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PDA폰으로 보는 무협지와 위키백과.

우리팬 2009. 6. 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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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버스와 지하철을 꽤나 오래시간동안 탔다. 아마 오늘 하루동안 탄 시간을 합치면, 4시간은 족히 될 듯. 항상 그렇지만, 버스 안에서의 무료함은 사람의 성질머리를 돋군다. 멍허이 창밖을 보기도 그렇고, 가끔이나마 덜컹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다른 사람에 치이는 것도 찜찜하고. 결국 나만의 시간떼우기가 필요한데... 나름 잘 써먹는 방법이 바로 핸펀으로 소설읽기였다. (말이 소설이지, 실제로 읽은 소설은 몇편 되지도 않으며, 뭐 거의 김용의 무협지나 삼국지 정도였지 뭐.-_-; 그래도 소설 TXT 화일 은근 많이 모아뒀다.-_-v) 누구는 흔들거리는 차안에서 책을 읽는 것은 시력에 안 좋다고는 하지만, 그럼 당췌 안에서 뭘 하라고?-_- mp3로 노래듣는 것도 그리 할 짓은 아니더라고. 이어폰이 안 좋아서인진 모르겠는데, (그래도 나름 크래신 '도끼2' 이어폰인디.-_-)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와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가 합쳐지면 괜히 골만 더 때리더라고. 하여간...

뭐, 이 정도 보기면 책 읽을만하지 모.

오늘 장시간의 대중교통 이용을 하던 中, 이제까지 김용이나 고룡외의 무협지를 읽어본 적이 없는 내가 한국작가가 쓴 무협지를 처음 읽어봤다. 이건 순전히 실험이자 모험이다. 개인적인 편견일진 몰라도, 나는 한국사람이 중국배경으로 쓴 무협물에 대해선 그리 신뢰감이 가질 않는다. 허나, 지금 읽고 있는 것은 이제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다. 구성이나 인물 설정 같은 것은 그닥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차피 버스나 지하철에서 시간떼우기용인지라, 그저 읽으면서 내가 바라는 부분만 캐치를 하면 되는 것이다.

예전에 일반 핸펀에서는 그저 눈에 보이는대로 읽기만 했는데, PDA폰은 좀 틀리지비. 글자 폰트, 크기나 배경색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으며, 더우기나 버튼을 꾹꾹 누르지 않고, 단지 액정 터치만 한번 하면 자연스레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진도를 뺐다.-_-v (그래도 은근 글을 읽는 속도는 빠른 편이다.) 그러다가 중국의 뤼양(洛阳)이라는 도시 이야기가 나오는데, 예전에 구륙성(九六城)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뭐, 그 어원이야 글 속에서 친절하게도 얘기를 해줬지만, 내딴에는 금시초문이라 아니 궁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용한 것이 바로... 다운받아놓은 위키백과. 한글 위키의 검색어는 이미 10만개가 넘었다. 어지간하면 다 있다. 그래서 PDA라는 장점 덕에 소설 읽던 창을 접고, 위키백과를 뒤졌다. 캬~

搜狗 입력기에도 등록되지 않았다면... 일반 중국인들도 잘 모를 듯.

예전에 직접 보기에는 조그나만 공업도시로 느꼈는데, 인구가 부산보다 많네.

그런데 문제는... 위키를 뒤지다보니 이래저래 다른 검색어들도 찾고싶어지는거다. 링크까지 걸려있으니 얼마나 좋노. 이거 누르고, 저거 누르다보이... 어느덧 내려야 할 시간.-_-; 와, 좋네~ 이런 장점은 휴대폰이나 전자사전으로는 가능하지가 않다. 고작해야 영어나 한자 뜻이나 찾지, 이 위키백과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은가. 노트북... 그러니까 PC판으로 위키백과를 다운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요최근에 어느 포스트에서 보길, 영문판은 따로 CD로 나와있다고 했으니, 한글판은 아직 멀었지 않을까나. 게다가, TXT화일이 있더라도, PC 어플이 있을까... 의심되기도 한다. 하여간...

재밌네 요놈.-_-; 내가 지금 쓰는 PDA폰의 기능 中에 아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딱 두개 있다. 블루투스와 GPS인데, 블루투스 이어폰은 아마 앞으로도 구입할 일이 없지 않나 싶다. 뭐 비싸기도 하지만서도, 굳이 mp3 나두고 핸펀으로 노랠 들을까나. GPS 역시 아직 내가 운전을 하지 않는 관계로 쓰일 일이 없지만서도, 시험삼아 버스 안에서 GPS 위성 찾아보니까 띄엄띄엄 하드라고. 근데, 내가 운전하면 그냥 네비 하나 장만하겄다.-_-; 화면은 커야지 뭘 해먹지. 이 조그나만 2.8인치 화면보면서 운전을 우째 하노.-_-+

잠시동안의 짬이지만, 그 시간동안에 특별히 할 일이 없다면, 이런 놀이를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제대로 된 한자공부를 안해본지가 10년이 넘었는데-_- 이미 한자 1급짜리 데이터도 다운받아 놨다. (정말 한자 한글자, 한글자 공부한 것은 고딩 이후로 처음일 듯 싶다.-_-+ 그냥 중국어나 일본어 한자의 어휘, 단어로만 봤으니께.)

어제 온 보호필름 붙이기가 실패하여 못난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서도, 기능면에선... 내 새끼처럼 소중히 다뤄야 할 물건일 듯. 간간히 급한대로 메모도 하고, 일정관리도 하기 때문에... 들고다녔던 다이어리는 이미 휴지통으로 들어갔다. 으헐~ 디지털에 메이면 수작업, 그러니까 글자를 손으로 쓰는 것과 멀어진다고 하는데... PDA폰에선 글자 써집니다.-_-+ 종종 씁니다요.

핸펀 하나 바꿨더니... 핸펀은 뒷전이고 잡다한 것에 신경만 쓰게되네 그려. 근데, 그 잡다한 것이 결국 전화질보다 더 돈이 되는게 아닐까나.


위키 한글판 말고, 중국어나 일본어판도 이런 식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나.

갈대를 보니... 순간 욱~했다.-_-+ 근데 이거 갈대 맞나? 그냥 이래저래 흔들리길래 그려러니.-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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