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北 京

쓸만한 면식요리집, 好嫂子.

우리팬 2014. 6. 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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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을 그리 달갑게는 생각하고 살진 않지만, 그래도 자취역사가 길어서인지 할 수 없이 라면에 의존해서 살아야 했을 때가 있었으므로, 면식 요리에 대해선 약간(!) 까다로운 편이다. 중국땅에 살면서 이런저런 별에 별 종류의 면식을 접하지 않는 것도 꽤나 안타까운 바, 어지간하면 호기심에 이것저것 먹어보기는 한데, 가끔은 나중에 다시 한번 더 찾을만한, 퍽 괜찮은 면식 요리집도 있기 마련이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山西 면식요리를 하는 자그나만 체인점 '好嫂子'이다.



排骨面은 기름기가 좀 많을 뿐, 배고플 때 먹기 안성맞춤이다. 돼지 갈비를 넣어 기름기가 꽤나 많게 보이지만, 사실 중국에 살면서 기름기 많은 음식으로 뱃속을 정화시켜 줘야 할 때도 있는 법, 쫄깃한 刀削面에 약간은 느끼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입맛에 맞지 않는 국물이면 한끼 식사로는 딱 만족할 정도.



국물이 있는 것도 지겹다면, 볶음면도 퍽 괜찮다. 역시나 쫄깃한 刀削面에 토마토 소스로 볶은 이 番茄牛肉炒刀削面은 기름기가 많은 것을 제외하곤 이태리 스파게티와 별반 차이가 없는 맛을 낸다. 생각외로 양이 많아, 역시나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위에서 언급한 면식들이야 뭐, 주식으로 먹는 것이고... 면이 나오기 전에 그리고 면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凉菜도 먹어야지. 맥주 한끼 한병 더면 더할 나위 없는 식사 준비 끝. 이 날 퇴근 후 비도 줄기차게 오고 해서 맥주를 한잔하기는 했는데, 여기에... 면까지 다 먹고 집에 가니 헛배가 불러서 심히 괴로웠던 기억이 살짝 난다. 그래도 맛나게 먹었으면 됐지 뭐.



한 2여년 전부터 생긴 버릇이... 무슨 면식을 먹든지, 식당에 구비된 醋(중국식 식초)나 辣油(고추기름)을 넣어 먹게 되더라고. 이러나 저러나, 조선사람은 쌀밥을 먹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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