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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커플'들을 위한 인터넷 활용법.

우리팬 2009. 4. 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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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라는 표현 때문에, 나름대로 써먹고 있는 어휘가 바로 '기러기 커플'이다. 나만 쓰는진 몰라도, 혹자는 '펭귄 커플'이라고도 부르더니만.-_-+ 하여간 기러기 아빠만큼은 아니지만, 연인과 떨어져 생활을 하는 것 또한 많지 않은 나이에 겪어야 할 과정임에는 틀림없다. 이유인즉, 나도 좀 살아봤다고, 나름 되돌아 과거를 돌아보거나, 혹은 주변의 이런저런 커플들의 깨짐 현상을 보면, 정말 무시 못하는 명언구가 바로 'Out of sight, Out of mind.'이기 때문이다. (이게 성문 기본에도 있지 않았남? 요즘도 성문 기본, 종합들을 보는지 모르겠군.-_-;) 우리 말로 하자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이게 사람의 존재가 멀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육체가 멀어지니까 살을 타서 그런지는 몰라도, 하여간 한두달도 아니라, 반년, 1년...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함을 각오는 하지만서도, 정작 몇달 뒤면 깨지는 커플들이 어니 한둘이었겠는가. (군대 고무신은 상병때 가장 많이 생산되며-_- 유학생 커플은 석달째가 가장 피크더라.-_-;)

미국, 일본은 모르겠지만... 몇년전까지만해도 '중국' 국제전화는 엄청 비쌌다. (물론 지금도 타국가에 비해 비싼편이다.) 지금은 전용 국제전화 카드라고 해서 그래도 어느 정도까지는 전화통을 붙잡을 수는 있지만, 얼마전까지는 중국에서 거는 사람 입장에서도, 또 한국에서 거는 사람 입장에서도 전화비가 엄청나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겉으로는 서로의 생활에 집중을 하기 위해 잦은 연락을 자제한다라고는 하지만, 이거 원... 잦은 연락했다가는 집안 말아먹을 수준의 전화비는 누가 감당하겠는가. 오래간만에 들리는 상대의 목소리가 반가울 새도 없이, 1분이 아니라 1초, 1초가 흘러감에 따라 치솟는 전화비를 신경 안 쓸 수가 없다. 외국에서 밥벌이 한다는 주재원들도 무시할 수 없는 국제전화비를, 돈없고 빽없는 유학생은 어쩌겠는가. 그러나 현대 문명의 이기, '인터넷'이라는 것이 있다. 꼭 이럴 때는 '人터넷'이라는 용어를 쓰고싶어 지는구마이.

00년 즈음에, 대한민국에서는 IT의 강국을 알리는 포성과도 같은 획기적인 서비스, '다이얼패드'라는 넘이 있었다. 인터넷으로 통화를 한다? 그것도 무료로? 지금이야 메신저로도 편하게 고음질로 바로 유선전화 통화를 하듯이 음성채팅이 가능하다지만, 그 당시엔 몇초씩 딜레이가 생기거나 혹은 자기 말소리까지 들리는 그 서비스가 정말 획기적이었다. 게다가 국제전화를 하기가 다소 껄꺼러웠던 중국에서도 PC방에만 가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으니, 이 어찌 횡재가 아니었겠는가. 참...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그때 당시 단기어학연수 팀에 있었던 여자 후배 하나가, 국제전화로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 단 한마디만 하고 끊었던 말이 생각이 난다. "PC방으로 뛰어가라!" -_-;

그렇다, 인터넷이다. 이제는 어지간하면 인터넷이 안 깔린 곳이 없고, 어지간하면 내가 거주하는 곳을 제외하고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특히나 노트북의 진화로 인해, 따로 보조기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음성채팅은 물론 화상채팅까지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것을 활용하자 이거지. 그럼 이래저래 써먹어 봄직한 방법들에 대해 끄적여보기로 한다. 미리 말해두지만, 사실 다 아는 방법이다.-_-;;;

1. 메신저.

개인적으로 Gtalk를 가장 많이 활용을 하는데, 별다른 이유는 없다. 단지 메신저가 깔끔하기 때문이다. 여타 이런저런 군더더기가 없고, 쓰잘데기 없는 부가기능은 물론 광고도 없다. 게다가 채팅창 바로 상단부분에 Call 메뉴가 있어서 클릭을 하면 마치 직접 전화를 거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음성채팅이 가능해진다. 또한 보이스메일까지 지원을 해서, 부재중일 경우에도 언제든지 음성메일을 남길 수 있다. 다만 좀 아쉬운 부분이 화상채팅인데, 아직까지는 Gtalk가 아닌 Gmail을 채팅창 부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화질이나 음질면에서...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였던 것 같다.

Gtalk의 단순한 모습.

