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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복잡해지는 Gmail, 그 끝은 어디인가.

우리팬 2008. 12. 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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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il을 사용한지가 꽤나 되었다. 처음 세상에 나왔을 당시, 생판 보도못한 '초대'형식의 가입으로 인해 세간의 주목을 더 받았지 않나 싶다. 나도 확실하진 않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친구넘에게 얻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실 당시엔 Gmail에 대한 호기심보다도... 그리고 Gmail의 특별한 장점에 빠져들었기보다는 메일을 OUTLOOK을 이용해 쓰고 보냈기 때문에 나에게 pop3/smtp 기능은 꼭 필요했다. 당시 한국 메일계정 서비스 中에는  pop3/smtp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레 갈아타게 된 것이었다. (지금 현재는 다음, 네이버 정도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전에는 ADSL 계약을 맺으면, 거기서 주는 무료계정은 pop3/smtp 기능이 가능했었는데, 나는 KT에서 주는 kornet ID를 사용하지 않고,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든 이메일 계정인 Alang@HiTEL.net 으로 전환시켜서 사용해왔었다. (자회사였기 때문에 가능했었다.) 자취집을 정리하면서 ADSL 계약해지와 함께 그 계정의 서비스 역시 자연스레 사라지게 되었는데, Paran이 출범하면서 잠시동안이나마 pop3/smtp 기능을 무료로 사용하게 해줬지만, 이후... 다시 기능을 없애버렸다. (한국통신답다.-_-;) 그 사이에는 예전부터 pop3/smtp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던 야후 재팬 계정을 2년 정도 사용했었다.

Gmail은 메일계정 역사에 상당히 획기적인 역할을 했다. '구글이 만들었다'라면 항상 놀람 반, 기대 반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광고없는 메일함(정확하게 말하자면 콘텐스에 텍스트 광고만 있다.), 타의추종을 불허한 대용량, 무료 pop3/smtp 그리고 단순하지만 깔끔함의 극치, 마지막으로 처음으로 접한 초대형식의 가입형식은 당시 말그대로 하나의 센세이션이었으며, 오피스 문서화일이나 mp3를 바로 실행해서 열람, 청취가 가능한 기능이라든지, Gtalk가 나오면서는 메신저 기능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그 후로 몇년이 지난 지금... 나는 여전히 Gmail을 사용하고 있는데, 약간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내 도메인을 사용하면서, Gmail에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내 도메인을 이용한 Gmail App에서 이메일을 사용한다는 점일 것이다.


몇년이 지나면서 Gmail은 변한게 없는가? 그렇지 않다. 한글판만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놓칠 수 있지만, 영문판으로 바꿔서 보면 환경설정 옆에 조그나마 아이콘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구글랩이다. 이 메뉴는 이런저런 아직 공포하지 않은 새로운 기능들을 공개해 놓고 있다. 지금까지는 서른개 정도가 있는데, 어떤 기능들이 구글랩을 탈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사람에 따라서 반가운 기능들이 여럿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내 입맛에 맞는 몇개만 추가해놓고 사용하고 있는 中이다.
이외에도 얼마전에 알게된 FF3의 확장기능인 GTDInbox도 사용한다. 딱 뭐라 정의내릴 수 있는 확장기능은 아닌데, 쉽게 말하자면 Gmail의 받은편지함을 이용해 할 일(ToDo) 목록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만,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이래저래 응용하다보면 할일 관리뿐만 아니라 좀 더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구글랩에서도 얼마전에 Tasks라는 이름으로 기능을 하나 추가했는데, 나 같은 경우엔 활용 용도가 달라 두개 다 사용하고 있다.

사실 나는 Gmail의 기본 기능외에 고작 3개밖에 사용하고 있지 않는다. 어떤 누구는 구글 리더나 북마크등을 붙여 쓰기도 하고, RememberTheMilk를 붙여 쓰기도 한다.그리스몽키를 사용하든, 파이어폭스의 확장기능을 이용하든 자기 취향에 맞게 자신의 메일함을 구성하여 사용해오고 있다.

