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고속버스로 중국 南京에서 上海로 가는 길.

우리팬 2007. 6. 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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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京 金陵饭店에서 타는 버스. 내부엔 화장실로 있어 작은 용변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근 4년의 중국생활동안 내가 가장 많이 이용한 교통수단은 열차보다는 고속버스(长途汽车)이다. 종종 손님(?)이 오거나, 무언가를 사거나 아님 나 자신이 한국 귀국시에도 南京<->부산 항공편이 없는 관계로 南京에서 上海 갈 일이 자주 생기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또한 아득한 추억이 되어버렸다. 기차도 타보고, 고속버스도 종류나, 혹은 다른 터미널을 이용해 타보곤 했는데, 역시나 가장 편하고 빠른 방법은 바로 南京의 金陵饭店에서 88元짜리 버스를 타는 것이었다. 하루에 4~5편 정도 있으며, 목적지는 上海의 푸동공항(浦东机场)이며, 중간에 上海 기차역, 虹桥宾馆을 경유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가장 길고 번화한 步行街 南京东路나, 东方明珠가 있는 外滩, 유명한 관광지인 豫园에 가려면 상해기차역(上海火车站)에서 하차하면 되며,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红桥지구, 혹은 국내선을 이용할 수 있는 홍치아오공항(红桥机场), IT 중심지인 徐家汇로 가려면 虹桥宾馆에서 하차하면 된다. 혹은 신흥개발지인 浦东지구에서도 기사 아저씨에게 말만 잘하면 중간에 내릴 수도 있다. 浦东机场까지는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언젠가 밤차를 탄 적이 있는데, 3시간 약간 더 걸리더라고. 낮에는 상해가 얼마나 교통이 번잡한지 실감이 되더라만.)

두어시간 정도면 휴게소에 도착한다.

휴게소에 있는 식당 전경.

이것이 20元짜리 고속버스 휴게소의 盒饭이다.

粽子의 잎파리는 판매시 벗겨주는데, 비닐에 싸서 준다.-_-;

시외버스의 별미는 중간에 잠깐 들리는 휴게소일 것이다. 몇개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버스에 따라 서는 휴게소가 달랐고, (어쩌면 기사 마음대로일 수도 있지만. 내 경험으론 도중에 세번이나 정차를 한 적이 있다.-_-; 총 6시간 30분 정도 걸렸음.) 또 그곳에서 잠시 정차하여 끼니를 떼우는 것 또한 또다른 버스여행의 즐거움일 것이다. 다만, 식사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명 盒饭이라 부르는, 군대나 단체급식에서 사용하는 식대에 반찬의 갯수와 종류를 골라 먹게 된다. 또 浙江 嘉兴의 유명한 먹거리인 粽子도 더불어 판매를 하고 있으니, 간단한 요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한국인이 먹기엔 좀 느끼하다.)

上海火车站.

虹桥宾馆.

앞서 언급했듯이 이 버스를 타면 목적지인 浦东机场에 내리기 전에 上海火车站과 虹桥宾馆에서 내릴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굳이 浦东까지 갈 필요없이 원하는대로 내려 上海에서의 일을 볼 수 있다.

푸동공항(浦东机场)까지는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만, 시간에 따라 틀린데, 밤차로는 3시간 15분 걸렸었다.

뭐 고작 4시간 전후의 버스 여행이지만, 사실 한국에서 따져보면 버스 4시간은 꽤나 길다. 그 지루한 시간 잠을 자도 되고, 읽을거리를 준비해도 되지만, 평소엔 볼 수 없었던 여전히 낙후한, 하지만 그래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한적한 농촌의 모습, 자연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은 볼거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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