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뉴스기사를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우리팬 2008. 11. 4. 18:17
반응형
4년전쯤까지, 나는 중국에 있을 때, 네이버 뉴스를 통해 한국이 돌아가는 상황을 접할 수 있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중국내에서 한국 포털 서비스 접속 로딩 속도는 네이버가 최고였다. 더불어 네이버 메일까지 잠시나마 사용했을 정도. 그러다가 미디어다음으로 옮겨지게 되었는데, 이유인즉... 당시 같이 유학을 하고 있던 형들이 거진 다 미디어다음 뉴스를 이용하고, 만나면 또 거기에서 본 이야기들을 화제삼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거왜... 있잖우, "~그랬다더라.", "~~ 봤냐?" 네이버 뉴스 페이지 화면에 이미 적응이 되어있던터라, 완전히 옮기기는 힘들었지만... 올해던가, 미디어다음에서 조중동 기사를 받지 않는다? 아니, 조중동에서 전송하지 않는 일을 계기로, 완전 미디어다음으로 넘어오게 되었다.-_-v

사실 대학 졸업할 때쯤까지만해도 나라 돌아가는 일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뉴스 기사 하나 더 읽는다고 내 기분이 더 좋아질리도 없고, 그렇다고 가슴 따뜻한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고... 가끔은 정말 이 세상이 망하고 있는 것 아니냐... 라는 불안감까지 들었으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나는 내 인생부터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꽤나 긴 중국 유학생활이 시작되었고, 언제더라... 사스(Sars)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던 02년 말엽부터... 한국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가 궁금하게 되어 인터넷상의 뉴스기사들을 꾸준히 보게 되었다. 그때... 참, 서러웠는데.-_-;;; 그때 1년짜리 어학연수를 하고있던터라 이제 유학생활을 갓 시작했던 나에게는, 당시 중국에 대한 무시, 멸시, 혐오를 중국내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펼쳐보이는 악플러들을 보니, '정말 같은 민족 맞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을 정도였다. 또 이후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중국에서 뉴스 기사로나마 접하고있다보니... 참으로 씁쓸하더이다.

암튼, 2년전부터 한국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올해부터는 정권이 바뀌게 되자... 역시나 세상이 또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 예전부터도 그래왔겠지만, 정치인들은 정치인들끼리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고,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개그콘서트보다 더 재미나게 되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노무현 대통령 때 국회가 가장 신명났던 것 같다.-_-;)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왜 맨날 국민들에게 보이는 것들은 돈값도 못하는 행동들인지, 차차... '정치'나 '사회' 섹션은 거의 보지 않게 되었다.

미디어다음.

작년중반쯤부터 부산의 명물인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감정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스포츠 섹션이 더 클릭직을 하게 되었다. 전날 야구경기를 시청했다면 뭐 다시 볼 필요도 없겠지만, 그래도 다시 뉴스기사로 봐야 성이 풀리는 본능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_- 롯데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상식을 골고루 섭취하게 되었던 것 같다. 야구야... 4살때부터 접한 것이니까 그리 뭐 색다른게 있겠는가마는, KBO를 둘러싼 전반적인 한국 프로야구의 구조나, 혹은 해외에서의 한국출신 선수들의 활약상등 이런저런 이야기는 굳이 따로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한 반년간 매일 조금씩 포털 사이트에 있는 스포츠 섹션이 들어가 눈요기만 하다보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알 수 있게 되더라고. 올 한해 그나마 시사적(?)인 문제에 대해선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것이 스포츠 관련 뉴스였는데... 10월에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을 하고부터는 롯데관련 기사가 끊겼고, 그리고 지난달 말에 코리안시리즈가 끝나면서 이제는 야구경기에 대한 얘기보다, FA로 풀리는 선수들의 이야기든지, 혹은 감독들의 행보, 또 WBC 관련 내용들이 나오다보니, 또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다. 연예 섹션? 여기 관심 끈지 좀 오래됐수.-_-v

사실 뉴스 읽는 시간이 길다고 그리 좋은건 없는 것 같다. 세상 돌아가는 것이야 알긴 알아야겠지만서도, 괜히 한번 여기저기 클릭질을 하고있다보면 한두시간은 그냥 훌쩍 지나가버리더라고. 그렇다고 뭔가 뿌듯한 보람을 느끼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감동스런 기사라도 좀 보이던가.-_-; (아~주 간혹 보긴 본다만.) 게다가 나이를 먹고 이래저래 본 글자들이 많아져서인지, 요즘 쓰이는 기자들의 기사를 보면, 그리 달갑지는 않다. 글전체에서 앞뒤의 구조가 안 맞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나는 뉴스의 가장 원론적인 기능이 '사실의 전달'이라고 굳건히 믿고 있다.) 괜한 낚시성 제목으로 사람들 클릭질이나 낚거나, 뻔히 기자를 대놓고 악플달리는걸 알면서도 비슷한 기사를 남발하는 것을 보니,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것 같더라고.

다음의 블로거뉴스.

그러다가 요즘은 또 바꼈다. 차라리 미디어다음 페이지 한켠에 붙어있는 블로그뉴스에 좀 더 읽을만한 글들이 많은 것이다. 간혹 아는 블로거가 포스팅한 포스트까지도 올라온걸보면 반갑기까지 하다. 나 역시도 매번 포스팅을 할 때마다 블로거 뉴스로 발행을 하긴 하지만, 2년전인가? 삼국성 갔다온 이야기 후론, 절대 메인목록에 걸리지 않고 있다.-_-; 그런데, 사실 따지고보면, 나처럼 조용히 플로그 짓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이런 포털의 메인에 걸리는 일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댓글이야 없어서 안달이 날 정도겠지만, 이런 곳에 한번 걸리고나면, 정말 별에 별 댓글들이 다 달린다.-_-; 아침에 일어나면 쓰레기 댓글부터 지우는 일을 2,3일 반복해야 할 정도.

Gmail로 매번 날라오는 구글 알리미.

나름대로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주제어를 넣고 구글로부터 전송받는 식으로 뉴스를 볼 때도 있는데, 이건 좀 귀찮아서 자주 보고있지는 않는다. 3,4일에 한번에 한번에 대강 확 훑어 읽는데... '중국' 주제어로 날라오는 기사는 거진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이야기가 많고, 일본쪽은 거의 비슷하지만, 연예쪽 이야기도 꽤나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 같다. (한류스타라고 해서 일본에 자주들 가시는 것 같더니만.)

구글 뉴스.

그리고 또 하나가, 구글의 시작페이지인 iGoogle에 달린 구글 뉴스이다. 아마, 여기서 뉴스를 접하는 것이 가장 자주볼 수 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은데, 괜히 또 눈이 아니가더니만. 아무래도 '주요뉴스' 섹션에 정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서인지도 모르겠다만.

언젠가까지는 중국의 新华社나 일본의 朝日新聞 사이트에 들어가서 뉴스도 보고 그랬는데, 요즘은 괜히 짬이 안 나는 것 같다. 차라리 이쪽 기사라도 읽으면 외국어라도 안 까먹겠지만, 이게 또 한국사람이라고 한국어가 눈에 편한 안일주의를 어떻하란 말인가. 왜... 그런진 몰라도, 요즘들어 부쩍 뉴스기사를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게 내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다행스럽고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내 주변이나 한번 더 챙겨봐야지. 흠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