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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비스타(vista) 64비트로 갈아타다.

우리팬 2008. 8. 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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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쓰던 데탑에서 과연 비스타를 깔 수 있을까, 의문을 품었을 때 즈음에, 비스타 DVD를 구했다. 다만 깔지 못하고 (엄두도 못 냈을 정도) 잘 간수해놓았는데... 어제 초저녁쯤에 무심결에-_-v 그냥 깔아버렸다. 윈도우 새로 까는 일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데... 설치는 귀찮지 않다, 다만 내가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 그 프로그램의 설정들, 폴더 경로 설정에, 나름대로의 xp 최적화 등등... 이것저것 하다보면 4,5시간은 그냥 잡아먹는다. 이런 상황을 뻔히 겪을 줄 알면서도 무심결(!)에 윈도우 비스타를 설치했다.


설치하고나서야 알았는데, 32비트가 아니라 64비트였다.-_-; 팬티엄D에 4GB 메모리니 돌아가겠지... 하고 깔았건만, 돌아는 가는데, 당췌 64비트임에도 불구하고 4GB 메모리를 전부 인식하지 못한다. 이래저래 찾아봐도 제대로 된 답이 없다. 다만, Intel cpu는 아직 불가능하다, AMD만 가능하다...라는 설만 유력할 뿐. 그렇게 무거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다. 그래픽 카드 Geforce 7300으로도 잘 버티지 않은가. 내가 무슨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포샵을 쓰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놀지 않기 위해서 비스타를 설치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은 잠시, XP에서 내가 사용하던 프로그램들은 어지간하면 다 돌아가더라. 프로그램들이 발전을 했는지, 아님 64비트 비스타가 호환성이 좋아졌는지, Program Files (x86)이란 폴더에 차곡차곡 프로그램들이 설치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OS를 새로 깔아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가 파티션을 새로 잡기 위해서였다. 언젠가 Acronis의 True Image로 백업을 해뒀는데, 그때 대강 Secure Zone이라는 파티션을 나눠서 20기가나 되는 하드가 방치된 채로 있었기에, 싹 밀어버리면 파티션이 합쳐질 줄 알았는데, 왠걸... 그대로다.-_-; (역시 난 아직도 컴맹.) 비스타 설치를 마치고, 어지간한 업뎃도 해준 다음... 대강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을 새로 깐 후, 다시 True Image 프로그램을 깔아서 파티션을 합칠려고 했건만, 당췌 메뉴가 없다. 그래서 역시 Acronis에서 나온 파티션 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할려고 했는데... 왠걸, 지금은 이름도 바뀌었는데, 이거 2004년에 중국에 있을 때 중국 와레즈에서 다운 받았던거였다. 이거 XP에선 그래도 잘됐는데... Vista 64bit에선 택도 없더니만.

간만에 다시 중국 와레즈 도움을 받아 새 버전을 다운 받고, 이래저래 깔딱거리니, 다행히도 20기가의 파티션이 C드라이브로 돌아왔다. 세상에 C드라이브를 30기가로 잡고 사용했었는데, 비스타 깔았더니 8기가 남더라고.-_-; 암튼, 지금은 C드라이브 50기가로 돌아왔는데... 이제 마땅히 깔 프로그램도 없다.-_-;

비스타를 처음 써보고 가장 크게 변했다고 생각되는 것이 바로 윈도우 탐색기의 활용이었다. 이전보다 훨신 편하겠더니만. 즐겨찾기 링크도 있고, (이거 갖고 놀다가 지금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역시 문제해결 방법 없다.-_-;) 또 사용자 폴더 지정이 XP보단 훨씬 단순하고, 찾기도 쉬웠다. 근데, Total Commander를 쓰는 나로써는... 이딴 변화에 감동할 턱 없다.-_-v 사이드바던가 뭔가... 마트 돌아다닐 때 컴퓨터 매장에서 본 새 컴퓨터들의 모니터에 있는 비스타의 모습이 잠시 떠올랐는데... 그다지 쓸만한 위젯도 없고, 되려 리소스만 더 먹길래 그냥 닫아버렸다. 대신 Smemo라는 쪽지, 달력, 알람 프로그램을 깔아버렸다지.

그랬더니 이게 비스타인지, XP의 테마만 바꾼건지 별로 차이도 나지 않는다. 물론 제어판의 내용이나 탐색기 모양이 차이는 있다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Total Commander 쓰면 탐색기 쓸 일이 거의 없으니... -_- 또 대강 비스타 최적화 좀 해줬더니만, 제어판도 그다지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프로그램 지울 때도 Your Uninstaller라는 프로그램을 쓴다.

되려 윈도우키를 누르면 뜨는 시작메뉴의 활용이 불편해졌다. 시작메뉴에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집어넣고, 윈도우키+이니셜을 눌러 띄우곤 했는데, 이전 시작매뉴를 쓰지 않으면 이 꼼수를 사용할 수가 없다. 특히 윈도우 종료시에 상당히 불편했다. XP에서는 윈도우키 -> U -> H(최대절전), U(종료), R(재부팅)으로 편하게 썼었는데, 비스타에선 이 편리함을 사용할 수가 없다. 적응되면 괜찮아지겠지. 윈도우 종료하는거야,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니까 뭐. 흠흠. 특별히 좋아진 것도, 특별히 나빠진 것도 없다. 다만 64비트인지라, 간혹, 아주 간혹(!) 사용할 수없는 프로그램들과 맞닥들여질 뿐.

그나저나, 이제 영화나 드라마 다운 받아보는 것도 쉽지 않게 되었구마이. win32가 뭐길래. 거참. 그래도 노트북이 있으니-_- 한창 재미나게 보고있는 코드블루는 다 볼 수 있을터이다. XP를 잘 사용해오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비스타로의 업그레이드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다들 그러더니만.) 특별히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XP가 그렇게 특별히 단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괜히 익숙했던 환경에서 적응한다고 시간과 노력이 좀 더 소비될터이다. 근데, 윈도우키 + 1,2,3,4...로 빠른실행을 써먹을 수 있는건 괜찮네. 그러나 나는 IEToy로 어지간한 프로그램은 다 단축키 지정을 해서 사용하기 때문에.-_-;;;

비스타야, 비스타야... 반갑긴한데, 별거 없구나. 나야 뭐, MS Word 로딩속도만 빠르면 돼.-_-;;; 아 맞다, OUTLOOK Express 대신 Windows 메일, 연락처, 일정등이 있던데... 이거 활용만 잘한다면 굳이 아웃룩 필요없겠더라고. 난.. OUTLOOK 사용한 기간이... 기니까, 그냥 그림의 떡.-_-+


어제 오후늦게쯤에 집에 설치된 인터넷 케이블 회사와 한판했다. 엄니가 이래저래 계산을 해봐도 뭔가 돈이 이상하게 빠져나가는 것 같다는 의심에, 아마도 오늘, 내일 해지를 할 것 같다. 아직 KT에 신청도 안 했는데-_- 어쩌면 잠시나만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할지도... -_-; 그럼 이제 나도 광랜을 쓸 수 있는고얌?-_-;;;

00년에서 xp로 옮긴 시간보다 xp에서 vista로 옮긴 시간이 훨씬 길다. xp 정말 오래쓰기도 오래 썼구나.

아참, 나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입력기를 깔아놓고 사용하는데, xp에선 이상하게 한,일,중의 순서로 배열이 되더니만, 비스타에서는 순서변경이 가능하든지, 아님 한중일 배열로 되는 것 같다. 나름 마음에 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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