나는 고작 3개.-_-v

1. GTDInBox이다. 나름대로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넒을 수 있는데, 원리는 상당히 단순하다. Gmail의 라벨기능을 분리해서 ToDo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나같은 경우엔 처리해야할 문서들을 첨부화일을 넣고 Waiting On에 놓고 현재 하고있는 것들은 Action에 넣어두고 있다. 이것들을 그냥 라벨기능을 사용해도 되긴 하지만, FF의 확장기능인만큼,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메일쓰기 밑에는 Compose Personal이라는 것이 하나 더 붙어 바로 해야할 목록들을 작성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리고 라벨선택이 아닌, 클릭 한번의 수고로 상태 라벨을 달 수 있다.이 간단한 원클릭 라벨붙이기는, 받은 메일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개인의 필요에 따라 좀 더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복잡한건 딱 질색이라 이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다.-_-;)

2. 구글 캘린더를 사이드바에 붙여놓았다. 예전에는 OUTLOOK을 아용해 일정관리를 하곤 했는데, 사용하는 컴퓨터가 데스크탑과 휴대하는 노트북이다보니 일정들을 싱크하는게 여간 귀찮지 않아 그냥 다이어리에 수작업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인터넷을 이용한 구글 캘린더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아직은 손으로 쓰는 메모가 더 취향에 맞긴 하지만... 굳이 메일 계정함에 달아둔 것은, 순전히 달력 때문이다.-_-; (게다가 그리스몽키 스크립트를 이용해 날씨도 확인할 수 있게 해뒀다.-_-v)

3. 요최근에 나온 ToDo 목록이다.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으로 달아봤는데, 허전한 오른쪽 하단부분에 위치한 것도 마음에 들고해서 일단 달아뒀다. 사실 내가 하는 일이 여러가지가 아닌지라 굳이 이런걸 이용하지 않아도 머리속에 박혀있지만-_- 그래도 자기 채찍질을 위해 활용하지 않을까 싶다. 또 뭐, 나름 메모장 기능도 하지 않겠는가.

Gmail의 용량이 7GB가 넘었다. 야후같은 경우엔 아예 무제한으로 주는 곳도 있고, 또 어떤 곳들은 돈만 주면 무제한으로 준다. 메일계정 용량은 많다고해서 굳이 좋은건 아니지만, 계속 사용하다보니 어느 일정 정도만 있으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다른 포털의 계정용량은 대부분 기가급인데 반해 네이트는 아직까지도 무려 100메가를(?) 고집하고 있더군.) 이것저것 백업 화일까지 해서 사용했건만, 아직 1GB도 사용하지 못했다. 업무적으로 아무리 많은 화일들로 메일계정이 집어넣어도... 굳이 무제한까지나 필요할까나~ 싶기도 하다. 대게 일반첨부화일을 첨부할 수 있는 용량이 10메가인데, (Gmail은 20메가이다.) 10메짜리 화일을 700개나 넣어야 Gmail 계정이 가득차는 것이니... 단지 궁금한 것은 자꾸만 올라가는 저 용량이 어디까지 올라가느냐... 인 정도.

Gmail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타 국내 메일계정보다 로딩는 현저히(?) 느린편이다. '수신확인' 기능이 없어, 상대방이 메일을 받았는지 확인도 불가능하며, 내가 수신기능이 가능한 타계정을 사용해 Gmail로 메일을 보내더라도 메일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실행화일이 들어간 zip 화일외엔 메일을 주고받는데 이제까지 한번도 장애가 없었다.) 그래도... 계속 사용할 것이고,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 나름대로의 장점, 내 취향에 맞는 매력 때문이 아닐까나. (외국나가 써보면 안다.-_-;)


가끔씩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국내 메일계정 서비스를 보면 갑갑할 때가 있다. 싸이의 방명록의 영향과 스팸메일에 대한 질겁으로-_- 메일을 주고받는 유행이 줄기는 했다만, 그래도 유행따라 사라지지 않을 것이 바로 이메일이다. (명함에 메일주소는 들어가도 싸이주소가 들어가진 않지 않은가.) 네이트 메일에 메신저를 붙이면 어떨까? 한메일은 남들하는거 따라만 하지말고 좀 더 색다른 기능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떨까? 네이버는 대용량메일 업로드 속도 좀 올려주면 어떨까... 등등, 돈이 안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메일계정 서비스들도 진화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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