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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정기 85'의 아가역 - 상천아(商天娥)

우리팬 2007. 2. 17. 12:04

무협시리즈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85년작 녹정기(鹿鼎记)를 기억하고 있다. 주연으로 양조위, 유덕화, 유가령, 모순균등 한때 그리고 지금까지도 홍콩 연예계에서 날라다니는 배우들이 나오고, 오계화나 유청운 같은 영화에서 종종 봤고, 지금도 보이고 있는 아해들은 이 때, 1인 3역 이상의 엑스트라로 나온 시리즈다. 또한 서진통상이 수입을 하고나서 유덕화 때문인지 다른 무협물과는 다르게 TV에서도 허벌나게 광고를 때려줬다는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소설 원작 녹정기라면, 주인공 위소보는 모두 7명의 마누라를 얻게 되는데, 그 中 스스로도 인정한 정실로, '아가'를 꼽고 있는데... 이 '아가'라는 인물은 중국의 대표미인 中의 한명인 진원원과 明末 농민반란으로 잠시나마 천하를 얻은 츰왕 이자성의 사생아라는 설정으로 잡혀있다. 우야등가 녹정기 내에서는 최고의 미인으로 꽂힌다.

85년 녹정기에 이 기구한 팔자의 두 여인, '아가'와 진원원의 역을 상천아(商天娥)라는 배우가 맡는데, 사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드라마야 이래저래 많이 찍었을지 모르겠지만, 한국에 들어온 것은 극소수밖에 없고, 영화는 두말 할 필요도 없다. 방금 살포시 중국내의 검색 사이트 기사들을 찾아보니, 작년에
<胭脂水粉>라는 드라마에서 二婶역을 연기했다고 하니, 아직은 연기생활을 하는가보다.

개인적으로는, 왜 이 여자가 녹정기에서 가장 미인으로 인정받는 '아가'역을 맡았는가에 대해서 궁금했었다. 별로 이쁜거 같지도 않았고-_- 또 유가령이나 모순균 같은 경우에도 당시 홍콩에서도 이제 막 떠오르고 있음직한데, 왜 하필이면 이후 그리 스포라이터도 받지 못한 이 언니가 이 역을 맡았는가, 뭐... 거야 드라마 감독 마음 아니겠는가.-_-+ 이 언니도 63년생인거보면, 한 나이를 하긴 한다. (양조위가 62년생, 유가령이 65년생. 모순균은 으악! 58년.-_-+ 장국영 어빠의 인생의 첫사랑인 이 언니가... 크~ 네이버는 이 언니 53년생으로 해놨더라, 고쳐랏!)

뭐, 나름대로 연기는 괜찮았다. 특히 싸가지 없는 아가역은 미울 정도로 잘하더라.

이 언니를 얼마전에 우연찮게 튼 TV에서 잠시 보게 되었는데,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다. 아줌마가 다 되었더라고. 뭐, 시간이 흘렀으니 당연한 소리지만서도, 옛날 모습은 어디로 간 채, 이래저래 살이 붙어 진정한 아줌마로 거듭 나셨더라고. 암튼, 내가 소시적 알고 있던 상천아라기에는 세월의 흐름이 밉고, 또 미울 수 밖에 없었으니... 흠흠.

TV 화면을 바로 찍어버린 것

작년에 연기한 드라마 <胭脂水粉>에서 (맨 오른쪽)

뭐 그래도 한때 홍콩 연예계를 풍미했던 배우인지라, 외모는 남아있다. 하기사 20년 전이니, 우리나라에서 봐도 중견배우가 다 되어버렸네. 그래도... 한때의 사진을 몇장 올려본다.



원문 포스트 : 2006/05/10 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