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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사전 출시와 웹사전에 대한 단상.

우리팬 2008. 12. 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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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사전을 상당히 자주 사용한다. 외국어 어휘에 있어 사전이 없는 수준이 인생의 목표라고까지 생각한 적이 있으나, 답없다. 알고있는 어휘도 다시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외국어는 중국어와 일본어이다. 게다가 컴퓨터 앞에서 깔딱거리는 시간이 많다보니, 언젠가부터 웹사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기도 했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전자사전이나 웹사전보다는 종이사전을 선호하긴 한다만.) 구글 사전이 나왔다, 라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주소확인하고 대강 겉보기만 봤는데... 역시나 단순명료하다. 몇개의 어휘들을 찾아봤더니, 사전이라기보다는 번역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단순했다.


중국어 같은 경우엔 대게 다음사전을 이용해 왔다. 어휘의 뜻뿐만 아니라 예문, 그리고 어휘가 쓰인 문장까지 검색이 가능해 실질적으로 내가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켜줬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구글 사전은 너무나 단순하다. 찾을려는 어휘를 입력하니, 단어뜻 하나 고작 나온다. 이것은 사전이라기보다는 번역기다. 외국어 학습이 아닌, 대강 웹상에서 외국어로 된 지문을 읽어나갈 때는 별탈이 없겠으나, 외국어 학습이나 혹은 좀 더 많은 어휘를 습득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또다른 문제점이, 기본 설정이 영어로 되어있다보니, 영어외 언어를 사용할려면 메뉴를 열어서 선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내 나름대로 생각하는 구글 사전의 장점도 있다, 다음이나 네이버의 중국어 사전은 고려대학교에서 출판된 중국어 사전을 토대도 되어있다. 책으로 된 사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구글 사전의 장점은 신조어의 포함여부인 것 같다. 가령 중한사전 이용시 '블로그'를 입력해보면 구글 사전은 실제로 사용하는 博客라는 결과물이 나오지만, 다음의 경우엔 정확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언급했다싶이 아래에 출력된 예문을 보면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는 하다. (이러한 점때문에 중국어는 다음사전을 애용한다.) 네이버? 답없다.-_-;;;

외국어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중국어 같은 경우엔 고려대사전 역시 정확한 사전이라고 볼 수 없다, 라는 말을 들은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단 하나의 사전의 뜻이나 예문을 사용하기에는 무리라는 뜻이다. 여유만 있다면, 아니 가급적이면 이런저런 사전의 검색결과를 얻는게 좀 더 어휘력 향상을 위해서도 좋을 듯 싶다. 물론, 가능하면 중국에서 만든 汉语辞典도 이용하면 더 좋고. 일본어 같은 경우엔 다음보다는 네이버를 주로 이용했다. 특별히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은데, (네이버 일본어 사전이 언젠가 업뎃을 한 이후부터는 상당히 좋아졌다.) 괜히 일본쪽에 있어선 네이버가 신뢰되기 때문이 아닐까나.


대학 1학년때부터 줄기차게 들었던 소리지만, 외국어 학습자들은 사전탓하면 안된다.-_-; 자기가 사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가 관건이니까. 종종 최신형 전자사전을 들고있는 아해들의 사전활용하는걸 보면... 답답할 때도 있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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