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江 蘇

이 곳이 바로 '巴人聚'라는 곳.

우리팬 2007. 8. 1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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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의 이름은 ID까지 따서 wurifen's 巴人聚이다. 03년부터 써왔으니, 꽤나 오래된 셈. 사실 ID도 그렇고 주변에는 당췌 巴人聚가 뭔데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정말 별거 아닌데... -_- 시작은 정말 별거 아니다. 바로 내가 无锡에서의 단골식당 이름. 다만, 조금 해석은 다르게 한 것이 이 가게는 四川 요리가 많아, 巴人 자체를 사천지방의 사람으로 사용한 것이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해석했을 뿐이다.-_-v 뜻이 좋더라고.


지난 몇년동안 내가 이 곳을 지나갈 때마다 항상 문은 닫혀있었고, 심지어 간판까지도 없었을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어랏~ 신장개업을 한 모양인데, 상호명을 그대로 썼더라고. 어찌나 반갑던지. 이 곳은 이전에 같이 있던 유학생들이 자주 갔던 식당인데, 이유는 별거 없었다. 단지 밥을 추가로 시킬 때 공짜였기 때문.-_-;;; 대게 1元씩 받는 집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 집만은 밥 한공기 추가를 여전히 무료로 하더라고. 신기한 것은 이 집은 정말 밥집이었다. 아무리 식당이라 할지라도, 당췌 여기서 맥주를 시켜먹은 기억이 거의 없으니.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참으로 웃긴 것이... 내 기억이 맞다면, 당시 일본 아해들과 이 곳에서 끼니를 떼우고, 숙사로 들어가는 길에 맥주를 직접 가서 숙사에서 마셨다. 왜? 돈 아낀다고.

개인적으로 이 가게에서 보고 배운 것이 많은데, 뭐 이 곳의 사장이나 종업원은 둘째치더라도, 이 곳에 같이 왔던 일본 유학생들의 생활 습관말이다. 어지간하면 자기 입맛보다는,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요리들을 시켰고, 또 거기에 억지로 적응을 했으며, 필요 이상의 요리를 절대 추가로 시키지 않았다. 또한 먹다가 남은 음식이 있으면 당연빤스 숙사로 싸들고 갔고. 또... 언젠가 한번은, 중국땅에 갓 들어온 일본 형씨가... 이 곳의 메뉴판을 디카로 찍는 것이 아닌가. 중국말 겨우 회화만 할 정도인데, 이 사람은 일단 메뉴판부터 해결을 보겠다는 다짐으로 찍는다는 것이다. 햐~ 그땐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사실 일본얘들은 한자를 볼 때 별다른 거부감이 없으니... 우리가 좀 이런면에선 불리한 측이기도 하다.

이 집은 매일 추천메뉴가 바뀐다.

대강 안은 이 정도.

기분 때문인진 몰라도, 이 곳에서 한 두어번 식사를 했는데, 우째 몇년전 맛과 별다른 느낌이 없더라고. 설마 사장만 바뀌고 주방장은 그대로이진 않겠지?-_-+

글고보니, 이게 아해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접을 받은거군.-_-;


세상에... 내가 다시 이 식당에서 밥을 먹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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