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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한메일 익스프레스와 예전 3.4 이벤트 ID.

우리팬 2008. 6. 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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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한테 온 메일이 아니에요~

대한민국 대표 이메일 계정이라고 자부하던 Daum의 한메일이, 온라인 우표제와 또 업계 1위라는 자만심 때문인지 스팸메일이나 용량 서비스 문제등, 바뀌어 가는 이메일 계정 추세에 뒤쳐지다가, 그것을 돌파해보고자 야심차게 준비해 내놓은 것이 바로 한메일 익스프레스이다. 베타 서비스도 해봤고, 나름 안정화와 또 다양해지는 기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당한 변신을 꾀했으나, 한번 바꾼 이메일 계정을 다시 바꾸는 것을 귀찮아하는 이용자들도 많으며, 또한 아무리 좋은 기능이라도, 이전부터 익숙해진 인터페이스에 적응된 이용자 역시 적지 않으니, 한메일 익스프레스에 대한 결과는... 애초의 야심찬 계획에 비해서는 그리 탐탁치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베타때부터 사용해보고자 나름 신경을 썼지만, 용량 업그레이드 시점이 다른 이메일 계정보다 훨씬 늦어졌으며, 또 대용량 메일 역시 ActiveX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보낼려고 할 때마다 에러가 생기는 문제때문인지, 그냥 그저그런 백업용 계정으로 사용해오고 있을 뿐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Gmail만 못하기 때문이리라.) 뭐, 이건 둘째치고...

언젠가 3.4 ID 이벤트라는 것을 통해 이벤트에 참가한 이용자들에게 세글자, 혹은 네글자의 ID를 내주는 아주 획기적인 이벤트를 실시했었는데, 인터넷 상에서는 'wurifen'라는 개인 ID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신기함 반, 호기심 반으로 신청을 했고, 또 이름의 이니셜을 딴 ID를 부여받았다. 짧고... 또 기억되기 쉬우면 얼마나 좋은가.

허나, 무슨 복잡한 연유에선지, 너무 단순하다(?)보니, 이런저런 일반인들의 이름 이니셜과 공통되어 갖가지 메일들이 오기 시작했고, 더욱이 스팸이나 단체메일은 둘째치고, 개인메일을 포함해, 개인정보를 첨부화일로 담은 메일까지 들어오기 시작했으니... 이거참 황당한 일이다.

뭐, 이런 첨부화일이 달린 메일은 그래도 낫은 편이다.

언젠가는, 모회사의 인명, 전화번호, 주민번호까지 리스트화된 엑셀화일을 받은 적도 있으며, 바로 얼마전엔 두 사람의 여권이 스캔된 이미지 화일까지도 받았다.-_-; 뭐, 나야 남의 정보에 별 관심이 없어 상관치 않고 바로 삭제했을 뿐이지만, 행여나, 행여나 하는 노파심엔, 어떤 넘이 장난으로도, 혹은 못땐 마음을 품고 그것을 도용하거나, 이용해버린다면... 과연 누구에게 잘못을 돌려야 할까나.

사실 스캔화일을 열람하고 섬찟했다.-_-;

이런 식의 개인정보 유출의 1차적 책임은 발송인에게 있으나, 크게보면 이 3.4 ID 이벤트를 통해 생기는 하나의 오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될 것 같다.

암튼,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해가면서 그에 발맞춰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이용자도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무리 인터넷 강국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선에선... 컴퓨터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적지 않음을, 그래서 어떻게보면 단순화를 통해 그러한 사용자를 더욱 끌어들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메일 계정 서비스 뿐만 아니라, 그 어떠한 웹사이트 서비스에서도 말이다.


그래도 언젠가부턴 네이버 검색 대신 다음 검색을 자주 사용하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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