倚天屠龙记 86' 안에서, 꽤나 슬픈 장면 중의 하나이다. 당시 중원을 통치했던 몽고의 병권 실세였던 여양왕의 딸인 조민이 그의 아버지와 의절하는 장면. 물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보다 더 황당한~) 일이겠지만, 역시 김용이다~ 싶다. 여러 의천도룡기 中에서 이 장면만큼은 86' 버전이 가장 애절하고 눈물겹다. (여미한 때문인가.-_-;;;)
영웅문 2부, '神雕侠侣'에선 사제간의 사랑을, 영웅문 3부, '倚天屠龙记'에선 민족을 뛰어넘는 사랑을 그렸으니. 결국 조민은 아버지 대신 장무기를 택했고, 이 후, 장무기 역시 天下 대신 조민을 택했다, 라고 끝은 나긴나는데, 요즘 처자들은,
글고보니, 다시금 돌아보면 金庸의 작품 속의 남성 중심주의나 중화주의도 꽤나 깊은 듯 싶다. 가볍게 보면, 무슨 작품을 보든지 여자 주인공의 부각이 눈에 띌진 모르겠지만, 그저 남자주인공의 배우자 정도. 그냥 옆에서 남자주인공을 더욱 더 부각시켜주는 윤활제 역할. 다만, 없으면 안되는 필연을 집어넣는 방법은 꼭 빼먹지 않았고.
원문 포스트 : 2005/03/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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