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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豁出去也不要嫁. (죽어도 시집 안 갈래!)

우리팬 2007. 12. 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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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한때 닥쳤던 아줌마들의 채팅실 난입-_-; 이후 살림살이 뒷전으로 미루고, 사이버 러버를 찾아 동으로 번쩍~ 서로 번쩍한 일이 종종 있었다. 지금은 그리 표면화 되고 있진 않은데, 한때 사회문제로까지 야기되었었다. 이런 일이... 아직 중국에선 빈번하다. 가끔 남편이 게시판에 자기 마누라를 어떻게 치유를 시키느냐고 팔자타령 하는 글도 본 적이 있다. 남권 의식이 강한 대한민국에서야, 일단 걸리면 한바탕 난리가 나겠지만, 아무래도 여성들의 지위가 우리보다 낫은 중국에선 그렇게 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PC통신으로 사람을 처음 만나본 것이 93년의 일인데... 나 역시도 나름 게시판이나 채팅실에서 만난 처자에게 환상을 가졌던 적이 있다. 뭐 이름도 이쁘고, 아님 대화명이라도 쌈빡하면 왠지 말 한번 더 하고 싶고, 더 부르고 싶고... 뭐, 당시엔 끗발이 없었던지라, 언제나 형들에게 주도권을 빼았겼기도 했지만 말이다. 흠흠. 지금도... 이런 온라인 -> 오프 만남에 대한 환상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만, (그러고 보니까, 온라인 -> 오프 만남을 마지막으로 해봤던 것이 01년이다.-_-+) 사람 많이 사는 중국은 여전한가보다.

瞭望 东方周刊에 실린 최신 글이며, 살포시(?) 번역을 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해석밖에 되질 않으니 원.-_-;;;

豁出去也不要嫁
글/王小柔


赵文雯都29岁了,可还在经历风雨,至今没见到过彩虹。赵文雯一直在总结失败的经验,一直在等待偶遇,只是成功的几率像在大马路上等着拾钱包一样难。
조문문은 스물 아홉으로, 인생의 여러 경험들을 겪고 있는 중이지만, 지금까지 무지개빛을 보지 못했다. 조문문은 줄곧 실패의 경험을 모아 따져보고, 줄곧 신데렐라의 꿈을 기다리지만, 다만 성공할 확률은 큰 대로변에 지갑줍기를 기다리는 마냥 어려운 일이다.

在形象上,赵文雯狠下了一番功夫,多年空空荡荡的脑门儿上加了几丝十分风情的金黄色刘海儿,马尾辫用嫩粉色发卡系住,还在看不见什么趾甲的脚趾上方刷了一层樱桃红,再加上一身淑女打扮,赵文雯相信自己给别人留下了一个16岁的背影和一副仅有20岁的神情。
모습에서, 조문문은 마음을 모질게 먹고 공을 들여, 몇 년간 텅빈 머리에 꽤나 유행스런 금빛의 앞머리를 더했고, 말총머리는 연분홍색의 머리핀을 사용해 묶었으며,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발톱의 발가락에는 체리 핑크색을 발랐고, 다시 몸에는 숙녀화장을 더해, 조문문은 다른 사람에게 한 16살의 뒷모습과 적어도 20살의 얼굴을 남길거라고 자신을 믿었다.

终于又有人给赵文雯介绍对象了。
드디어 또 누군가가 조문문에게 상대를 소개시켜줬다.

见面地点定在八里台立交桥下的小花园里。因为最初以为会在麦当劳或肯德基之类的快餐店,所以设计了很多表情、暗示以及喝可乐时用什么口形更吸引人注意,但是现在都用不上了。赵文雯得重新设计,因为29岁了,赵文雯妈说要是再找不着对象就得嫁个二婚的,这句话就像地狱一样让赵文雯有了一种豁出去的决心,一定要在30岁之前有一个固定男友。
만나기로 한 곳은 八里台의 입체교차로 아래의 작은 화원이다. 처음에는 맥도날드나 KFC 같은 패스트푸드점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표정, 암시 및 콜라마실 때 어떤 입모양으로 먹어야 더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건지 설계도 했지만, 그러나 지금은 모두 소용없게 되었다. 조문문은 다시 설계를 해야한다. 왜냐면 29살이기 때문이다. 조문문의 어머니는 만약 다시 상대를 찾을 수 없으면, 재혼한 사람에게 시집을 가야한다라고 말했고, 이말은 지옥과 같이 조문문으로 하여금 목숨을 내건 결심을 갖게 해, 반드시 서른살 전에는 제대로 된 남자친구가 있어야만 했다.

