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옛 추억의 재현감.

우리팬 2008. 7. 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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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지난 몇년전 우리나라가 아닌 낯선땅에서의 모습이 순간적으로 떠오르면서, 왠지 모를 가슴시린 진동이 몰려올 때가 있다. '아, 외국땅이었구나.'라는 그런 설레임이 아니라, 그래도 한때 제대로 모르고, 괜히 낯설기만 하여 막연한 두려움, 기대반으로 돌아다녀야 했던 곳, 그리고 잠시나마 내가 눈을 고정시켰던 이런저런 장소, 사람들, 풍경들... 좀 더 과장하여 말하자면, 괜히 그때 그 곳에서 풍겨왔던 냄새라든지, 향기라든지... 혹은 비 비린내까지... 순식간에 뇌리속을 스치울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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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끔은 언젠가 뼈속까지 시린 추억속에서 벌벌 떨며 돌아다녔던 곳도 떠오른다. 어찌나 추운지 손을 주머니 속에 넣는 것은 고사하고, 고개를 숙이며 얼굴까지 상의속으로 밀어넣어 조금이라도 추위를 덜 맞을려고 안간 힘을 썼던 그 소스라치게 놀랬던 매서운 추위. 그리고 추위를 피헤 들어간 어느 상점안에서의  안락함.

단지 낯선 땅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어쩌면 한국에서 내가 겪은, 체험한 곳들, 것들이 내 삶에는 그리 영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아니, 그때는 이 시끄러운 나랏일 따위는 생각할 겨를도, 여유도 없이, 단지 내 갈 길을 가고 있었을 뿐이다.

한동안은... 신문기사 따위는 잊고 살고 싶다.


나랏일을 잘 굴려보고 싶으면 국민들이 조용히 자신이 할 일에만 매진하며 살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나랏일을 똑바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국민들이 생계 때려치우고 나와 경제를 말아먹고 있다는 택도 아닌, 책임회피 식의 말을 할 것 같으면, 그냥 유치원으로 돌아가 '책임감'이 뭔지부터 배우고 돌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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