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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 8

홍콩 느와르의 미워할 수 없는 영원한 악역, 성규안(成奎安) 별세.

소시적에 아부지 덕분에 참 많은 홍콩영화를 보며 자랐다. 느와르든, 코믹이든 혹은 무협이든... 당시 홍콩영화가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영화들을 내뿜고 있어 가히 홍콩 영화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게 '느와르'라고 말하는... 일명 깡패영화, 그리나 조폭 사이에서의 의리, 그리고 배신등을 담은 영화들의 수도 만만치 않았는데, 비록 조연급이지만 인상이 너무 강해 잊을 수 없는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성규안(成奎安)이라는 배우였다. 커다란 몸집에 험악한 얼굴, 딱 보기에도 뭔가 나쁜 짓을 저지를 것 같은 인상이었고, 또 당시 같이 출연한 배우들 중에서도 몸집이 상당히 커서 주연급은 아니지만 상당히 기억에 남는 배우였다. (당시 주윤발외에는 비슷한 키가 없었을 듯) 하지만 아무리 '악역의 대부'..

Hobby/→ Movie 2009.08.29

영화 정전자(賭神)에서 주윤발이 먹던 초콜렛.

정전자라는 영화가 있다. 물론 이 영화의 원제는 도신(赌神)인데, 무슨 생각으로, 어떤 이유로 '정전자'라는 얄리꾸리한 제목으로 바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이 '도신'이라는 영화가 홍콩 도박영화의 유행을 시작한 선구자격 역할을 했음에는 틀림없다. (중국인들이 '도박'을 좋아한다, 라고 정평이 나 있어서인지, 도박을 주제로 한 비슷비슷한 영화가 정말... 정말 많이 나왔다.-_-;) 하여간 이 영화를 계기로 왕정(王晶)이라는 감독도 슬 어깨를 펴기 시작했으며, (그러나 이후 작품들은 잠깐 반짝만 했을 뿐이지, 그렇게 기억에 남는 영화는 없는 것 같다. 당시 최고의 홍콩 섹시스타인 구숙정을 어지간히 울겨먹긴 먹었는디.) 이 영화이외의 도박영화들은 이 영화의 줄거리나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며, 또 ..

Hobby/→ Movie 2009.03.19

주성치와 주인(朱茵). 그리고 도학위룡2,

주성치(周星驰)라는 배우야, 모르는 사람이 없을터이고... 이 주인(朱茵)이라는 배우는 다음검색에 의하면 92년 주성치의 도학위룡2(첩혈위룡, 1992)로 데뷔했다고 되어있지만, 실제로 88년 임지령 주연의 도학외전이 최초의 작품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학교에서 벌여지는 경찰, 조폭간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다룬 것은 바로 이 도학외전(逃学外传, 한국명 쫓아가는 선생님과 도망가는 아이들)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당시 중화권 최고의 아이돌 스타인 임지령을 내세웠고, 장위건, 오기륭, 장민, 오맹달... 초호화 캐스트인 작품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당시 헐리웃에서 먼저 이런 류의 영화가 나왔었고, 이 후 홍콩에서 본따 만든 이 영화가 나왔는데, 결국 성공한 것은 주성치의 도학위룡이고 연속된 성공에 의해 3탄..

Hobby/→ Movie 2007.09.01

장국영(張國榮), 그리고 영웅본색 주제가 당년정(當年情).

장국영(张国荣) 생일은 9월이고, 기일은 4월인데... 왠 뜬금없이 장국영이냐, 사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사람은 뜬금없이 튀어나오기 나름이다. 어제 방송한 개콘을 다시보기 하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 소시적 정말 심금을 울렸던 노래... 당년정(当年情)이 잠시 흘러나오는거다. (노래랑 코너 내용이랑은 별 상관없는듯.) 불현듯 든 생각이... 이 当年情이란 노래를 누가 불렀을까... 이상하게 내 기억속에는 장국영이 아닌 다른 인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 뭐 역시나... 장국영이 불렀지만서도.-_-+ 찾은 김에, 여러가지 버전의 当年情을 찾아봤다. 오리지날 버전인 광동어버전(粤语), 그리고 live버전, 국어버전(国语), 가라오케 버전과 피아노 연주 버전도 있더라만. (더 찾다가... 만다꼬..

