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中國에서 독일 월드컵 보기.

우리팬 2007. 2. 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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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A조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예선경기를 하고 있는데, 이전보다 한시간 늦은 시간에 두경기를 동시에 열고 있다. 새벽 경기 역시 같은 시간에 두경기를 동시에 하는가보다. 좀 이상하다, 싶었다.-_-+ 02년에도 그랬나? 싶은데, 나야 뭐 한국 경기도 제시간에 제대로 본 적이 몇번 되지 않아서 뭐...

약간은 걱정이 되었던 것이 아무래도 중국에서 월드컵을 보는 입장이고, 행여나 두경기 동시에 해주는 경우 G조의 마지막 경기를 프랑스-토고전만 해주면 우짜나... 싶었는데, 다행이다. CCTV5CCTV2에서 동시에 방송해주고 있다. 그나저나 또 새벽 3시 경기니... 결과야 어떻든지 간에 아침햇살을 맞이해야 하니... 그리 달가울 순 없을 것 같다. (이기면 그 흥분에 잠 못 이루고-_- 지면 그 울분에 잠 못이루고-_-+) 근데, 한국에선 이러는가보다.

내가 있는 남경에서도 한국-토고전때는 두 단체에서 거리응원이 아닌, 단체응원 자리를 만든걸로 알고 있다. 하나는 남경대 학생회에서, 하나는 어느 한국 무료 잡지사에서. 꽤나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고 하는데, 요즘 한국서 한국전 관람에 관한 수많은 비판들 때문에 그리 신경쓰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02년때도 한국이 매경기의 승리때마다, 거기서 끝내면 되는 것을 새벽까지 허벌나게 시끄럽게 한 것에 인상을 찌그린 적이 있는데, 이번이라고 뭐 다르겠는가 이 말이다. 사실 어떻게보면 참으로 자부심이 느껴지는 거리응원 문화라지만, 요즘 기사에서 보이는 걸 보면, 어디가서 뭐라 말하기도 참 딱할 정도다. 왜 그런 짓까지 한데니...-_-+ 우야등가, 나는 중국에서 독일 월드컵을 보고 있고, 매 한국 경기때마다 숨 죽이며 흥분/울분을 동시에 느껴가며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湖南路에 있는 어느 대형 백화점 앞. 사람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있더라고.

대강 분위기나, 또 아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이번 월드컵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응원하는 국가는 브라질 혹은 독일인 것 같다. 형식적으로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승을 챙긴, 게다가 프랑스라는 강팀과 비긴 한국에 대해 치켜세워주지만, 속으론 얼마나 배아프겠는가. 근데, 우린 중국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이 참가한 월드컵이니, 우린 우리 상대를 맞이함에 최선을 다하면 그뿐 아닌가.
 
 
일본이나 중국이 헐뜯는다고 흥분하지 말고, 일본이나 중국이 부러워 한다고 으쓱할 필요도 없다. 하여간 언론이 뭔지 원. 우리가 극적인 승부를 할수록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더해질터이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원문 포스트 : 2006/06/2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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