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 Computer

다양한 웹브라우저들의 사용에 관한 단상.

우리팬 2009. 3. 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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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내가 군입대하기 전에 PC통신의 텔넷 사용환경에서, '인터넷'이라 부르는 새로운 세상을 접할 때는... 네스케이프가 대세였는데, 제대를 하고나니 세상은 온통 MS의 인터넷 익스플로어로 변해 있었다. 이러쿵 저러쿵하며 이것저것 따질 처지가 아니었던지라, 그냥 그려러니 하고, 예비역들이 군말없이 사회에 적응을 했듯이, 나는 텔넷 환경에서 웹환경 적응에만 신경 썼었는데... 1,2년이 지나 텔넷 환경과 완전히 빠빠이를 하면서... 슬 웹브라우저에 대한 호기심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하더라고. 좀 더 편하게 하는 일명 탭브라우저들을 접하기 시작을 했고, 일산인 '도넛'... 그리고 국산 '웹마', 중화권인 MyIE라는 브라우저들을 사용하면서 왠지 이제는 사람들이 IE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IE기반의 탭브라우저들이, 다양한 웹브라우저들의 출현을 시키는 시발점이 된건지도 모르겠다.

당시 이 프로그램을 한글화 했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_-;

그때 정도였을까나... 가끔씩이나마 지인들의 컴터를 손봐주는, 내 주제에-_- 택도 아닌 일들을 하긴 했는데, IE가 먹통이 되어 아예 실행조차 되지 않으면... 가능 간단한 해결방법은 역시나 포맷, 윈도우 재설치였다. 컴퓨터 사용에 있어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웹서핑이 컴퓨터 사용의 대세가 되면서부터, IE=윈도우=컴퓨터라는 관계가 우리도 모르게 형성되어 있던 것이었다. 컴퓨터로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닌, 일반 사용자로써는 IE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늘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어떤 사이트든지간에 엑티브엑스 깔아라, 하면 "예" 클릭질 한번을 당연시 했었고, 그때부턴 IE를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 했는지도 모르겠다.

중국유학생을 하면서, 느려터져빠진 인터넷 환경을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진저리가 났었다.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명을 할만큼 인터넷 속도가 왜 느린가에 대해 설명은 못하겠지만, 당시에는 그냥 내 생각에 뭔가 맞지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왠지 그때부터 다른 방도를 찾아보자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그때 접한 브라우저가 바로 파이어폭스와 오페라였다. 속도면에선 오페라가 훨씬 좋았지만, 아무래도 국내는 물론 중국쪽 사이트들과의 호환성 문제가 있다보니 주브라우저로 사용하기는 불편했고, FF에는 여러 확장기능들을 사용하는 장점과 그래도 나름 사용자 입맛에 맛게 튜닝이 가능했으니... 조금만 검색을 해도 나오는 팁들을 사용해가며 나름 원만한 웹서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Opera는 개인적으로 가장 情을 많이 붙일려고 노력한 브라우저다. 정말 좋은 브라우저라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사이트의 폰트영향때문이겠지만, 사파리가 가장 고급처럼-_- 느껴지곤 한다.

컴퓨터로 밥벌이를 하는 이가 아닌, 그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픈웹이니, 오픈소스니... 운운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단지 내가 하고자 하는 것만 입맛에 맞고, 좀비 몰리듯이 우~ 하면 되는 것이다.-_- 단지, 여러가지 브라우저들이 출현하면서, 확장성, 기능성, 속도등의 장점들은 둘째치더라도, 이제는 더이상 IE가 먹통이 되더라도 윈도우 재설치를 하지 않아도 될만큼의 세상이 왔다는 것에 새삼 놀라울 따름이다. 게다가 나같이 쓰잘데기없이 입맛 따지는 넘에게는, 그때그때 땡기는 느낌에 따라, 이것저것 브라우저들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완전하진 않지만, 지난 몇년전과 비교해보면 참으로 자유스러운(?) 세상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가끔씩 새롭게 출현한 브라우저에 대해 얘기를 하길, 역시 '호환성'의 문제를 꺼집어 내는 이들이 있는데, 나도 한때는 그랬지만-_- 그건 브라우저 문제가 아니라, 방문한 사이트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아직도 'IE=웹서핑'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사는데는 별 지장없어-_- 뭐라 강요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다른 좋은 브라우저들을 한번쯤은 사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람에게 있어서 '습관'만큼 고정화 시키는 것도 없다. 리눅스니 윈도우니 맥이니 하는 운영체제는 물론이고, 가끔씩이나마 논쟁이 붙는 브라우저 사용에 있어서의 문제, 사이트 호환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도 결국에 사람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택을 하게됨은 이후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나.


망구 내 생각이지만, 일부 사이트들 그리고 거기서 만들어낸 프로그램들은 IE전용(?) 그러니까 링크를 열 때 강제적으로 IE가 열리게 하는 것이 있는데, 설마 FF나 Opera의 광고필터를 두려워해서 그런감?-_-; 근데, IE를 쓰더라도... 혹은 Safari나 Chrome을 쓰더라도, hosts 화일 교체를 통한 광고필터 기능있걸랑요.-_-+

몇일전에 IE8 정식버전 떴다고 이래저래 언론에서 떠들어대시던데... (대기업들이 이런데는 돈을 좀 쓰시지요.) 나는 IE8 beta, RC버전을 일단 설치해놓고 있었건만, 정식이 되어도 별반 차이는 없었다. IE7보다는 좋아졌다고 인정은 하지만, 다른 브라우저들보다 낫은 점을 찾기는 내 경험상, 능력상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래도 가끔씩 뜨는 에러창은 정말 몇년이 지나도 보이는 한결같음을 선사해주니, 이 넘도 오래보다보니 이젠 정겹기까지 하구나.-_-;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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