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의 상성(商聖) 胡雪岩의 故居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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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자 : 06년 7월 13일

뭐, 이런저런 중국의 소위 '위인'이라는 분들의 故居를가면서 항상 생각했고, 알고 있지만서도 그래도 할 수 없이 '관광지'라 생각하고 한번쯤은 가봐야하는게 사람의 마음인 것 같다.사실 들어가서 별로 볼만한 것은 없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안보고 갈 순 없잖아?'라 생각하고 들어가선 결국 '뭐 별거없네~'라며 허탈해 나온 적이 꽤나 많았다. 鲁迅, 宋庆龄을 비롯해 그래도 10여명의 중국 위인들의 옛 집터를 찾아가서 내가과연 인상깊에 본 것은 무엇이었으며, 또 그 '참관'을 계기로 무엇을 배웠는가. '그냥 그저그런 기념행사일 뿐이지 않았나'하는... 자아반성을 하곤 했다. '유명한단다, 가봐야지'식의 중국 위인 故居 참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가기 전에 사전공부를 하든, 갔다와서 다시 공부를 하든... 그게 그 위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한다.

胡雪岩이라는 청나라의 상인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중문과 과정을 이수를 한다해도, 또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몇년을 하든, 심지어중문과 석사과정을 이수를 하더라도 이 사람에 대해 접할 방법이 없다. 그저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듯이 鲁迅이 꽤나 높은 평가를했다더라, 식으로 생각만될 뿐, 이 胡雪岩이라는 위인의 故居를 직접 참관하고 그저 '뭐, 다른 故居나 庭院이랑 별반 차이없네'라며 나왔던 내 자신이 한심하게 여겨졌을 뿐. 참관을 마치고 출구에서 본 그에 대한 이런저런 책들을 보며 그제서야 '아!'했으니...-_-+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빈손으로 시작해 정부와 기업 간의 중간에서 뛰어난 상술과 대처법으로 거대한 부를이룩한, 중국 대표적인 상인이다.

이 곳은 杭州市 西湖风景区 元宝街18号에 위치해 있으며1872년에 지어진 것으로 청말의 건축양식으로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소위 '장사의 신'이라는 胡雪岩의 집답게 당시 백은 10만량을 들여 만들었고 '중국거상 제일가'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이래저래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갔다가 杭州市의 대대적인복원수리 후, 2001년에 대외적으로 공개하게 되었다. 누구의 집인가를 떠나서 이 곳에 사용된 스타일이나 내부자재들만 보더라도최상급의 목재들도 조각된 것들이며 석각작품들 역시 당시 유명인사가 만들 것이라 예술적 가치도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내부의장식품들 역시 민간 공예품의 정수를 담아다고 볼 수도 있다. 시내버스 155번이나 308번을 타고 鼓楼站에 하차하면 되고,입장료는 20元, 개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다. (이 곳에 가는 버스가 더 많다. 정거장 이름 역시 胡雪岩故居라고 되어 있어 찾아가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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