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浙 江

浙江 紹興(소흥)을 다녀오고.

우리팬 2006. 9. 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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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자 : 06년 2월 7일

浙江省 绍兴 시외버스 터미널.

우체국(!)에서 예매해서 타고 간 오전 6시 40분발 南京 -> 绍兴 118元짜리 고속버스. 12시 30분쯤에 도착, 대략 6시간쯤.

개인적으론, 굉장히 의미깊은 곳인데, 이제서야 가게 되었다는 것이 늦은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서도, 비록 지나친 물질 만능주의의 그림자 덕분에 껍데기만 보고왔지만, 마음속 그리고 머릿속 한켠에서 뭔가 모를 뿌듯함이 샘솟기도 했다. 책에서 본 것만이 100%의 지식을 대신할 수 없듯이, 직접 가서 봤다고 해서 이미 배운 지식이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계기로 이미 배운 50%에 앞으로 배워가야 할 50%를 더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1. 绍兴의 명물인 黄酒는 구경조차 하지 않았다.-_-v 그나마 그 동네인지, 아님 杭州의 맥주인 것 같은 西湖로 대신했던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론 아무리 비싼 女儿红도 입에 맞지 않더라.-_-+)

2. 春节 인구대이동 시간의 막바지였던지라, 이래저래 맘편히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왕복을 고속버스로 움직여야 했으나, 绍兴 바닥 걸어서 헤맨거 생각하면 그래도 좀  뿌듯하다.-_-v (秋瑾故居 찾는다고 얼마나 헤매야 했던지 원.--;)

3. 돈내고 들어가야 하는 故居에는 들어가지 않았고, 蔡元培와 周恩来의 故居 역시 가보질 못했다. 绍兴에서 南京으로 돌아오는 고속버스 편이 하루에 한편이란다.-_-+ (南京->绍兴은 몇편 되더니만.)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오전차로 그냥 돌아와야만 했다. 그래, 공부하러 간게 아니라 놀러갔다 왔다.-_-v


꽤나 높은 곳에서 바라본 소흥 시내의 모습.

浙江 绍兴은 南宋때, 浙江 宁波까지 쫓겨간 高宗이 금군이 퇴각하자 머문땅으로 '绍祚中兴' (황위를 이어 중흥을 도모하다)이라는 말에서 두자를 따서 绍兴이라 바꾸어 불렀고, 이후 杭州로 옮긴 후 绍兴府라 불러 青代까지 거의 일관되게 답습되어 会稽, 山陰, 余姚, 肃山등 여덟개의 县을 통할하는 행정구가 되었다고 한다. (丸尾常喜의 '花のために腐草となる'에서)

이전에 번역했던 위의 책을 한번이라도 더 읽고 갔더라면... 하는 후회감이 들었고,그래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직접 찾아보고 싶었기에 좀 더 감회가 달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뭐, 여러 유명한위인들이 이 곳에서 출생했다고는 하지만, 그보다도 조금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와 가까운 연대의 인물을 뽑아보자면, 중화민국수립후 초대 교육총장, 그리고 북경대 학장을 맡았던 蔡元培, 중국 최초의 여성 혁명가라 칭송되는 秋瑾, 뭐... 수많은 수식어가붙어 설명이 필요없는 鲁迅, 그리고 인민의 벗이라 불리우는 잘생긴 아저씨 周恩来 역시 이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어 그의 故居가관광지로 지정되어 있었다.

생각외로 상당히 재미난 도시였던건 사실이다. 그리 낙후되지도 않았고, 그리 발전되지도않은, 개발도상 도시와 같은 분위기... 택시 기본요금은 5元, 그러나 시중심엔 맥도날드, KFC가 자주 발견되었고 심지어 스타벅스까지 있었으니... 왠일인가~ 싶더라고. 발전 전의 향수깊은 모습과, 발전해가는 도시의 모습이 나뉘어진 곳, 이게 표면상의 绍兴에 관한 인상이었다.

우야등가, 잘 쉬~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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