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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소음 해결은 별다른 방안이 없다.

우리팬 2009. 2. 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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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컴퓨터 소음에 대해 나름 민감한 반응을 해왔었고, 그러다가 컴터 내부 '청소'의 망각로 인한 부주의가 문제중의 하나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게다가 평범한 남정네 방은 먼지가 은근많다.-_-+) 그 이후로 이래저래 틈이 날때마다 굳이 소음이 나지 않는대도 불구하고 데탑 뚜껑을 열어재끼고 CPU팬에이나 그래픽카드의 냉각팬, 그리고 케이스 자체에 붙어있는 팬의 먼지를 털어주며, 상큼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컴터를 사용할 수 있기를 고대하였으나, 결국 아무리 청소를 열심히 한다하더라도, 각종 팬에서 나는 기본적인 소음은 아무리 먼지를 제거해주더라도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 딴에는 행여나 하는 심정으로 팬속도를 조절하는 프로그램도 사용해봤는데, 팬속도를 닞춤과 동시에 CPU 온도가 치솟음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정말 이때는 데스크탑 본체를 바깥에 두고 사용하고 싶을 정도였음. 게다가 어지간하면 13인치 노트북으로 작업을-_-;)

혹자는 그런다. 수냉식으로 돈만 좀 뿌려준다면 쾌적한(?) 컴퓨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하지만 없는 사람들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법. 일전에는 아예 내 귀를 막기위해-_- 한동안 스피커가 아닌 이어폰을 사용해봤던 적도 있었다. 다연히 세상에서 가장 편한 내 공간인 자신의 방에서 이어폰을 오래 끼고 있는 것도 그다지 할만한 짓은 아니기에 재쳐뒀고, 일단 내 딴에는 돈을 들여 소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CPU팬을 새로 구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CPU쿨러 잘 만들기로 유명한 그 회사 잘만(Zalman)...제품들을 이래저래 찾다가 한숨만 나왔다. 나는 5만원 이상의 고가 쿨러를 살봐에는 차라리 다른 부속품들을 사는게 더 맘이 편한 것 같기도 했고, 또... 사서 또 어떻게 교체작업을 하나~ 하는 귀차니즘까지 생겨버려 이래저래 미루고 있었는데, 몇일전... 새로 노트북을 구매하는 붕어언니를 따라 부산에서 '컴퓨터' 하면 대게 아는 곳, (명륜동과 중앙동)을 찾았는데... 생각난 김에 잘만 벌크 제품을 충동구매 해버렸다.-_-+ (참...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웃긴다. 인터넷으로 보면 살려고 결제직전까지 가더라도 결국 브라우저 창을 닫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상스레 직접 물건을 만지게 되면 지갑이 열릴 수 밖에 없다.-_-;)


그래도 Intel 정품 제품보다는 낫겠지... 라는 생각에, 아저씨가 꺼내준 3개 中에서, 가장 값싼 넘을 골랐는데... 이런, 이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03년인가, 04년 제품이야.-_-;;; 그래도 당시엔 센세이션을 몰고왔던 멋진 넘이라길래... 눈물을 머금고 메인보드까지 떼어 잘만 CPU쿨러 교체작업을 감행했었다.-_-v 나는 XT 이후로... 데스크탑은 무조건 조립식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내가 직접 조립해본 적은 한번도 없다.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야 내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노하우도 있고 해서 가끔씩이나마 주위 사람들을 도와준 적은 있지만,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못한다, 라기보다는 손대기 싫다, 할 정도로 꺼려하고 있었다. 뜯는건 다 할 수 있지만, 원래 붙어있던 채로 다시 연결하기가 수월치 않은 것이다.-_-; 단순하게는 보여도... 원래 컴퓨터 조립을 해봤던 넘도 아니고... 한시간여를 투자해서 겨우겨우 교체작업에 성공, 그 당시에 느꼈던 잠시동안의 뿌듯함이란... -_-v 이제 드디어 조용한 데탑을 사용할 수 있단 말인가...?!!!

Intel 정품 쿨러를 사용할 당시 팬속도를 많이 올리면 3500rpm 정도였고, 그래도 들을만하게 사용할 정도는 2700rpm 정도였다. 그래도 나름 필요에 따라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팬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는데, 왠걸... 잘만으로 교체를 하니, 2500rpm으로 고정이다.-_-+ 게다가 소음이 만만치 않던걸?-_-; 선풍기 소리 나는건 똑같구먼. 알고보니, 3핀과 4핀의 차이점이었다. 새로 산 쿨러가 그렇게 오래됐다는 말인가.-_-;팬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니... 별도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치가 하나 있길래, 할 수 없이 이 넘을 다시 구매했다. 2500rpm 속도를 최저로 1300rpm까지 내려다주는데... 팬속도를 줄여도 cpu 발열온도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역시 잘만인가...?

일단은 팬속도를 최저로 줄인채로 사용하고 있는데... 역시나 데탑 내부에서 들리는 소리가 꽤나 귀에 거슬렸다. 헐... 근데 말이다, 근데 말이다... 간과하고 있었던 또 하나의 소음이 바로, 파워팬의 소음이다.-_-+ CPU팬이야 데탑만 뜯으면 바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쉽게 확인이 가능하지만, 파워안에 있는 팬은 파워를 뜯지 않은 이상은 먼지가 어느정도 끼어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 한번 뜯어보자... 라고 결심을 했을 때가 시간이 새벽 3시였고-_- 에라이 모르겠다, 라며... 파워를 분리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먼지가 꽤나 끼어져 있었고, 이래저래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느 정도 소음이 사라졌다는 것.

일단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소음제거 방법은 다 써봤다. 팬소음이 적게 나는 파워를 새로 구입하면야 좋겠지만, 이미 450W을 쓰기 때문에 다시 구입할 생각은 없고... 근데, 문득 드는 생각이 발열이 심하기로 유명한 팬티엄D 3.4 CPU인지라 CPU팬이 돌아가는거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CPU 자체가 발열이 심한디, 이러너런 방법을 써봤자 어떤 해결책을 찾겠느냐고.-_-+

결국 결론은... 컴퓨터 자체를 최신형으로 바꾸는 것 외엔, 아무런 방법이 없다.-_-;;; 지난 4년동안 끈질기게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발버둥 쳤지만, 결국엔... '새 컴퓨터'외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으니.


고마 데탑은 구석에 짱박아두고, 노트북이랑 22인치 모니터랑 연결해서 쓸까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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