Hobby/→ Movie 2007.08.21

주윤발(周潤發)의 '감옥풍운' 시리즈.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감옥' 관련 영화를 뽑아보라고 하면 우리나라엔 설경구, 차승원의 '광복절 특사'(Jail Breaker, 2002), 헐리웃에선팀 로빈스의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정도겠다.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 그리고 탈옥에 관한 이야기... 사실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주제와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기 마련이다. '광복절 특사'는 오로지 '탈옥'만을 생각하는 차승원, 애인을 위해 탈옥을 시도하는 설경구의 이야기, 그리고 '쇼생크 탈출'은 기나긴 수감생활동안 생각치도 않은 탈옥을 시도하는 팀 로빈스 반전의 이야기이다. 홍콩에는 이들 영화보다는 조금 다른 영화가 있으니, 바로 주윤발(周润发)의 ..

Hobby/→ Movie 2007.08.12

홍콩만화의 영화화, '고혹자(古惑仔)' 시리즈.

古惑仔 ost 몇곡 陈小春 - 友情岁月 (간혹 이런 괜찮은 노랠 들으면, 나도 광동어로 부르고 싶다는 욕망이-_-) 陈小春 - 战无不胜 陈小春 - 乱世巨星 郑伊健 - 我愿你知道 꽤나 오래된걸로 기억하는데 (찾아보니 96년부터 나왔다.) 어쩌면 진소춘(陈小春)이라는 신인급 배우를 제대로 홍콩 영화계에서 뜨게 해줬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주인공 정이건(郑伊健)보다 더 카리스마 있는, 또 관객들로 하여금 더 정감이 들게 한 山鸡라는 역을 맡아 가끔은 실없이, 가끔은 진지하게, 형제애가 뭔가 제대로 보여주는 (사실 주인공은 원래 의리있는게 보편적이기 때문에 더 부각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암튼, 이 고혹자(古惑仔) 시리즈는 원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홍콩의 전형적인 크라임 스토리이다..

Hobby/→ Movie 2007.05.12

劉德華도 한때는 몸을 날렸다.

오래간만에 중학교때 본 龙之家族 (한국명 '용의 가족')를 틀어봤다. 이~전에 추억때문에 산 것이지 굳이 볼려고 산 것은 아닌데, 산지 몇달이 자니서야 보게되었으니... 흠흠. 내용은 별거 아니다. 특히 볼 것도 없다. 다만, 이 영화의 캐스팅이다. 알란탐, 유덕화, 막소총, 모교위, 탕진업, 정측사, 혜영홍 등, 90년대 무협 시리즈나 혹은 느와르를 책임지던 인물들의 총출동인거다 88년 작품인데, 영화에 대해서는 아가스님의 포스트를 보면 답이 다 나오고, 내가 하고싶고자 하는 말은, 이 당시엔 유덕화도 이렇게 몸을 날리는 연기를 엑스트라없이 해소했다. 물론, 당시 유덕화보다 알란탐이 약간 더 인기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 아저씨도 한 몸부림 하시더라고. 홍콩 느와르 영화들은 8,90년대에 허벌..

Hobby/→ Movie 2007.03.06

우견아랑(又見阿郞),1989.

이제껏 가장 감명을 받은 영화를 뽑으라고 하면, 바로 又见阿郎 이다. (참, 원제는 阿郎的故事) 별다른 이유는 없다. 중학교때 봤을 때 허벌나게 눈물을 삼켰다는... -_-+ 대학엘 들어가고 나서 비됴대여점 알바뛸 때, 복사본까지 소장을 했다가, 중국 장기생활 하면서는 아예 DVD로 소장을 하고 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뭐, 촌스런 장발머리 윤발 어빠의 모습은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뭐, 이제는 다시 봐도 눈물은 안 흘리지만서도, 그래도 가끔~ 종종~ 본다. 10여년전의 홍콩 모습도 좋고, 또 주윤발의 파릇파릇한 모습도 좋고, 또 개인적으로, 주윤발과 장애가 커플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정도. 줄거리는 별거 없다. 단순한 가족사 이야기. 뭐, 우리나..

Hobby/→ Movie 200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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