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 Movie

우견아랑(又見阿郞),1989.

우리팬 2007. 1. 19. 02:53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껏 가장 감명을 받은 영화를 뽑으라고 하면, 바로 又见阿郎 이다. (참, 원제는 阿郎的故事) 별다른 이유는 없다. 중학교때 봤을 때 허벌나게 눈물을 삼켰다는... -_-+ 대학엘 들어가고 나서 비됴대여점 알바뛸 때, 복사본까지 소장을 했다가, 중국 장기생활 하면서는 아예 DVD로 소장을 하고 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뭐, 촌스런 장발머리 윤발 어빠의 모습은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뭐, 이제는 다시 봐도 눈물은 안 흘리지만서도, 그래도 가끔~ 종종~ 본다. 10여년전의 홍콩 모습도 좋고, 또 주윤발의 파릇파릇한 모습도 좋고, 또 개인적으로, 주윤발과 장애가 커플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정도. 줄거리는 별거 없다. 단순한 가족사 이야기. 뭐, 우리나라 70년댄가 80년대의 '미워도 다시한번' 수준의 가족사 이야기. 양아치 주윤발이 장애가와 동거를 하고, 임신을 하게되고, 바람을 피고,  장애가를 때려서 사산하게 되는데, 사실 그 얘는 태어났고, 주윤발이 출감후 그 얘를 맡아 키웠고, 엄마인 장애가는 얘가 죽은 줄 알고 미국에서 새생활을 하고, 10년 뒤에 우연찮게 만나고, 재결합이니 뭐니 하다가, 주윤발은 돈을 벌기 위해 오토바이 레이싱을 하게되고, 끝에 죽는다... 단순하지 뭐.-_-+ 이제는 액션감독이라면 홍콩에서도 최고로 쳐주는 두기봉 감독의 화면도 마음에 들고, 나대우가 부르는 OST도 듣기 좋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사용하게 된 카피문구가,

'내 살아온 날엔 후회없으나, 그대 사랑할 날은 너무도 짧아라' 

인데, 멋드러지긴 하지만 극중 아랑은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기엔 너무 각박한 삶을 살고 있었고, 또 그런 각박함 속에서도 아들과의 친구못지 않은 끈끈한 情 때문인지 되려 아들래미 때문에 제대로 된 '인간'이 되었으니... 게다가 중반 이후 재회하는 뽀뽀 (극중 이름이 波波-_-;;;)와의 새로운 사랑보다도... 드라마 형식의 소시적 불같은 사랑 후, 그리고 아들로 인한 재결합으로 인한 별다른거 없는 현실상의 재회인 듯 싶더라고.

근데 왠 갑자기 대본책자냐면, 저 책을 고등학교땐가 산거 같은데 다시보니 감회가 참 새로울 수 밖에 없다.  대학때, 비됴 틀어놓고 대본과 비교해가며 공부한답시고 밤샌 적이 있었는데... 낄낄. 거실 책장에 꽂혀있길래, 감회도 새롭고 해서, 찍어봤고 뭐. 우야등가 예상한대로
네이버 영화 해설은 너무도 빈약하다.

원문 포스트 : 2005/06/11 02:3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