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 Computer

'우분투'라는걸 설치해봤다.

우리팬 2008. 4.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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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라는 운영체제를 사용한지가 몇년이 지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뭐, 물론 따지고보면 정확한 횟수가 나오지만서도.) 암튼, 초딩 6학년때 Apple IIe라는 컴터 이후, 16비트 컴퓨터를 사용하면서부터 자연스레 익숙해진 것이 바로 Windows 라는 프로그램이었다. 3.1 버전부터 시작해서 98, 98 se, Me, 2000, XP ... (아직 Vista는 사용해보지 못했다.) 곧 있으면 XP sp3가 나온다는 기대감도 나름 갖고 있었건만, 언젠가부터 한번쯤은 사용해봐야지... 했던 '우분투(Ubuntu)'를 오늘 오전쯤해서 잠결(?)에 설치해 보았다.


설치는 생각외로 어렵지 않았다. 무슨 CD를 굽고 할 필요도 없이, 우분투 공식 사이트에서 iso 화일을 초고속으로 다운을 받고, 가상 드라이브에 집어넣고 실행을 하니 자동으로 설치 화면이 떴고, 재부팅이 되더니 예전 윈도우 98과 2000을 번갈아 쓸 때 익숙했던 멀티부팅 화면이 떴다. 뭐, 당연히 Ubuntu를 선택을 했고.-_-; 그리고 화장실에서 큰거 한번 보고 돌아오니 대강 설치가 끝났었다. 두둥~ 그래도 여기저기서 서핑할 때 본 익숙한 화면이 내 모니터에도 나타났다.

뭐야? 윈도우 화면과 별 다를바가 없었고, 조작에 있어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그냥 윈도우 쓰는 느낌이 났다. 다만, 가장 큰 차이점이라하면 역시나 윈도우에서 익숙하게 사용했던 프로그램들을 못 쓰게 되었다는 점. 간간히 사용했던 Internet Explorer나 MS-WORD와 같은 MS 오피스 계열의 프로그램들과는 빠빠이였다. 대신, 이전부터 주브라우저로 사용했던 Firefox pidgin과 같은 메신저를 여기서도 만나니 어찌나 반갑든지.-_-; 또 테마 같은 경우에도 윈도에서 Human라는 테마를 사용했던터라, 겉으로 보기엔 이게 윈도우인지, 우분투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이다.

컴퓨터로 먹고 사는 넘이 아니기에, 뭘 사용하나 다 똑같다. MS의 독점이니 뭐니 하는 것들은 나보다 훨씬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엔, 그냥 사용자로써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편한 것만 쓰면 된다, 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그냥 새로운 환경, 또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제한등에 익숙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사실 또 따지고보면... 윈도에 너무나 익숙하다보니, 컴퓨터를 사용하는 원초적 목적을 떠나, 하나의 놀이기구처럼 게임을 하거나, 혹은 컴퓨터 최적화, 혹은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올 때마다의 호기심등에 의해 쓰잘데기 없는 시간이 낭비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냥... 나의 현재 본분에 맞게, 가장 간단한 소기의 목적, 웹서핑으로 정보를 얻고, 자료 정리를 하고, 그걸 출력하고... 이것만 되어도 나는 대만족이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니만.


내일 우분투 8.04 버전이 정식 출시가 된다고 한다. 급한 성격에, 하루를 못참고 rc 버전을 설치했는데, 이제까지는 별다른 무리없이 그냥 사용할만 하다, 라는 것이 전체적인 느낌이다. 한동안은 윈도우보다는 우분투로 컴터를 사용해야할 것 같고... 대강 윈도우를 사용할 때 설정에 맞춰 놨으므로... 찬찬히 두고봐야겠다.


단, 중국어나 일본어 입력법을 도저히 모르겠다. 검색을 해도 나오질 않으니.-_-; 구글 중국어 입력기라도 사용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려나.-_-; 또한 Total Commander를 쓰지 못하는 점은, 정말 치명적이구만.-_-; 아, 요최근 한창 사용하고 있는 evernote도 리눅스 버전이 없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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