赵文雯把自己打扮得像一只爱情鸟,可爱度就差在嘴里叼一根草棍儿了,简直满分。坐在卫津河畔,没5分钟赵文雯脸上就被蚊子咬了两个包,又不敢挠,可赵文雯明显地感觉到嘴唇上的包在慢慢使赵文雯的唇形变样。赵文雯一边掏出化妆镜,一边想找个微笑的角度。时间就快到了,赵文雯调整了一下自己的坐姿,身体微前倾,脚充满期望地踮着,臀轻轻翘起,仰头,双目微闭,嘴微张。赵文雯觉得这就是一副等待的、舍身的、不轻易出招但很容易上钩的、充满阅历的姿势。男人们会喜欢的。
조문문은 자신을 한마리의 앵무새와 같이 치장을 했고, 귀엽기로는 풀줄기 한가닥을 입에 물고 있는 것만이 모자를 뿐, 그야말로 백점이다. 卫津의 강변에 앉은지 5분도 되지 않아 조문문의 얼굴이 모기에게 두군데 물렸고, 또 감히 긁을 수가 없었지만, 조문문은 물린 곳이 천천히 그녀의 입술 모양을 변하게 하고 있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조문문은 한편으로는 화장 거울을 꺼냈고, 또 한편으로는 미소의 각도를 찾았다.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 조문문은 자신의 앉은 자태를 가다듬었다.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이고, 다리는 기대에 한껏 부푼듯 까치발을 세워 엉덩이는 살짝 들었으며, 고개를 들어 두눈을 살며시 감고 입은 살짝 벌렸다. 조문문은 이것이야 말로 기다리면서, 자신을 숨기며, 쉬운 수는 내지 않는 것이지만,  매우 쉽게 꼬임에 넘어가며, 충만한 경험의 자세라고 생각했다. 남자들이 좋아할 것이다.

介绍人是从赵文雯身后出现的,赵文雯的余光还扫到两条汗毛很重的腿,说实话,那些毛让赵文雯有些堵心。这是一个胖墩墩的人,看上去约有近40岁,可介绍人说他才28。那个“毛孩”说“坐”,之后用一面是毛一面是汗的手抹了抹赵文雯刚坐过的椅子,赵文雯立刻看见椅子面上留下两道湿迹,赵文雯没坐,她想吐。
소개자는 조문문의 뒤에서 나타났고, 조문문의 잔광은 털이 매우 무성한 다리였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 털은 조문문으로 하여금 답답하게 했다. 이 사람은 뚱뚱하고 키가 작은 사람이었고, 대략 마흔살 가까이로 보였지만, 그 사람은 이제 스물 여덟이라고 했다. 그 “털보 아이”가 “앉으세요”라고 말한 후, 한면은 털이고 한면은 땀인 손이 방금 조무문이 앉은 의자를 닦았고, 조문문은 바로 의자에서 두가닥의 젖은 흔적을 보고, 앉지 않았는데, 그녀는 토하고 싶어졌다.

晚上,赵文雯睡觉了,一个兴奋的声音打来电话说有个管吃管喝又不要钱的地方可以去,为了能让自己顺利找个下家,一定要铺开撒网力度,所以,她决定——去!
저녁, 조문문이 잠자리에 들고, 한 흥분된 목소리의 전화가 와서 마음대로 먹고 마음대로 마시는 또 돈들지 않은 곳을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순조롭게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서, 반드시 남자를 낚아채는 재주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녀는 가자!고 결정했다.

下班的时候,赵文雯赶紧去赴朋友神秘推荐的“占便宜没够饭局”。看见他的时候赵文雯吃了一惊,那家伙居然一改往日的浪子形象穿了一套西装,人模狗样的让赵文雯特不适应。他倒没太在意赵文雯鄙夷的目光,还得意地吹了吹口哨,弄得嘴唇上没发育好的胡须开始很不情愿地摇摆。
퇴근때, 조문문은 친구가 추천한 비밀스런 “공짜 연회”에 서둘러 갔다. 그를 봤을 때 조문문은 놀랐고, 그 녀석은 과연 전과는 다른 불량스런 모습에 양복을 입었고, 택도 아닌 모습은 조문문으로 하여금 특히 익숙치 않게 했다. 그는 오히려 경멸하는 조문문의 눈빛을 별로 신경쓰지 않고, 득의에 찬 휘파람을 불자, 입술가에 제대로 자라지 않은 수염이 가증스럽게 떨리기 시작했다.

