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靑島맥주를 이긴 華潤 雪花맥주.

우리팬 2006. 9. 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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青岛啤酒는 명실상부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로 꼽혀왔다. 한국의 대형마트에서도 수출용 青岛啤酒를 구입할 수 있으며 간혹 병맥을 주로 파는 술집에서도 다른 외국산 맥주가격과 비슷한 青岛啤酒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역시나 중국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맥주이기도 하다. 내가 처음 중국땅을 밟았던 북경에서도, 燕京啤酒보다는 青岛啤酒를 더 높이 쳐주고 있었다. 뭐, 역사적인 이유라는데... 중국의 청말 8개 연합국이 중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독일이 할양받은 땅이 바로 青岛였는데... 그 곳에 맥주공장을 세웠고, 후에는 다시 이곳을 일본이 물려받아 독일인이 남기고 간 공장을 제대로 발 보존해서 지금의 명성이 되었다는 말이 있다. 우야등가, 우리나라의 소주가 각지방별로 있는 것과 같이 중국에서는 백주나, 혹은 맥주까지도 출신지방이 있다. 예를 들어 北京은 燕京啤酒, 南京은 金陵干, 杭州나 绍兴은 西湖啤酒, 扬州는 茉莉花, 无锡는 太湖水, 常州는 天目湖, 哈尔滨은 HAPI 등등이 있다. (이것저것 따져서 골고루 먹다보면 재미난다.-_-+)

근데, 언젠가부터 눈에 자주 띄기 시작한 출신불명의 雪花啤酒가 중국내에서의 제조량, 판매량이 青岛啤酒를 제치고 당당히 1위로 올라섰다고 한다. (관련기사) 내가 알기론 青岛啤酒는 거의 10가지 정도의 종류가 있지만, 이 雪花啤酒는 고작 2종류, 뭐 3종류까지도 있을 수도 있다. 근데 우짜다가 1등으로 우뚝섰을까나. 아마, 외국합작의 원인도 이유에 포함되어 있지 않나 싶은데... 암튼, 뭔가 분명히 이유가 있다. 첫재...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1위다. 아직 雪花啤酒는 국제적 브랜드로써의 가치는 없다. 다만, 병당 3元씩 하는 저렴한 맥주가 일반 중국의 중산층에게 제대로 먹혀들어간게 아닌가 싶다. 혹은 이런저런 광고, 그리고 공급에서의 적극성에 의해서가 아닌가 싶다. (합작한 나라는 미국이라던가. 흠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중국 브랜드의 맥주는, 金陵纯爽이다. 직접 사면 5.6元, 식당에선 8元~10元. 뒷끝 정말 괜찮다.

근데 껍데기로만 본다면 가격대가 비슷한 다른 맥주보다 좀 더 있어보이긴 하다.

포스트를 올 5월에 기사를 보고 바로 작성한 것인데, 당시엔 중국인 지인과 만나 이 얘길 해주니까 믿지 않는 아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최근 술자리를 같이 할 때 이 얘기가 나오면 당연히(!) 雪花가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린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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