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北 京

北京 생활 119일째.

우리팬 2014. 6. 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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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에서 북경으로 거주지를 옮기지 한참된 줄 알았는데, 오늘까지 고작 119일째란다.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현재 북경 생활. 그래도 천진에서보다는 분명히 안정적인 듕귁생활을 하고 있음은 틀림없으리라. 무엇보다도 북경 공기 때문에 매일 아침 눈떠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미세먼지 농도일터이다. 요즘은 좀 괜찮아졌지만, 한때는 측정불가까지 나타나는 날들이 있었으니... 또 가끔씩 불어오는 강풍 때문에 도저히 눈을 뜨고 거리를 활보할 수 없는 날도 있었다. 덕분에 5월초에 가볍디 가벼운 내 안경이 강풍에 날라가버려 전사하는 사고도 있었으니...ㅠ


왜 날씨가 이렇게 좋은 날은 꼭 출근하는 날이냐고요...-_-;


그래도 나름 집을 임대할 때, 거주지를 교통수단이 편리한 지하철역 근처로 잡았는데, 王府井이나 中关村외에는 그리 빨빨거리며 다니지 못했다. 뭐,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직딩이라는 한계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주말엔 왜그리 시체놀이로 하루가 다 가버리던지.ㅠ


강우량이 적은 중국 북방지역인지라... 비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여기선 비내리면 일단 반갑다!


언제까지 이 바닥/동네에서 살아야 혹은 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96년 12월 말에 첫발을 들였을 때의 북경에 대한 느낌과, 지금의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는 점, 북경에 대한 동경심내지 기대감보다는 현실적인 짜증남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는 점. 사람 많다고, 도시가 발달되어 있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니께. 물가도 만만치 않은 것 같고.


무슨 분수쇼 한다고 허겁지겁 가봤더니, 고작 이 정도... -_- (퇴근 후 望京이었나...?)


하여간 꿋꿋히 생존하고 있다보면 언젠가 볕 뜰 날이 오지 않겠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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