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저알콜 소주 'CYOU'와 '좋은데이'.

우리팬 2007. 4. 1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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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저알콜 소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사프로그램에서도 한번 때렸듯이, (아마, 소제목이 '캬~가 없어졌다'였을 것이다.) 여성 음주의 증가와 또 그들을음주생활을 위한 것이 바로 저알콜 그러니까 20도 이하의 소주들이고, 그에 반해 기존 알콜 도수를 그리워하는 주당들도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단다. 뭐, 나 역시도 그렇다. 저알콜, 저알콜 하지만... 그 한자리 수 도수 떨어진 소주를 입안으로 밀어넣는 순간, 원래 마셔왔던 소주와는 전혀 다른 맛, 그리고 끝맛을 맛보고 실망까지 했으니... 도저히 마실 수가 있나.-_-+ 그래도 소주와 함께 한 것이 10년이 넘었건만 말이다. 흠흠.

뭐, 저알콜이든, 무알콜이든... 소비자 입장에서 안 마시면 그만 아닌가. 또 세상은 그렇지가 않더라고. 얼마전 갔던 시내의 고기집 앞에서 아줌마들이 그 가게 광고지를 돌리고 계시던디, 이 광고지에는 CYOU 한병 무료, 쿠폰이 장착되어 있었단 말씀. 뭣도 모르고 받아왔던 종이 쪼가리 한장에, 얼씨구나 소주 한병을 그냥 받았다. 근데 또... 때마침 그 가게에서 CYOU 판촉걸들이 행사 중이었고, 이런저런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또 무료로 한병을 건내주는거다. 게다가 한잔을 따라주고 가는 서비스까지.-_-+ 엉겁결에 두병을 공짜로 받았다. 뭐, 그래도 소주가 두병이면 6,000원을 번 셈이니... 기분이 좋을 법도 하지만서도, 같이 갔던 일행들과 이구동성으로 외쳤던 한마디,

"후딱 마시고, C1 시키자!" -_-


저알콜 소주들의 과도한 경쟁때문인지, 시내나 혹은 대학 부근에서 이런저런 행사, 광고를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던데... 이해는 가지만서도, 너무 자주하니까 시끄럽기만 하고-_- 또 가게 안에서도 부담스럽기까지 하더니만. 그 판촉행사가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관계자들만 알겠지만서도, 그래도 나는... C1 만을 고수하련다... 이 말이지비. 흠.

글쎄다, 매운 소주에 익숙치 않은 이들, 혹은 외국인이면 모르겠지만, 정말 이러다가 소주를 막걸리처럼 마시는 세상이 오지는 않을까 싶다. (막걸리 도수까지 떨어지진 않을런지.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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