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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터넷 서비스 中의 하나인 '트위터(Twitter)'라는 넘이 알게모르게 일상생활로까지 깊숙히 찾아 들어왔다. 개인적으론 트위터보다는 블로그에 좀 더 애착을 가지는지라 처음에 한창 트윗질을 했을 당시에는 140자 내외의 문장따위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트위터가 무엇인고?'라는 질문을 받거나, 스스로도 이 트위터라는 서비스가 이제껏 접해봤던 서비스들과는 어떤 점이 있을까, 라는 문제를 생각해본다면 나는 아직도, 여전히 "답은 없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유인즉, 여느 서비스들과 마찬가지이겠지만 사람들마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동기/목적/의미부여/방법/생각등이 모두 다를 뿐더러, 또한 트위터를 통해 바뀌어지는 자신의 생활 모습 역시 다양하기 때문이다. 고로, 트위터 역시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라는 틀 따위는 없는 지극히 자유분방한, 개인중심적인 공간인 것이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방법에 있어서 대강(!) 분류를 해보자면,
1. 혼잣말 위주로 글을 남기며 종종 다른 이들과도 멘션을 주고 받는다.
2. 다른 이들과 멘션을 위주로 글을 주고받으며 종종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
3. 그외 기타가 트위터의 영향력을 이용한 기능들을 사용한다. (포스퀘어, 이미지, 남의 글이나 이벤트등을 RT, 기사나 웹페이지 링크등등...)
트위터라는 것은 사실 실제로 접해보지 않는 사람들이 갸우뚱할만큼 어려운 서비스는 아니기 때문에, 이 세가지의 틀 안에서 '정도의 차이', '개인적으로 부여하는 의미의 차이'만 날 뿐이지 그렇게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다. 뭐 그렇다치더라도, 언젠가부터 심히 생각을 해보게 된 것이 있었으니, 이 140 내외의 글들은 나중에 다시 찾을 수 있게끔 하는 분류도, 또 검색 기능 역시 미비하다보니, 나름 의미있는 문장들은 타임라인에 묻혀져 버리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내 글은 물론이고, 다른 이들의 글도 마찬가지다. 혹은 주고받는 멘션 中에서 괜찮은 글들이 많다.) 물론 Favorite라는 기능을 사용해서 표시를 해두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이 역시도 숫자가 늘어감에 따라 내가 찾고자 하는 지난 글들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군사용으로 시작되었다는 인터넷이라는 넘이, 이제는 일반 대중화가 되었다고 해도 무방한 요즘, 우리 같은 일반 서민들에게 있어서 인터넷이라는 것은 유용한 수단과 도구로 쓰이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수많은 기능과 필요 中에서 가장 기본적인, 가장 원초적인 것이 바로 '기록의 저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내가 고딩때 작성했던 게시물들을 읽고 참 희안하고 신기한 생각이 다 들었다. 추억으로 넘기기엔 어찌나 달콤쌉사름한 기분이 들던지, 밤을 세워 고딩때, 그리고 학부때 썼던 글들을 다 읽어버렸다.-_-;
그렇다, 오프라인상의 기록들은 따로 백업을 하지 않거나, 혹은 하드디스크가 날라가버리면 사라지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인터넷 서비스에 남긴 흔적/자취들은 그 회사가 망해서 서버까지 팔아먹지 않는 이상은, 아니 다른 곳에 팔려가더라도 어지간하면 유지를 시킬 수 있다. 또 하나가... 오프라인으로 내 기록이나 메모를 남기는 것과, 남들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한 인터넷에서의 글작성은 분명히 그 당시 상황에서의 기분/의미/마음가짐등이 분명 다를 것이다. 전화선을 이용한 모뎀으로 온라인 글쓰기를 할 당시에, 나름 전화비 절약한답시고 오프에서 텍스트 글을 작성을 다 하고나서 복사/붙이기로 게시물을 올렸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이들이 오프에선 글을 작성하는 맛이 아니 난다거나, 혹은 오프상의 글을 온라인상에 업로드하는 행위등이 귀찮아서 바로 온라인에서 작성하곤 했었다. 이 말은, 결국 무언가 혼잣말식의 자기 사고방식에 관한 메모나 글끄적임을 할 때에도 분명 오프와 온라인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트위터에 온라인으로 작성하는 글과 컴퓨터 메모장이나 워드 프로그램에 오프라인으로 작성하는 글은 그 의미가 다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난달에 계정 삭제만 하지 않았더라면, 15,000 트윗은 넘었을터인데. ㅎ
트위터 타임라인에 묻혀져가는 글들, 그리고 기록의 저장에 대한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방법을 시도해봤다. 바로 수작업 백업이라는 것. 이미 트위터에 올린 글들을 따로 백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나오긴 했지만, 기계적 백업이다보니 전체 백업이 될 뿐, 내가 원하는 글들만 백업을 하고, 또 그걸 검색하기에는 무리가 없지 않아 있다. 일단 나는, 나중에라도 봐야지... 하는 것들은 트위터의 Favorite 기능을 사용해서 표시(?)를 해두었고, 그걸 내가 사용하는 메모/문서저장 프로그램인 MS의 OneNote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일명 '수작업 백업'을 감행했다. 사실 단순노동에 불과할 뿐이지만, 또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나가버린 글들을 한번쯤은 다시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장점도 있더라만. 또 MS의 Windows Search 기능 역시 믿을만큼 탄실하므로 나중에라도 다시 찾을 일이 있으면 손쉽게 검색/열람할 수 있는 점도 있었다. 사실 나중에라도 다시 따로 찾을 일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묻혀버린 글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이런 단순노동을 통해서 심적 안정감이라도 가져보는 것도 나쁠건 없는 것 같더라고.
분류를 어떻게 할까, 고심하다가... 그냥 Twitter라는 큰 필기장 아래에, 월별로 섹션을 하고, 그 아래 페이지를 일별로 하기로 했다. 사실 일별로까지 분류하는게 손이 더 가긴 하지만, 한달동안 쌓일 트윗의 숫자를 생각하니 차라리 이게 낫겠더라고. 단순한 복사/붙이기 수작업 백업이지만, 장점은 또 무엇인고 하니, 트위터의 글 작성 날짜/시간에 링크는 원문 페이지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것도 괜찮은 것 같더라고. 어차피 정말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은 글 속에 포함된 단축 URL나 원문 페이지의 링크는 깨질 일이 없으므로 이 링크들도 유용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은 창대하나, 귀차니즘이 언제 올지 모르기 극한 성격이기 때문에... 이 수작업을 몇일 후에 때려 치울지, 아니면 지난 글들만 백업해놓고 놔서 손을 떼버릴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가끔씩이나마 트위터에 배출하는 발상의 기록, 상황에 대한 사고등의 기록, 그리고 감동백배 먹는 다른 이들의 주옥같은 명문장들이 단지 허벌난 트윗 숫자로 인해 타임라인에 그저 묻혀버리는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 아니겠는가. 아, 어쩌면 나중에 트위터 자체에서 검색기능을 보강을 하든지, 혹은 엄청나게 유용한 백업 프로그램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그 전까지는 한번 이렇게 버텨볼련다.
아 물론, 트윗은 당시 상황적 교류 그리고 이렇게까지 신경을 쓸만큼 트윗 글 작성에 별 의미두지 않는 이들도 있다. 위에 언급했잖수... 트위터에 부여하는 개인적 의미는 다들 다르다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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