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amp 드디어 한국어(Korean) 정식 지원인가?

몇일전에 컴터 포맷을 했기 때문에, 윈도우 설치 후 이런저런 필수 프로그램들의 설치를 끝내고, 멀티미디어쪽 프로그램을 깔려고 하고 있을 때다. 동영상은 kmp로, 오디오는 winamp를 몇년째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물론 외도는 많이 했었다, AIM2나 QCD와 같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프로그램을 다운 받을려고 했다. 사이트 페이지에 지원 언어 항목이 있는데 역시나 Korean은 없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몇년전부터 약간의 인기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음악화일 재생을 위한 보편적(!) 플레이어는 역시 아직도 winamp이다. 써본지가 근 10년은 더 된 것도 같은데도 불구하고 한국어판이곤 개인 사용자가 만든 한글패치 버전밖에 없었다.

오늘 우연찮게 업데이트를 확인하던 차에... 무심결에 펼쳐본 설치항목 언어설정 메뉴에서 한국어를 발견했다. 헐~ 정말 사소한 것이고, 또 순간적인 반응이었지만... "드디어!" -_-; 에이~ 행여 설치메뉴만 한국어로 만들었겠지비... 하며 설치를 해나가는데, 플레이어에서도, 그리고 옵션 메뉴에서도 한국어가 보인다.

Modern skin을 현대 스킨으로 번역한 센스~ -_-;

어색하긴 해도 Modern Skin 메뉴항목이 한국어로... -_-;

너무나 오랫동안 사용한 탓일까, winamp를 사용해오면서, 옵션 설정에서의 영어가 거의 거부감이 들지 않았던 것도 상당히 재밌으면서도 서글픈 일이다.-_-; 외산 프로그램 하나 한국어로 되어있다고 뭐가 그리 대단하겠는가마는, 또 요즘은 국산 프로그램 역시 쓸만하므로 굳이 외산을 쓸 필요가 없다고는 하지만, 컴터 프로그램의 사용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습관'의 적응이 가장 무서운 것 같다. 그리고 기능상의 문제인데, 그 기능을 살릴려면 우리말로 된 메뉴가 절실했었고, winamp는 이제서야, 드디어-_- 한국어를 비롯 여러 언어들을 추가시켰다. (다른 프로그램에선 당연히 들어가 있는 중국어나 일본어도 들어가 있더라만.-_-;)

한국어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언어들이 추가되었다.

언젠가, 꽤나 오래되었는데... 로그인 암호를 자동 저장, 로딩해주는 Robofrom이라는 프로그램의 정식 한글판이 나오기 전에, 로보폼의 일어판을 받아서 한국어 버전으로 번역을 한 다음 Roboform쪽에 화일을 보낸 적이 있다. 물론 채택되지는 않았지만-_- 그 후 얼마 있지 않아 로보폼의 한국어 버전이 나오게 되었다. 나는 당시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이런저런 중국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프로그램을 다운을 받는데, (한국 사이트보다 접속, 로딩 속도나 다운로드 속도가 확실히 빠르다보니) 중국에선 외산 프로그램의 번역화가 상당히 잘 진척되고 있는 듯 싶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정식 버전도 아닐터인데 금방금방 번역본이 나오더라고. 어찌나 아쉽든지...

뭐 나야... 언제나 이 스킨을 고집.-_-v

이제는 굳이 winamp를 쓰지 않아도 다른 좋은 프로그램도 많을 뿐더러, 또 이런저런 부가기능들을 추가시켜줌으로써 예전 그 가볍던 매력의 플레이어로써는 평가를 받지 못하는 winamp이지만, 지난 몇년간... 그리고 내가 mp3나 wma등과 같은 음악화일을 처음으로 실행시키게 했던 프로그램이라는 추억 때문인지, 이번 한글화는 정말 개인적으로나마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