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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한 과거로의 여행, 또 한해가 가는구나.

우리팬 2008. 12. 1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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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짓을 한지가 5년이 다되어 간다. 이런저런 블로그 서비스 업체들을 전전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상당한 수의 포스트들이 쌓여있을터인데, 각 업체들이 데이터 백업을 해서 이사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줄리도 만무했고, 그래서 이전에 사용했던 블로그의 포스트들은 비공개로 돌려놓고 그냥 폐쇄만 해두고 있는 상태이다. (블로그인 -> 엠파스 -> 네이버 -> 티스토리 순으로 사용해왔다.) 작년 이맘때쯤엔 티스토리에서 '우수블로그'로 선정된 경사가 있엇는데, 생각치도 않았던 일인지라 그냥 티스토리가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같은 넘한테도 감투를 주는구나... 싶었다. 게다가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엄청난 포스트양을 쏟아냈었는데, 이유인즉 수작업으로 네이버에 포스팅한 포스트들을 옮겨오는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_-; 하여간 고작 1년 사이인데, 작년과 비교해보면 티스토리는 상당한 발전을 이룬 것 같다. (참, 위자드에서 추천 블로그 감투를 받긴 받았는데, 코드를 잃어버려서-_- 계속 못달고 있다.-_-;;; 받은 메일도 삭제해버렸으니... 으이구.)

정말 이때는 용량의 압박에 이미지 화일 편집하느랴 진땀뺐다.-_-;

블로그 이사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나처럼 무식하게 수작업을 통해 포스트 하나하나를 옮겨올 수도 있는 것이고, 대강 링크 몇개 걸어놓으면 다수의 블로그를 동시에 운영할 수도 있다. 다만, 블로그를 통해 먹고사는 사람들이 아직은 한국에선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일에 투자하는 열정적인 사람은 많이 없을 듯 싶다. 다만, 이미 떠난 블로그, 그리고 본인이 남긴 포스트 역시 남에게야 어떻든지간에 자신에게 있어선 하나의 '과거' 혹은 '추억'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소중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예전에는 한두줄짜리 포스트를 자주 남기곤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미투데이나  토시와 같은 미니 블로그들이 생겨나면서 포스트 수를 늘리기보다는 내용의 양을 늘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올 한해 포스트 숫자가 줄어든 것일지도. 물론 나름 정신없이 보내기도 했지만.)

항상 검색유입어 1순위는 '하악하악'스런 키워드-_-;

하여간... 지난달부턴가, 올해의 끝을 체감할 때쯤부터 해서 심심치 않게 하는 소일거리가 있으니, 바로 내 블로그 '유입경로 후비기'였다. 예전에는 그냥 블로그 관리자 화면에서 무심결에 클릭을 해서 구경하곤 했었는데, 최근에는 하나둘씩 보며... '예전에 내가 이런 포스트도 남겼구나.'라는 생각까지 하곤 했다. 또 검색어를 유심히보면... 포스트에는 관련 내용이 없는데, 내가 나름대로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아쉽기도 하다. 어떻든 궁금증을 풀고자 이 블로그에 들어와서 댓글 하나 달았더라면 도와줄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물론, 다른 검색물에서 답이야 찾았겠지만서도.)

더불어 내가 작성한 포스트지만 나 역시도 잊고 있엇던 포스들을 다시금 읽어보기도 한다. 좀 더 덧붙일만한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차니즘때문인지는 몰라도, 예전에는 그냥 그려러니 넘어가곤 했는데, 요새는 통 포스팅할만한 소재도 없고, 또 '뭔가 남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만한 동기유발이 없다보니... 차라리 예전에 포스트들이나 끄적거려 보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포스트는 사진 몇장 올려다놓고 끝이고, 어떤 포스트는 틀린 내용이 있는 것도 있었고... (물론, 이런저런 것보다 가장 시급한건 오타수정이겠지만.-_-) 그러다보면 생각없이 보냈던 지난 한해, 혹은 그 전의 일들이 하나둘씩 떠올려지는 것이다. 떠올리면 생각이 나고, 생각이 나면 흐믓한거다.-_-;

또 이렇게보니, 장즈이랑 닮았고.-_-;

한 예를 들자면, 예전에 중국의 신화왕(新华网)의 기사를 접하고 장즈이와 닮았다는 신인 배우에 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워낙 사람이 많이 사는 동네이기에, 닮은 사람들이 수도없이 많겠지만, 그래도 중국을 대표하는 (대표한?) 배우... 일명 '제2의 뭐시기'라는 별칭을 달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닌지라 관심이 갔었는데... 그때 그 장이옌(江一燕)이라는 배우, 사진 몇장 보고 넘어가려니... 했었건만, 그 포스트를 작성한 후 5개월 후쯤... 김해공항에서 실제로 만날 수 있었다. 비록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정도는 아니었지만, 당시 PIFF 알바일을 할 때, 그녀가 속한 소속사의 배우들을 픽업하면서, 내딴에는 '나도 연예인을 직접 보는 날이 다 있구나'하고 그냥 넘어갔건만, (그러고보니 작년에 내가 본 연예인들의 수가 만만치 않구만. 내가 일을 널널하게 한 것도 아니었는디. 참, 김태희랑은 사진도 찍을 기회가 있었는데-_-;;; 그 넘의 일 때문에.) 우째... 내 블로그에서 언급한 배우를 실제로 접했다라는 신기한 인연도 있구나... 라는 것이 더욱 신기했다. 게다가 한국에선 그리 알려진 사람도 아니었고. 다른 팀도 픽업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시간 가까이 그 배우들의 매니저를 도와주면서 힐끗힐끗 배우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긴 했는데... 그때는 그냥 넘어갔는가보다.

블로그를 통한 인연도 있다. 댓글을 주고받으며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는 온라인상의 만남이 아니라, 실제로 중국에서 유학할 때 커피도 받아보고, 라면도 박스로 받은 적이 있었다.-_-; 또, 내가 소개한 식당을 같이 가서 밥 한끼 사주신 분도 있었다.-_-;;; 그때는 돈없는 유학생의 발악이 귀여워서인지, 혹은 당시엔 블로그라는 것이 그렇게 유행하던 물건이 아니어서인진 모르겠지만, 이래저래 오프라인 상으로도 인연을 느끼게 해준 분들에겐 지금까지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지나간 과거 역시... 블로그를 뒤져보다가 새삼 다시 알게 되었다.

당시 한동안 이렇게 지낼 수 있었다.-_-v

한해를 정리하는 일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포스트가 많은 블로그라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지난 일상생활에 대해 뒤돌아 볼 수 잇는 계기가 되지 않나 싶다. 한해가 가는 마당에... 한번쯤은 자신이 웹상에 남겨놓은 기록들(web log)들을 뒤적거리며 재미났던 일들 되돌아보며 정리해보는건 어떨까나.


개인적으로 2008년엔 정말 '긴축재정'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연습을 한 것 같다. 정말 우째우째 살았군. ㅋ

그냥 생각난 김에 끄적여 본 낙서인데, 마침 티스토리의 한 이벤트와 맞물릴만한 내용이길래, 태그 두개 달고 트랙백을 걸어보았다. 이것도 신청으로 받아들일지 사못 궁금했는데, 오~ 일단 글목록에는 뜨는군.-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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