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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부산 '괘내교'를 다녀오다.

우리팬 2009. 12. 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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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야, 지하 몇층씩 주차장을 만들어 놓아져 있는지라 열심히 돌다보면 언젠가는 주차할만한 곳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두개의 동이 1층 지상 주차장을 함께 쓰는 우리 옛날 아파트의 경우엔, 저녁 9시만 넘으면 '주차할 곳이 남아있으려나...'라는 걱정부터 하고 집에 들어가게 된다. 어지간하면 일단 차 집어넣어놓고 다시 집밖을 나가면 되지만, 항상 그럴 수도 없는 노릇... 예상대로(?) 빈 곳이 없다면 할 수 없이 아파트밖 도로변의 공영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이 곳은 저녁 시간부터 아침출근 시간때까지는 무료이다. 이곳이 진정 공영인지, 아님 사제(?)인지 구분이 아니가는 가격이지만서도, 돈보다 더 찜찜한 것이 아침에 차를 빼서 아파트 주차장으로 넣어야 하는 시간이다. 아침 8시전까지는 차를 빼야하는데, 오늘 같이 토요일이나 혹은 일요일과 같이 출근차량이 적은 날에는 그 시간대에 차를 빼도 아파트 주차장에 빈 곳이 없기 때문에 꽤나 난감하다. 허나, 이런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기우려니... 했건만, 오늘 아침에 딱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났다.-_-;

가뜩이나 이번주는 부산 날씨 역시 엄청 추웠던지라, 차밖이나 차안이나 추운건 마찬가지고, 날이 춥다보니 정신도 없고 몸이 더 귀찮아진 것은 당연한 일인 것. 시동 켜놓고 한참을 고민을 하다... 일단 어디 좀 다녀오자, 라는 길바닥에 기름 뿌리기 놀이를 해야만 했다.-_-; 우리집에서 살포시 나가 600원짜리 황령터널만 건너면 바로 광안리가 나온다. 거기나 갈까... 하다가, 아침부터 남정네 혼자서 바다구경 한다는게 썩 내키지는 않았던 일이라, 그냥 동서고가도로를 타고 주례에서 내려 '괘내교'라 불리는 곳으로 찾아갔다. 이 곳은 언젠가 朴군의 소개로 알게된 곳인데... (소개라고까지 할 건 없고, 당시 차를 얻어타고 들어오다가 잠시 담배 한대 핀다고 들린 곳이다.) 잠시 차를 세워두고 저녁 노을 감상하며 담배 한대 피기 딱 좋은 곳이다. 그때 들었던 이름은 '주례 삼복도로'였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정식 명칭은 '괘내교'이다. 다행이 요즘 항상 밀리는 동서고가의 정체도 그리 심하지 않아 금방 도착했건만, 이야... 날이 어찌나 춥던지, 자동차 시동 끌 엄두가 안나더니만.

폰카 화질 죽음이군.-_-+

이 곳은 차량이 그렇게 정체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낮이면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쉬거나, 혹은 동승자와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나가는 차들이 쌩쌩 달리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아침에는 처음 가봤는데, 세워진 차가 두세대밖에 없더니만. 일단 나도 차를 세워두고 괘내교에서 아침을 맞이해봤지비. (아~ 청승의 극치.-_-+)

저어기~ 멀리, 부산항도 보인데이.

사상쪽이겠지?

이곳에선 기차도 보이고, 시외버스들도 보인다. 자동차도 지나다니고, 간간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참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곳. 그러나 괘내교에서 보이는 풍경은 그리 멋져보이지만은 않는다. 멀리 보이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나름 유흥가인 사상이지만, 바로 밑에 보이는 주택들은 거기에 비해 너무나 초라하다. 멀리서는 바다도 살짝 보이고, 평야도 보이는데... 역시 최고는 오후 늦게 보는 노을일 듯. 근데 아침에 무슨 노을이 있겠수.-_-+ 글고보니 이 곳에 몇번 들렸는데, 제대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구마이. 헐~

다시 차로 돌아와서 집으로 왔는데, 이런 집을 나선지 40분인가 밖에 아니되었더군.-_-; 천만다행으로 아파트 주차장에 빈자리가 하나 달랑있길래 주차시키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 오돌돌~ 와... 이번 겨울 와이래 춥노~ ㅠㅠ

그나저나 동서고가 무료로 된지가 언젠뒈.-_-;;; 뗏!


근데, 괘내교는 다음 지도에도 등록이 아니되어있구마이. 네이버 지도나, 네비에는 있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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