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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디 핫한 중경(重庆) 훠궈 '巴粑辣'.

우리팬 2014. 6. 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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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퇴근을 하고, 나름 선택한 메뉴가 바로 훠궈(火锅)였다. 사실 중국생활을 장기로 시작하면서부터 어지간하면 훠궈는 먹지 않았다. 뭣도 모르고 먹을 때는 신기한 맛에 먹곤 했느데, 입에 그리 잘 맞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러다보니 항상 집에 돌아가면 다시 야식을 찾게 되더라고.-_-; 아무리 비싼 海底捞 훠궈라든지, 혹은 개인용 훠궈를 먹는 雅宴이라든지, 뭘 먹든 훠궈는 사실 체질에 그리 맞지는 않다. 그러나 술안주로는 괜찮다, 라는 점은 부인하지 못하겠다.ㅎ



하여간 훠궈집엘 갔고, 들어가보니 重庆이란다. 사천식이잖아, 매운거잖아.-_-; 게다가 같이 갔던 애들이 이미 母子锅(밖과 안으로 매운 탕과 안 매운 탕으로 나뉜 것)를 시켜놨더라고. 헐... 보라, 저 어마어마한 고추와 花椒의 향연을.ㅠ 일단 이것저것 메뉴 골라서 시켜먹었더랬지.



한여름, 시원한 맥주로 시작했지만 역시나 훠궈에는 백주(白酒)가 빠질 수 없다. 조매난 二锅头 하나 시켜먹고, 무식하게(?) 글라스 잔으로 마셔버렸다지비. 허벌 매운 맛에, 독하디 독한 백주까지 들여부었으니... 일요일 새벽 3시 넘어서 일어나는 불상사가 일어나긴 했지만서도...ㅠ



그나저나 상호명의 '巴粑'라는 말은 남방어로 '떵'이라는 뜻이랜다. 그럼 뒤에 매울 辣까지 합쳐 의역을 해버리면 '피떵'이 되지 않겠느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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