. 아무래도 아는 곳만 찾게 되다보니, 자연스레 문학이론 코너나, 철학, 역사... 쪽으로 발길이 옮겨지는데,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번역서가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 라는 점이다. 또한 중국어 원서 번역서가 늘었다는 점. 그리고 중국쪽에 관한 영어나 일본어로 된 원어가 생각외로 많았다는 점이 신기했다. 책값도 역시나 만만치 않았다. 내가 살만한 번역서 책은 거의다가 2만원이 넘어가더니만.-_-;;;

서양학자가 쓴 동양학 이론서는 언제나봐도 참신하다.

내가 책을 열어보게 되면 제목과 함께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역시나 목록이다. 그 목록에서 일단 눈에 띄는 제목만 보고, 페이지를 열어 어떤 식으로 적혀있는지를 본다. 번역서 같은 경우엔 역자의 약력도 보는 습관이 생겼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누가 번역했는지가 궁금해서리.-_-+ 그런데 은근히 보면... 학부때와의 전공과는 상관없이 언어적으로 혹은 학부 이후의 학력이 그 책과 연관이 있어서 번역한 역자가 종종 있었다.

책 설명에는 중국인에게도 생소한 지식인이라는데, 정말 처음 봤다. 찾아봐야지.

나 역시도... 뭐 시간이 있을 때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사다온 책들을 펼쳐보긴 하지만, 막상 '번역'을 해보자, 라는 마음을 갖기가 쉽지가 않다. 괜한 욕심은 아닐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도 제대로 해야지, 라는 생각만 하면, 그냥 화장실에 들고가는 책이 되어버리니 원.-_-+

암튼, 책방에 가게되면 뭔가 모를 부끄러움과 오기가 생기는 것은 여전하다. 대형서점 뿐만 아니라, 내가 슬리퍼 신고 딸랑딸랑 갈 수 있는 서점도 근처에 있으나, 막상 책방이라는 곳이 언젠가부터 부담스러운 곳으로 느껴져 버렸으니.-_-;;; 구경 잘 했습니다.

근데 말이다, 정작 내가 필요한 책을 찾을려면, 책방에선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래서 인터넷이라는게 필요한가벼.


아참, 빼놓을 수 없는 한마디, 대한민국 책값 참 비싸다.-_-+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