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서양장기 '채스(Chess)'에 대해 잘 모른다만.

우리팬 2008. 11. 21. 16:36
반응형
개인적으로 '장기'에 대해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있다. 관심은 많지만, 제대로 하지는 않는다. 소시적 동네 형들이랑 놀면서 어깨너머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아부지나 삼촌들에게 이래저래 깨지면서 나름 실력이 늘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중고등학교때는 거의 하지않다가, 군대때 조금 하고... 그러다가 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함께 인터넷 게임으로도 장기를 해봤는데, 우째... 예전 맛이 나지 않았다. (나는 솔직히 인터넷 바둑 두는 아저씨들 이해를 못하겠다. 정말 바둑을 좋아한다면, 한수 한수 두는 재미가 솔솔할터인데.-_-;)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둔 장기가, 여친과 함께 중국 난징(南京)의 大洋百货라는 백화점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둔 것이다. 세상에 스타벅스에서 장기라니... -_-; (내 기억이 맞다면 그때 한판 졌었다. 크헉!) 사실, 장기에 관심이 없어진 것은, 같이 둘 사람이 없기 때문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비스타를 새로 깔고보니, 내장된 게임 中에 XP에는 없는 3D(?) 채스가 있었다. 아니, 이것은 서양장기가 아니더냐. 언젠가 봤었던 미국 드라마 로스트(Lost)에서, 어느 통신기지를 지키는 아저씨 하나가 컴터랑 채스를 두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게 떠올라서 한번 둬봤다. 사실 채스는... 그다지 접해보지도 않았고, 실제도 둔 적도 거의 없다. 8비트 컴퓨터로 채스 게임을 해본 적이 있었다만, 그 당시엔 그저 '차라리 우리나라 장기가 더 재밌다.'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지, 채스에 흥미를 가질 정도는 아니었다. 우야등가~ 컴퓨터랑 두는데... 뭐가뭔지 적응이 안된다. 그나마 기본적으로 말들의 이름이나 움직이는 방향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고있어 다행이었다. 예를들자면, 나이트(우리나라 장기의 馬에 해당)는 앞으로 전진, 대각선 전진을 하지만, 앞에 다른 말이 있어도 뛰어 넘을 수 있는 것이나, 비숍(내딴에는 우리나라 장기의 象으로 생각은 한다만)은 죽어라 대각선만 갈 수 있다는거... 그리고 천하무적의 퀸, 또 졸은 이동시엔 전진만 가능하고(처음 이동시엔 2칸 움직일 수 있다), 다른 말을 먹을 때는 대각선으로만... 뭐 이 정도. 그리고, 채스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왜 채스판이 체크무늬로 되어있는가를 신경써야 한다.

그런데, 컴퓨터 채스에만 있는 규칙인지는 모르겠는데, 졸을 전진시키다가 맨 끝까지 전진을 시키니, 다른 말로 바꿀 수가 있었다. 이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_-;;; 뭘로 바꾸겠는가, 당삼~ 천하무적 퀸이지.-_-; 초급으로 하고 있다가 남아있는 졸을 모두 퀸으로 바꿀려고 했더니만, 4개밖에 만들지 못했다.-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일전에 난생 처음으로 朴군과 함께 통닭에 소주 한잔을 하면서 같이 송일국 나오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데, -_-; (나 대한민국 드라마 안 본지가 몇년이냐... -_-+) 부여나 비류국이 나오는걸보니 기원전 이야기였다. 허무맹랑한 의상이나 갑옷 설정이 어리벙벙하긴 했다만, 문득 든 생각이 고대에는 동서양의 교류가 전무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제주의와 같은 정치사상이나 전쟁시에 사용한 화살이나 수레같은 무기들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사용되었다는 점이 뜬금없이 흥미로웠다.

장기나 채스도 비슷하지 않을까나... 일부로 꼭 맞춘 것도 아닐터인데, 어느 것이 먼저 시작되고 전수해주고를 떠나서, 이런 게임에 적용되는 룰이나 방식이 비슷한 점이 있는 것을 보면, 지구촌은 복잡하지만 결국엔 인류가 살아가는 모습이나 방식은 엇비슷할 것이다. 환경상의, 그리고 발전 정도상의 문제의 차이는 가지고 있지만... 결국 어떠한 과정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는 '잘산다'라는 점. 그러나 장기나 채스에서처럼, 이 말은 어떻게 움직이고, 그 게임에서 어떤 역할을 하듯, 사람들 역시 제각기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며 역할도 다르며, 또한 어떠한 말이 몇개의 다른 말을 먹고 죽든 혹은 하나도 먹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있듯이, 인간 역시 개개인마다 생각하고 있는 그 '잘산다'라는 정도의 차이 때문에, 제각기 인생의 결과가 달라지지 않은가. 결국, 세상살이란 정말 알 수 없는 물건이라는 점이지 뭐.-_-;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