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경 남

부산의 '갓파스시'.

우리팬 2010. 2. 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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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즈음에 생긴 것으로 아는데... 이미 여러 차례 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질리지 않는 기분이 드는 것은, 첫째 부산에 이렇게 저렴한 회전스시를 하는 곳이 없고, 또 종업원들의 친절도 때문일터이다. 게다가 주차장도 넓은 편이라 복잡한 연산동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 (글고보니 이 곳은 대중교통으로는 한번도 가 본 적이 없구마이.) 일본 회전스시 체인점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나 이런저런 분위기에서 일본풍의 느낌이 확~ 나온다. 참, 메뉴에... 소주만 없다면 말이다.-_-; 게다가 대게 티백으로 된 茶가 나오는데, 이 집은 분말 녹차를 제공한다. 물론 이전에 사이죠(西条)에서 가봤던 회전스시집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기도 하지만서도.


어제 점심때 가서 알았는데, 런치가격은 균일가 한접시에 1,300원이며... 또 이번주 월요일부터 시행했다는 스템프 카드는 총액의 5,000원에 한개씩 찍어주고 모두 다 찍으면 10,000원짜리 쿠폰으로 변신도 한다. 그래도 스시는 역시 스시인지라... 둘이 가서 먹더라도 20,000원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은 어쩔 수 없나보다.-_-;


생각해보니 이 곳은 항상 둘이서만 찾았던 것 같다. 셋이상은 단 한번도 가본 적이 없구마이. 한 접지에 두개씩 나오는 스시인지라, 한접시를 선택하면 하나씩 나눠먹는 습관이 있는데, (좀 더 다양하게 먹을려는 시도겠지비.) 혹 셋이나 다섯의 홀수 인원이 가면 어떤 모습이 연출될지 사못 궁금해지기도 한다. 뭐, 다 때려치우고... 고마 소주나 맥주 시켜서 퍼마실지도 모르지만. ㅋ 아,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청주... 자그나만 병에 든 청주를 판매하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또, 이 집 간장이 워낙 짜서 물을 섞어 먹게 되더라고.


당췌 상호명인 '갓파(ガッパ)'가 무슨 뜻인지 처음 갔을 때부터 궁금했는데, 어제서야 찾아봤다. 비옷...인거 같던데, 왜일까나. 그리고 가게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면서 '穴子'가 뭘까나... 한참을 궁금해 했었다. 구멍?-_-+ 그러다가 그냥 일본어로 읽어보니 세상세... 생각치도 않게 'アナゴ'더군.-_-+ 아나고... 붕장어, 일본어 생선이름의 한자는 정말 접근하기 힘든 애매모호함이 가득한 것 같으이.


내가 가게에서 먹는 '스시'와 인연을 맺은 것은 학부 졸업 후인 02년 여름이다. 중국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에 엄니와 같이 남천동의 어느 일식집에서 13,000원짜리 스시 점심세트를 먹은 것이 처음이었는데, 벌써 8년째 먹어오고 있다. 참 징하게 먹은 것 같은데... 역시, 가장 맘편하게 먹었던 곳은 다름 아닌 중국에서였다는 점.-_-; 중국에서의 일식 타베호다이(食べ放題)는 정말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지비. 시간제한 절대 사양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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