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 Computer

이전에 올린 포스트를 수정/첨삭 하는 일.

우리팬 2010. 1. 2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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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페이지를 열면 항상 생각해왔던 일이다. 사실 아무래도 다혈질/기분파 기질이 있다보니, 그냥 그 날이나, 혹은 전날에 뭔가 했다, 라는 것을 포스팅해왔다. 그러다보니 당시의 기분에 의해 그냥 날려-_- 올린 포스트들이 적지 않다. 또 당시엔 블로깅을 한다라기보단 일단 내 스스로가 까먹지 않도록 기록해놓자, 라는 의미가 컸다. 그러다보니 적어도 2년, 3년전의 포스트들을 가끔 들여다보면 답답한 포스트들이 한두개가 아니다. (아니 수백개다.-_-;) 이걸... 그냥 넘겨버리긴 정말 아까운 일이다. 분명 시간 & 노력만 있다면 좀 더 다듬고, 또 추가할 수 있는 포스트들이 많을터인데, 역시 인생의 가장 커다란 적인 '귀차니즘' 그리고 '게을리즘'으로 인해 질질 끌어온 것이 아직이다. 헐~


요몇일 전에 어떤 분이 도통 손님도 없는 방명록에 '블로그를 어떻게 하는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해왔다. 솔직히 모르겠다. 나도 블로그를 시작한지가 7년째인데...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을 해야하는지, 혹은 어떤 블로그가 좋은 블로그인지 답이 없다. 그냥 한다. 어떻게보면 대한민국의 많은 이들이 한다는 싸이질과도 그리 다르진 않다. 단지, 노트와 스케치북이라는 창의 크기면에서 다를 뿐.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정보공유도 아닐 뿐더러, 그렇다고 실질적으로 이득을 바래서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우짜다보이 시작했고, 우짜다보이 아직하고 있을 뿐. 사람들은 컴퓨터 앞에서 여러가지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들을 하는데... 난 단지 사적인 시간을 할애할 뿐이라는 얘기다. 다분히 개인적인 목적의식이나 혹은 의미도 있다. 다만, 아직은 남들에게 떠벌릴만한 일이 아닌 것 같아 이 이야기는 항상 감추고 있을 뿐이다.

다시 아까 얘기로 돌아와서... 그래도 쌓이고 쌓이다보니 적지 않은 포스트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누가 보든 아니보든지 간에 일단 내 공간이고, 또 내가 직접 일일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마우스를 움직이며 작성한 것들이다보니 하나하나가 다 소중할 수 밖에 없다. 다만, 내가 생각해도 질적으로 떨어지는 것들, 특히 어쩌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중국/일본에서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수정이나 첨삭을 하고 싶은 욕심은 가지고 있다. 또 그럼으로 인해서 나 역시도 그때 당시의 일들을 희미한 웃음과 함께 되새길 수 있으며, 또 그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공부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달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잠시간의 유행이나 인기 키워드에 의존해 새로운 포스트를 찍어낼 것이 아니라, 적어도 이전의 포스트들은 다시금 손봐주고 싶다. 아... 욕심일까나.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고마 자자. 눈 뜬 후의 하루... 무지 길 것이리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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