看来要占点便宜真不易,开始说在一个星级宾馆,赵文雯们还没走一半,接到电话说又改到一个名字古怪的酒吧,赵文雯就跟着这位想起占便宜就美的哥们儿到处逛游。后来青春期小胡子告诉赵文雯这是一个网站组织的网友见面会,很隆重,因为赵文雯也经常出现在那个聊天室,甚至对某些人还产生了好感,他要带赵文雯去见识一下。说得赵文雯还挺紧张,脸没化妆,牛仔裤脏了,毛衣还是去年的,她怎么见陌生人啊。
보아하니 공짜는 정말 쉽지 않은가보다, 처음에는 한 성급호텔이라고 말했다가, 조문문등은 아직 반도 못 갔는데, 전화를 받고는 또 괴상한 이름의 술집으로 바뀌었다. 조문문은 이 공짜를 좋아하는 것을 득의양양하게 생각하는 형제들을 따라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후에 청춘기의 털보가 조문문에게 알려주길, 이것은 한 사이트에서 조직된 누리꾼 모임이며, 매우 성대하다고 했다. 조문문 역시 그 채팅실에 자주 나타났었고, 심지어 어떤 사람에 게는 호감도 생겼기 때문에, 그는 조문문을 데리고 가 만나보라고 했다. 조문문은 아직 꽤 긴장하고 있었고, 화장도 안 했고, 청바지는 더러웠으며, 겉옷은 작년 것이었는데, 어찌 맟선 사람을 만나겠는가.

一路忐忑着就到了。人还真多,中间摆着好多盘子,大概还“自助”,屋里不怎么亮,像进了电影院似的。赵文雯找了个角落托着腮帮子看青春期小胡子到处找人搭讪,他有个很招人的网名“我恨我那么帅”。
안절부절 못하며 결국 도착했다. 사람은 정말 많았고, 중간에는 정말 많은 접시들이 놓여져 있었는데, 이른바 “부페식”이었고, 실내는 그렇게 밝지 않았으며, 마치 영화관에 들어간 것 같았다. 조문문은 모퉁이에서 마음껏 먹으며 보기에 청춘기의 털보가 이리저리 멋적어하며 사람을 찾거 있는 것을 찾았는데, 그는 사람들에게 매우 주목을 받는 “나는 내가 너무 잘생긴게 싫어”라는 대화명을 가지고 있었다.

不时也有人端着盘子坐在赵文雯旁边问她叫什么,多大了,在哪儿上班,弄得赵文雯脸红脖子粗,心想鹊桥会的感觉还真来了。这时候,会餐正式开始了,占便宜之前主办方让大家轮流介绍一下自己,话筒传过来了,除了干笑赵文雯也没听清什么。“书生”连介绍自己还要加上“你妈……”;“粉红记忆”的腿出奇的短,大概迈步还不如蹦的远;“总惦记”居然是个30多岁的女人,好像在网上还追过赵文雯;“身高一米八”真敢叫这名,赵文雯不戴眼镜都能看清他最多一米六五;“小杜鹃”穿了露脐装,她的肚皮都快从腰带上流淌下来了……这真是个开眼的盛会,都哪儿找那么多神头鬼脸的人啊。
수시로 어떤 사람이 접시를 들고 조문문의 옆에 앉아 그녀의 이름이 무엇인지, 몇살인지, 어디 다니는지 물어봐서, 조문문의 짜증을 북돋았지만, 내심 속으로 오작교의 느낌이 정말 와버렸다고 생각했다. 이때, 만찬이 바로 시작되었다. 공짜로 먹기 전에 주최측은 사람들로 하여금 순서대로 자기 소개를 하게 했고, 마이크가 전해오자, 억지 웃음 외에 조문문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서생”은 자기 소개는 물론 “너거 엄마… (역주:욕설이라고 간주됨)”라고 덧붙였고, “분홍기억”의 다리는 특히 짧아서, 아마 걷는 것이 위로 뛰느니만 못할 것 같았다. “항상걱정”은 의외로 서른 몇살의 여인으로, 인터넷에서 조문문을 쫓아다닌 적이 있는 것 같았으며, “키180”은 정말 감히 이 이름을 말했는데, 조문문이 안경을 끼지 않았지만 그는 기껏해야 165밖에 보이지 않았다. “두견새”는 배꼽티를 입었는데, 그녀의 뱃가죽은 금방이라도 혁대에서 흘러내릴 것 같았다…… 이건 정말 세상사는 안목을 트이겐 한 성대한 모임으로, 이렇게 많은 괴상한 몰골의 사람을 또 어디에서 보겠는가.

话筒居然就传到了赵文雯手里,赵文雯攥着湿了吧唧的话筒一下子忘了自己的网名,身边的青春期小胡子够哥们儿,拿过去就说:“她叫中国猛男,曾经发过很多经典帖子……”每说一句下面都唏嘘一片。赵文雯的名声全给毁了。
마이크는 결국 조문문의 손에까지 전해왔고, 조문문은 젖은 마이크를 쥐자 곧 자신의 대화명을 잊어버렸다. 옆에있던 청춘기 털보가 친한 형제와 같이 마이크를 잡아채며 말하길, “그녀는 중국맹남으로, 이전에 많은 멋진 글들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 후에 흐느적거렸다. 조문문의 명성은 전부 사라져버렸다.

此后赵文雯坚决反对网恋。
이후로 조문문은 사이버 연애를 결사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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