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금연'.

우리팬 2009. 5. 13. 00:46
반응형
살면서... 아니, 살다가 19년째 되던 해에 '담배'라는 넘을 입에 물어봤는데, 그 느낌이 사못 달랐다. 분명히 입에 넣은 물체일터인데, 내 신체 모든 부위의 긴장을 풀어주듯한 효과를 준단 말이지. 물론 그렇다고, 안즉 대가리에 피 안 마른 얘들은 오해말라. 정말 장난 아니고, 어린 나이서부터 담배푸면, 뼈 삭는다.-_-;

하여간 이제 또 와서 금연을 결심했다. 말이 결심이지... 이번 '결심'이라는 곳은 예전보다는 완전 다른 물건인 듯 싶다. 이유도 없고, 목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금연한다고 그닥 좋아할 사람도 없다.-_-+ 그런데 시도한다. 아마 한동안은 괜찮을 듯 싶다. 나름 사전 사전조치를 취해놨을 뿐더러, 집안에 있는 유일한 화기는 가스렌지이다.-_-; (물론 가스렌지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가지고 있는 그 넘의 마약덩어리가 없다.)

금연의 이유... 살면서 단 한번도 무언가, 혹은 누군가에 대해 라이벌 의식이라는 것을 느낀 적이 없었다. 이기고 싶은 적도 없었고, 그렇다고 지기 싫어했던 적도 없었다. 몰라,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근데 문득 드는 생각이, 내가 벗어나기 가장 힘든 넘을 찾아보니, '여자'도 아니고... '술'도 아니더라고. 단 한가지, '담배'에 대해서는 내가 굉장히 수동적인 생활을 하고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제대로 깨달은 것이다.

뭐 이러나 저러나... 끊티 말디...

그냥 입에는 참한 아낙 입술 아니면 내 뱃속을 채워줄 먹거리가 출입하는게 좋을 것 같아, 일단 금연 시도. 아, 근데 이번엔 정말... 체력이 안되서 끊어야겠다는 내 골통속의 나름대로의 망상.-_-v


아, 덴장... 벌써부터 배고프다.-_-+

<금연 12시간째> 안즉 금단현상은 없음.-_-v
<금연 32시간째> 안즉 금단현상은 없음.-_-v (2)
<금연 36시간째> 죽갔다... OTL 군것질거리가 없어서... 죽음의 '커피'를.-_-;
<금연 56시간째> 오늘이 고비다. 3일째가 가장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날이라는거. 그나저나 안즉 담배 대체식품을 못찾았으니.
<금연 73시간째> 내 분명히 얘기하는데, (요최근의) 담배는 신체적으로 끊기 힘든 문제가 아니다. 정신적인 금단현상이 더 크다. 그만큼 담배하는 물건에 대해서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