대한민국 대표(?) 메신저라 일컫는, 핸드폰 문자비가 2,000원 아끼려 사용들 하시는 NateOn도 있다. 로그인을 하면 뉴스니 뭐니 팝업창들이 우수수 뜸과 동시에, 나의 지인들에게 나의 등장을 알리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화상채팅이 좀 별로였다. 소리가 울리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왠지 뭔가 부족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하나 짚고 덮어갈 것은, 개인적으로는 화상채팅의 녹화설정이 왠지 찜찜하다. 뭐, 남길 수 있는 기능이야 반갑지만서도, 굳이 남겨서 증거자료를 써먹을 곳이 있으려나... 싶은 정도. 스냅샷 정도까지는 괜찮다 하지만서도. 흠흠.

어디든 상관없다, 시스템 트레이에도 광고를~

이 뉴스보기는 설정 꺼도 맨날 나와. 역시 포털답다.

MSN... hotmail 계정으로 메신저를 사용하긴 하지만, MSN Messenger를 사용 안한지가 2년이 훨씬 넘었다.-_- Pidgin이라는 통합 메신저를 사용하다보니 MSN하고는 빠빠이, 그래서 잘 모르겠다. 화상채팅은 지원 안하는 걸로 알고 있고.

MSN Messenger 자료이미지 없음. 심지어 Window Messenger까지도 삭제해버렸음.-_-;

여타 특이한 메신저들이 있겠지만... 뭐, 각자의 취향이니까.

2. 인터넷폰.

무슨 폰~폰~폰해서 말이 많다. 사실 메신저와 인터넷폰의 범위도 상당히 어중쭝한 것도 사실이다. NateOn 같은 경우에도 메신저라면 모르겠는데, 네이트폰~ 하면 좀 어색하다.-_-; (실제로 네이트폰이라고 있드라. 결국 NateOn이지만.) 게다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네이버폰 역시, 결국에는 메신저이다. 네이버폰 같은 경우엔 다자간 음성채팅이 가능해서인지, 많은 이들이 게임 즐길 때 사용은 하더라만. 물론 다자간 화상채팅도 가능하다. 그넘의 '다자간 화상채팅' 프로그램 좀 찾아볼려고 했다가 진땀을  뺐다. 다음이든, 네이버든... 이걸로 검색하면 성인인증을 거쳐야 한다.-_-; 네이버 화상채팅은 화질은 좀 떨어지지만, 퍽이나 쓸만했다. 그래도 네이트온보다는 낫았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Skype라는 넘이다. 그 어느 메신저보다도, 무슨폰보다도 가장 좋은 화질과 음질을 제공했다. 예전부터 소문이야 듣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해 본건 요최근이다. 결국 이것 역시 하나의 메신저던데, 음성채팅이나 화상채팅시에 느끼는 만족도가 최고였다. 게다가 이제는 아이팟 터치나 PSP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하니, 휴대기기 사용하는 사람들은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skype 하면 '유료'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는데, 아시다싶이 다른 메신저와 마찬가지로 회원끼리 PC끼리는 절대로 무료이다. 전화간에는 역시나 요금이 필요한데, 이는 네이버폰도 마찬가지. 요금제 중에 정액제도 있으니, 행여나 국제적 기러기 커플들은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한달에 만원에 무제한-_-;;; 하루 전화비 몇만원 날려본 나로써는 치가... -_-+


역시 찌라시성이 되어버렸구먼.-_-;;;


결국엔 연인들끼리 떨어져 있으면 화상채팅을 적극 활용하자는 얘기다.-_-+ 화상채팅이 부담스러우면 음성채팅도 괜찮다. 굳이 전화통 붙잡고 뻘짓할 필요가 없다. 핸드폰이라는 것이... 휴대성의 용이함도 있지만서도, 부담스러운 요금과 또한 너무나 우리 인생에 있어서 익숙한 물건인지는 몰라도, 어떤 일에서건 전화통 붙잡고 떽떽거리며 싸울 확률이 많다고 생각한다. 왜... 전화라는게 편리한 물건이긴 하지만, 상대가 보이지 않으니 말을 메~ 할 수 있다라는 약점도 있지 아니한가. 정말 필요할 때 용건만 간단히 해야하는 것이 '전화'인 것 같다느 말씀.-_-+

결국엔... 그렇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는 하지만, 곰곰히 되짚어보면 마음에서도 먼저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커플들이 이별을 반복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괜히 깨지고 나면 떨어져 있어서... 라고 자기위안 삼는 경우가 많다. 곁에 없다고 입만 내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옆에 없을 때 좀 더 서로에게 잘하는 것이, 장수하는 커플들의 비결이 아닐까나... 하는 망구 내 생각.-_-+ 돈 만원이면 그래도 어줍잖은 웹캠하나 구입할 수 있다. 정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지, 현대 문명의 이기를 활용해서, 직접 실험해 보도록 하자.-_-;;;


덧1> 이 넘의 '기러기 커플'을 한지, 나는 3년이 훌쩍 넘겨버렸다. ㅠ.ㅠ

덧2> 사실 이 포스트는, 4월 1일 만우절에 일본으로 장기 교환학생으로 간 金군을 위해 썼다해도 무방하다. ㅋ


덧3> 행여나 또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적극 알려주심 감사하는 바이다. 좋은 정보, 공유 좀 합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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